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hoon 님 : MB가 드디어 해냈다! 뚝심과 근성으로 일궈낸 "녹색성장"!
20% 난다던 오세훈-한명숙 지지율 격차. 투표함을 열고 보니 0.6%로 드러났다. 선진국에선 응답률 30% 미만이면 공개하지 않는다던데 어떻게 된 것이 이 나라 신문 방송은 5%대라도 대세라며 낙인 박는다. 이런 ‘뻥카’가 없었다면 전혀 다른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이 나라 양치기 언론들의 양심대비 염치 크기야말로 0.6%이다.
속았다. 국민도 속았고, 이명박 대통령도 속았다. 그것도 아주 철저히. 촛불 저항을 제압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국면으로 초래된 위기도 극복했고, 북풍 지피기도 어필하고 있는데다, 공권력은 물론, 언론까지 몽땅 장악했고, 지지율마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형국. 선거 승리 전망에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뚜껑을 여니 ‘뚜껑 열린 민심’의 분기가 맹렬하게 솟구쳤다.
지지율 50%. 따지고 보면 2006년 지방선거 당시의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도 47%였다. 당시엔 이를 ‘낮은 지지율’이라며 대통령 흔들기에 매진하던 조중동을 필두로 한 각종 매체들은, 이명박 대통령 대에 이르러서는 오차범위 안의 기록임에도 ‘지지도 고공행진’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나 신기루였다.
6공화국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이 3월 23일 인터넷신문 ‘뷰스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 있다. “여론조사를 맨 처음 도입한 건 나다. 전두환 때야 무슨 여론조사가 필요했겠나. 그러나 민주화 항쟁 후 집권한 노태우 정권은 달랐다. 그래서 여론조사전문가들을 키우고 해서 여론조사를 통치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노태우 대통령을 만나면 '왜 당신 여론조사만 그렇게 낮게 나와? 다른 데에서 한 것들보다 언제나 10%포인트 이상 낮잖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때마다 나는 '그런 것 믿지 마시오. 대통령한테 잘 보이려고 밑에서 부풀리는 건데, 그런 것 믿고 통치했다간 큰일 난다. 나는 그런 장난 안치니, 내 것이 맞는 여론이라고 생각하시오'라고 했다."
청와대를 지근거리에서 취재하는 기자들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지지율에 매우 민감해 한다는 점이 일치한다. 무관한 사안이긴 하나, 김재철 MBC 사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내부 인사 문제로 질책을 받는 과정에서 ‘조인트를 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점을 상기하자. 그렇다면 ‘여론조사 결과가 왜 이 모양이야?’ 이러며 이명박 대통령이 물리력까지 동원해 실무자를 겁박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도 가능하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거짓일까. 물증은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이 있다. ‘민간 여론조사 기관에게 외압을 가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 ‘공영방송 수장을 갈아치우고 그 자리에 자기 측근을 세우는 것’보다 훨씬 쉽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다면 응답한 국민들이 마음에도 없는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가능할까. 가능하다. 이 정권에서 안 되는 게 뭐가 있나. 정권 비판적 글을 썼다가 구속된 ‘미네르바’의 경우를 보며 ‘바른 말 했다가 해코지 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 또는, ‘여당으로 하여금 판단 착오하게끔 만들어봐야지’ 냉소를 발동한 국민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매우 심각한 현상이다. 국민이 권력에 대해 자신의 진심을 감추는 문화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현 집권세력은 국민의 제대로 된 속마음도 모르고 국정운영을 하게 생겼다. 이러면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의 여당의 승산은 제로이다. 자업자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파악해야 한다. 야당의 협조 없이는 4대강도, 세종시 수정도 불가능하다는 현실 외에, 자신의 지지율이 한낱 허상임을 말이다. 돌려 이야기하지 않겠다. 여론조사 데이터 상으로는 도저히 불감됐던 바닥 민심 즉 본질적 민심은 당신에게 싸늘하다.
촛불 항쟁 때, 청와대 뒷산에 올라 ‘아침이슬’ 들으며 반성했다더니 나중에는 국민에게 반성을 요구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소통을 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이후 줄곧 겁박 일변도이다. 한두 번 속았지만, 세 번 속아주기 힘들다. 이건 민심까지 들먹일 것 없는 상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의 수준을 자신의 것과 동일시한데서 불행은 시작됐다. 언론 장악하고, 비판 시민 겁박하고, 이미지 치장, 개발 환상, 북풍 위협 전략을 가하면 박수 받는 국정운영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또 그렇게 안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무능하기 짝이 없다고 폄훼한 것이다.
무지는 몸의 고생을 수반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금부터’는 예전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또 다시 ‘민심을 겸허히 수렴 한다’는 설레발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걸 믿게 하려면 진정성을 보여야 할 텐데, 4대강과 세종시 수정안 포기라는 참담한 양보 말고는 답이 없는 게 현실이다. 안 하자니 민심에 배치되고, 하자니 그 순간부터 레임덕이 되겠다.
결국 죽은 자식의 음낭 만지듯 화력 제로인 북풍을 키우던지, 공권력을 총동원해 비판세력에 대한 탄압을 노골화한다던지, 어설픈 국면전환 기법 같은 소극적 해법을 찾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이 경우도 종점에서 레임덕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박근혜를 향한 줄서기 경쟁을 벌일 것이고, 청와대는 이반된 여당 정서에 속 뒤집힐 것이 분명하다.
이 정권과 함께 침몰할 수 없는 처지인, ‘프렌들리 프레스’ 조중동은 선상반란을 하게 될 것이다. 공권력은 더 이상 이명박 대통령의 하수인 노릇을 하지 않을 것이다.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정권 끝나고 보자”라는 내용의 목소리가 점점 볼륨 업되고 있다는 사실쯤은 아마 청와대도 감지하고 있으리라.
몰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진정한 파탄은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모든 힘이 회수되는 퇴임 이후이다. BBK로부터 시작해, 언론 장악, 정치 보복, 4대강 이권 개입, 독도 관련 발언, 천안함 진실 은폐 등 정치적으로 ‘정산’해야 할 의혹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교인으로서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이 채택한 우리말 성경의 한 부분이다.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시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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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느 예언가가 했던 말을 나는 기억 하노라 명박이는임기중에 최초로 쫓겨나는 인간이 될꺼라고
그 예언가 이뽀~~
차타고 가다보면 강마다 파헤치느라 난리더만~그걸 보는 내가슴이 통게통게하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