[아침편지3059] 2022년 5월 10일 화요일
선생님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최고의 스승입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잘 주무셨는지요? 오늘도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부터 ‘암 발생 전에 나타는 증상’들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폐암’인데, 그 전조 증상에는 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얼굴과 팔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답니다. 특히 성대에 암이 생기면, 목이 심하게 쉬거나 기침할 때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피를 토할 수 있답니다.
졸업이 가까워지자, 누나는 저에게 ‘재활원에 계속 있으면서 기술을 배우라’고 했습니다. 공부해도 취업이 어려울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최화복 선생님은 끝까지 누나를 설득하셨습니다. “사람의 일은 알 수 없는 거예요. ‘인강’이는 공부의 길로 가야 합니다.”
선생님은 저를 대전중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재활원에서 대전중학교까지 자전거를 타고 여러 차례 찾아가 호소하셨지만, 학교 측은 냉담했습니다. 선생님은 ‘우리 자취방이 학교와 가까워 통학에 아무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직접 약도까지 그려서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학교에 계단이 많아 이런 학생은 받을 수 없습니다.” 선생님은 나중에 교장선생님을 만나 협박까지 하셨답니다. “이 학생 안 받으면 후회하실 겁니다. 얘가 나중에 대전중학교 이름을 날릴 테니까, 두고 보세요!” 그 협박이 통했나 봅니다. 저는 대전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훌륭한 교사가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큰일을 행했는지, 선생님은 알고나 계실까?’ 십 몇 년이 흐른 뒤, 카이스트 교수가 되어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선생님은 백발을 날리며 여전히 재활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선생님은 저의 인생 여정을 소문으로 들어서 알고 계셨습니다. 제가 대학교수가 된 것을 당신의 일처럼 진심으로 기뻐하셨습니다. 선생님의 부탁으로, 저는 재활원의 어린 친구들 앞에 섰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망설였습니다. 섣부른 위로도, 값싼 충고도 필요 없다는 것을, 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이 어떠하든지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우리 인생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내가 가야만 하는, 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버릴 수도 없고, 가벼이 여겨서도 안 됩니다. 우리 인생은 숭고한 것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언덕백이에 있는 묵밥 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난 네가 6학년 과학시간에 배우지도 않은 일식 월식 황도에 관한 문제를 풀어내는 것을 보고, 네가 가야 할 길을 알았다. 그게 교사 아니겠니?”
‘무슨 꿈을 꿔야 할지?’, 아니 ‘꿈을 꿀 수나 있는지?’ 확신조차 없었던 소아마비 소년을 일으키고 길을 열어주신 최화복 선생님, 제가 가장 존경하는 최고의 스승입니다.(출처; 기쁨공식, 김인강 / 고등과학원 교수)
한 인간이 태어나 장성하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부모이고, 그 다음으로는 학교 선생님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선생님이 어린학생들에게 주는 영향은 심히 지대하다 할 수 있을 겁니다. 말씨는 물론 글씨 쓰는 것까지도, 학생들은 선생님의 모든 면을 본받게 마련입니다. 최화복 선생님 같은 분은 그야말로 어린학생들에게 큰 거울이 아닐 수 없습니다.(물맷돌)
[제자가 스승보다 더 위대할 수 없으며, 종이 주인보다 더 높을 수 없다. 제자가 스승만큼 되고 종이 주인만큼 된다면 기쁜 일이 아니겠느냐?(마10:24-25,현대어) 제자가 어떻게 그의 선생보다 아는 것이 더 많겠는가? 그러나 그가 열심히 공부하면 선생이 아는 것만큼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눅6:40,현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