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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선동 폭포 보러 가는 길 – 불암산,도솔봉,수락산,도정봉,천문폭포,은선동 폭포
1. 은선동(隱仙洞) 폭포
아아, 비난과 칭찬은 정해진 것이 없는지가 오래이니, 어찌 꼭 산뿐이겠는가? 눈으로 살피지 않고 마음으로 살피지
도 않고 귀로만 듣고 억단하여 함부로 남의 선악을 품평해서야 되겠는가? 다만 3개 골짜기의 우열을 논하자면 옥류
동은 맑지만 협애하고 금류동은 크지만 누추하며 수석(水石)이 모두 서로 어울리지 못했다. 오직 은선동 만이 산이
높푸르고 맑고 트여서 그 기이함을 떨쳤다. 비록 그러하나 금강산에 놓아둔다면 아무 명성이 없을 것이며, 한강
이북의 동음(洞陰, 포천의 영평) 또한 금강과는 견줄 만하지 못하니, 그 기이한 봉우리와 빼어난 산이 조응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선회와 구운 고기를 배불리 먹었다 하여 사과나 배를 싫어하지 않고 삼실과 명주실이 쌓였다
하여 왕골이나 골풀을 버리지 않는 법이니, 나는 이 즐거움을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 이지양 (역) | 2015
―― 미산 한장석(眉山 韓章錫, 1832~1894), 「수락산유람기(遊水落山記)」에서
▶ 산행일시 : 2023년 7월 16일(일), 안개, 안개비, 비, 소낙비
▶ 산행코스 : 상계역,재현중학교,불암산,석장봉,절고개,덕릉고개,도솔봉,수락산 주봉,도정봉,흑석계곡,천문폭포,
은선동 폭포,흑석계곡,빼뻘(배벌)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4.8km
▶ 산행시간 : 8시간
▶ 갈 때 : 전철 4호선 상계역으로 감
▶ 올 때 : 고산동, 뻬뻘 마을 버스승강장에서 버스 타고 전철 7호선 노원역으로 옴
▶ 구간별 시간
07 : 30 – 상계역, 산행시작
07 : 50 – 정암사(0.1km) 갈림길, 상계역 1.0km, 불암산 정상 1.7km
08 : 14 – 깔딱고개, 불암산 정상 0.4km
08 : 29 – 불암산(佛巖山, △509.7m)
09 : 14 – 덕릉고개 생태교, 수락산 4.2km
09 : 55 – 전망바위, △372.6m봉, 휴식( ~ 10 : 11)
10 : 32 – 도솔봉(538.5m)
11 : 10 – 삼거리(620m), 철모바위
11 : 20 – 수락산(水落山) 주봉(640.6m)
12 : 06 – 안부, ╋자 갈림길, 도정봉 0.85km, 수락산 주봉 1.25km
12 : 20 – 도정봉(526.4m)
13 : 15 – 천문폭포
13 : 42 – 은선동(隱仙洞) 폭포, 휴식( ~ 14 : 12)
15 : 07 – 흑석(거문돌)계곡 입구, 빼뻘마을 1.2km
15 : 30 – 고산동, 빼뻘(배벌)마을 버스승강장, 산행종료
2. 은선동(隱仙洞) 주변 지도
3. 불암산 가는 길
4. 거북바위
5. 불암산 정상 주변
6. 쥐바위, 어떻게 보아야 쥐 모양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7. 고도가 낮은 안부 지대에는 안개가 걷혔다.
8. 노랑망태버섯
▶ 불암산(佛巖山, △509.7m)
지금 당장은 비가 내리지 않지만 오늘도 비 소식이 있다. 상계역까지 가는 전철 안이 썰렁하다. 이른 아침 배낭 매고
등산복 차림 한 사람이 나 혼자다. 눈 둘 데가 없다. 전철이 여느 때보다 더디게 가는 것 같다. 상계역에 내리면 어디
로 갈까 망설일 필요가 없다. 무조건 북쪽 방향을 잡아 가면 된다. 불암산을 가기로는 아마 상계역이 가장 거리가 짧
으리라. 이정표 거리 2.7km. 길이 잘 다듬어 있어 1시간이면 그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상계역을 나와 상계제일중학교 지나고 재현고등학교 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불암산 자락이다. 불암산 가는 길
이 재현고등학교 왼쪽 울타리에 붙은 소로라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길이 막힌 줄로 잘못 알기 쉽다. 복계한 계곡
건너면 불암공원이다. 불암산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다. ┫자 갈림길 왼쪽은 능선길이고 오른쪽은 계곡 길이다. 왼쪽
능선은 도중에 전망 좋은 300m봉 불암정을 거쳐 가지만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여 전망하여 아무 볼거리가 없을 것
이기도 하여 계곡 길로 간다.
계곡 포말 이는 와폭 들여다보며 대로 따라 0.3km 오르면 ┳자 갈림길로 왼쪽은 정암사 0.1km, 오른쪽은 불암산
정상 1.7km다. 오른쪽 계곡을 다리 건너고 울퉁불퉁한 소로의 산길이 이어진다. 이아침 벌써 불암산을 갔다 오는
사람들이 있다. 간편한 차림에 우산을 들었다. 후덥지근한 날씨다. 안개가 한증막 증기로 보인다. 금세 등줄기에 땀
이 흐른다. 계류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면 등로 벗어나 다가가 보기도 한다. 그러나 카메라 들이대기에는 번번이
허탕이다.
물소리가 점점 가늘어지고 고도를 높인다. 비에 젖은 바위가 미끄럽다. 맨땅 골라 딛는다. 가파르고 긴 데크계단을
오른다. 이 계단을 다 오르면 ╋자 갈림길 안부인 깔딱고개다. 깔딱 숨이 넘어갈 듯 오른다. 곧장 왼쪽 불암산을 향
한다. 안개 속에 든다. 거북바위는 아직도 그 자리에 있다. 거북바위는 불암산 정상을 향해 기어오르느라 고개 든
머리와 묵직하고 넓적한 등이 영락없이 거북이 모양이다. 앞질러간다.
등로 살짝 벗어난 바위 슬랩 노송 아래 평상이 텅 비어 쓸쓸하다. 안개 자욱하여 거기 들를 발품 던다. 핸드레일
잡고 슬랩 오르고 밧줄 잡고 정상에 오른다. 석장봉은 물론 발아래 지척도 캄캄하다. 삼각점이 2등이다. 성동 24,
1994 재설. 불암산을 읊은 옛 문인의 글은 많지 않다. 사가정 서거정(四佳亭 徐居正, 1420~1488) 만이 여러 글을
남겼다. 그의 「전상인을 위하여 불암사를 지음(佛唵辭爲專上人作)」이라는 사(辭)의 첫 부분이다.
불암산이 깊고 또 구불구불한데
불암산 물은 맑고 또 살랑살랑 흐르누나
구름은 자욱하고 바위 삐죽삐죽
흰 갈매기 벗을 삼고 누른 학을 부르며 사네
佛之山深且逶迤兮
佛之水淸且漣漪
雲幽幽兮石鑿鑿
盟有白鷗兮招有黃鶴
ⓒ 한국고전번역원 | 양주동 (역) | 1969
곧장 석장봉을 향한다. 데크계단을 내린다. 데크계단이 없던 예전에는 아기자기한 손맛을 보던 암릉이었다. 쥐바위
를 지난다. 불암산 올 때마다 보는 쥐바위인데 어떻게 보아야 쥐 모양인지 아직도 알지 못하겠다. 다람쥐 광장 절벽
에 바짝 다가가 바라보는 불암산 정상이 그야말로 일출 배광한 불암의 가경이고, 석장봉을 오르내리는 암릉이 비록
짧지만 재미난 길인데 오늘은 막막하고 허망하다.
얌전히 이정표가 안내하는 등로 따라 내린다. 전후좌우에 자욱한 안개 속 풍경이나 둘러본다. 길게 한 피치 내리면
╋자 갈림길 안부인 절고개다. 암봉인 390m봉을 오르지 않고 등로 따라 오른쪽 사면을 돌아 오른다. 오른쪽 가파른
슬랩을 레이백 흉내하여 한 피치 오르면 410m인데, 거기 올라도 오늘은 무망이므로 그냥 간다. 데크계단의 연속이
다. 그리 가파르지도 않은데 긴 데크계단을 놓았다. 다섯 차례나 내린다. 데크계단 내리는 데 다리가 길들여졌는지
다 내리고 나서 발걸음이 어색하다.
9. 도솔봉 가는 길
14. 도솔봉 정상, 사방 트이는 경점인데 오늘은 만천만지한 안개로 가렸다.
15. 하강바위 아래, 예전에는 하강바위로 직등했는데 주등로가 하강바위 밑을 돌아가도록 안내한다.
16. 수락산 가는 길
▶ 수락산(水落山) 주봉(640.6m)
덕릉고개 생태교를 지나 계단 잠깐 오르면 평탄한 등로가 당분간 지속된다. 군부대 철조망을 비켜 난 길이다. 철조
망 따라 아무런 특징 없는 0.8km를 여러 잔 봉우리 오르락내리락하며 가는데 퍽 따분하다. 쉼터인 공터가 있지만
음습한 숲속이라 모기떼가 달려들어 쉬기도 쉽지 않다. 예전에 보았던 그곳에서 오늘도 노랑망태버섯을 보았기에
반갑다 하고, 납작 엎드려 카메라 앵글로 눈 맞춤하는데도 모기에 세 군데나 물렸다.
노랑망태버섯도 육각형의 비밀을 알았을까? 망태가 육각형이다. 우연은 아닐 것이다. 육각형은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한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균형 있게 힘을 고르게 분산시킨 안정적인 구조라고 한다. 벌집이 그 대표적이다.
이때만큼은 고도가 낮아 안개가 없어 시야는 시원하다. 그간 잦은 비로 토사가 쓸려 내려 바위 슬랩이 드러난 오르
막 등로는 수로이기도 하다.
계단 올라 ┳자 분기봉인 293m봉에서 왼쪽으로 직각방향 튼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미 땀으로 다 젖었
다. 비옷이 소용없다. 송전탑 지나고 슬랩 오르면 노송 드리운 전망 좋은(오늘은 무망이지만) 너른 암반이 나온다.
배낭 벗어놓고 휴식한다. 혼자 가는 산행에는 긴 휴식인 것 같은데 실은 5분 내외로 짧다. 얼음물로 목 축이고 일어
난다. 길섶에서 삼각점을 본다. 성동 409, 1994 복구. 지도 확인하니 △372.6m봉이다.
등로는 점점 가팔라지고 도솔봉을 직등하는 길은 없다. 오른쪽 사면의 슬랩 올라 데크로드로 길게 돌아간다. 별 볼
일 없을 것이지만 이름 붙은 봉우리이니 도솔봉을 들른다. 예전에 오르내리던 반침니 옆의 슬랩을 밧줄 잡고 오른
다. 사방이 캄캄하다. 도솔봉의 도솔(兜率)은 수미산의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되는 곳에 있는, 미륵보살이
사는 곳이라고 한다. 1유순은 소달구지가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로 80리를 대유순이라고 한다.
수락산 주릉 따라 주봉을 가는 길 역시 자욱한 안개 속이라 숲속 길은 더욱 어둑하다. 직등하는 암릉 길을 다 놔두고
그 좌우를 번갈아 도는 잘난 길 따른다. 비브람창이 아닌 릿지에 강하다는 등산화를 신고 왔지만 비에 젖은 바위에
는 장사가 없다. 치마바위, 하강바위, 코끼리바위, 버섯바위 등을 돌아 넘는다. 오가는 사람들이 드물다. 호젓해서
좋다. 철모바위 한 번 올려다보고 주봉을 향한다. 주릉 약간 내린 천막 매점 안에서 여러 밝은 웃음소리가 들린다.
바위 협곡 덮은 데크계단 잠시 오르면 주봉이다. 좌판은 출근하지 않았다. 일단의 학생들이 몰려들어 북적인다.
이래야 수락산답다. 서계 박세당(西溪 朴世堂, 1629~1703)은 수락산을 무척 사랑했다. 그는 한때 수락산에 은거했
던 매월당 김시습을 흠모하였다. 그는 수락산의 이름이기도 하여 김시습이 호로 삼은 동봉(東峰)을 대구(對句)로
자신의 호를 서계(西溪)라고 했다. 다음은 그의 「수락산을 유람하며 지은 시의 후서(遊水落山詩後序)」이다.
“삼각산과 도봉산은 도성 근교의 우뚝한 산으로 수락산과 더불어 솥발처럼 높이 솟아 있다. 그리하여 사방의 여러
산이 옷깃을 여미고 빙 둘러 향하고 있으니, 크고 작은 산들이 모인 형상이 마치 아들 손자들이 모여 있는 것과 같
다. 우뚝 솟은 형세로는 삼각산과 도봉산이 갑을(甲乙)을 다투고 유심(幽深)하고 기이(奇異)함으로는 동봉(東峯)이
으뜸이다. 비록 함양(咸陽)을 누르고 있는 저 종남산(終南山)과 태화산(太華山)이나 낙양(洛陽)에 짝하고 있는 숭산
(嵩山)과 소실산(少室山)인들 그 장엄하고 수려함으로 말하면 수락산만 못할 것이다.
일찍이 몇몇 사람들과 수락산 정상에 올랐었는데, 초입에서는 구불구불 깊숙이 들어가 마치 우물 속에 앉아 있거나
무덤 속에 떨어진 듯하고, 정상에 오르자 온 사방이 훤하게 트여 마치 바람을 타고 신선이 된 듯하였으니, 그야말로
인간사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성곽은 아련하고 집집마다 저녁연기 피어나며 강물은 구불구불 천 리를 달려 바다
로 흐르며, 서남쪽으로는 운해가 자욱하고 동북쪽으로는 이내가 아득하여, 눈앞에 펼쳐지는 기묘하고 아름다운 경
광이 발길을 따라 다른 것으로 말하면, 심목(心目)으로 그 요체를 잡을 수 없고 그림으로 그 절경을 그려 낼 수 없으
니, 또 어찌 우내(宇內)의 아름다운 볼거리가 아니겠는가.”
19. 수락산 주봉 주변
20. 수락산 주봉 정상
21. 수락산 주봉 창바위
22. 도정봉 가는 길
26. 자주꿩의다리, 청화산에서 보고 안 이후로 자주 보인다.
28. 도정봉 정상
▶ 도정봉(526.4m), 은선동 폭포
비에 쫓겨 주봉을 내린다. 비가 굵어진다. 데크계단 내린 숲속에서는 호우가 쏟아지는 소리다. 한 차례 내린 ╋자
갈림길 안부에서는 기차바위(홈통바위)가 밧줄이 낡아 막았다며 미리 우회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고분고분 안내
따른다. 사면 돌아 헬기장에 올라선다. 도정봉을 향한다. 어젯밤 잠자리와 꿈자리에서 은선동계곡 가는 길을 머릿속
에 그려보면서 고민했다. 이 608m봉 동릉 칠성대를 내려 영락대(483m) 직전 안부에서 왼쪽 골로 갈까, 아니면
도정봉에서 그 동릉을 타고 내려서 은선동계곡을 거슬러 오를까.
혹시 빗속에 인적 없는 절벽을 만나 오도 가도 못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날이 밝자 어느 쪽이든 가볼
용기가 생겼다. 영락대 쪽은 산행거리가 너무 짧을뿐더러 하산시간 또한 너무 이르다. 아직 점심도 먹지 않았다.
그래서 도정봉 쪽을 택한다.
이제는 기차바위를 가지 못하도록 계속 막을 계획인가 보다. 아예 그 우회로에 긴 데크계단을 설치했다. 재미없는
길이다.
바닥 친 안부는 ╋자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전에 내렸던 흑석초소 1.9km, 직진하는 도정봉은 0.85km이다. 완만하
고 긴 오르막이다. 맑은 날이면 뒤돌아보는 기차바위 대슬랩이 가경인데 오늘은 그럴 일이 없다. 그저 걷는다. 오르
막이 주춤하고 도정봉 정상을 100m 앞둔 ┣자 갈림길에 이정표가 안내한다. 흑석초소 1.63km. 인적 없는 지능선
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브랜드가 있는 주등로의 하나다. 도정봉 정상을 다녀온다. 비는 멎었다. 암봉인 정상에 올라
도 보이는 게 없다.
흑석초소 가는 길이 아주 잘났다. 반질반질하다. 펑퍼짐한 암봉 왼쪽 가파른 사면을 내렸다가 완만한 능선 길을 간
다. 슬랩을 자주 지난다. 가파르거나 트래버스 할 데는 밧줄이 달려 있다. 암릉을 만나면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간다.
활짝 핀 원추리를 본다. 어둑하던 숲속길이 갑자기 환해진 느낌이다. 나에게도 망우초(忘憂草)다. 지도에 눈 박고
간다. 만가대초소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고 다시 한 차례 길게 내려 오른쪽의 흐릿한 인적을 쫓는다.
우레 같은 물소리 들리고 곧 흑석계곡이다. 일단 다리 건너 천문폭포로 간다. 비가 세차게 쏟아진다. 천문폭포 아래
도 위에도 물가에 차일치고 그 안에서 고기 구어 먹으며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꽉 찼다. 가까스로 폭포에 다가가
우산 받치고 카메라 들이댄다. 폭포 아래 소는 흡사 대중탕이다. 남자 여자 혼탕이다. 옷을 입었지만 물에 들어가 자
맥질하여 흠뻑 젖은 옷이 오죽하랴. 망측스럽다. 은선동 폭포 보러 간다. 어디쯤 있는지 알지 못하여 물어물어 간다.
울퉁불퉁한 돌길을 오른다. 때로는 계류가 복류하는 너덜지대도 지난다. 한참 올라 제법 볼만한 와폭을 본다. 오가
는 등산객에게 물었다. 이 위에도 또 폭포가 있는지. 이 폭포가 계곡에서 맨 위쪽에 있는 폭포라고 한다. 은선동
폭포이리라. 천문폭포(옛날에는 문암(門巖)폭포라고 했다)도 그렇고 은선동 폭포도 아무런 안내가 없다. 다시 곰곰
이 생각하니 내가 은선동 폭포를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이 계곡이 은선동 또는 은선동계곡이고, 이 계곡에는 있는 여러 폭포들을 은선동 폭포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가는 등산객들에게 내가 은선동 폭포의 위치를 물었을 때 그들은 이 볼만한 폭포가 은선동 폭포라 하나 보
다 하고 대답했을 뿐이다. 물론 은선동계곡의 폭포 중 하이라이트는 천문폭포이다. 은선동계곡 내리면서 포말이는
폭포들을 일일이 또 본다. 은선동계곡이 흑석계곡과 만나고 계류는 더욱 우렁차게 흐른다.
소낙비는 멎었다. 나도 등로 벗어난 은밀한 옥계암반에 바위 붙들고 누워본다. 사지 훑는 물살이 부드럽기 그지없
다. 한껏 개운하여 임도에 올라선다. 임도를 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오른쪽 가파르고 깊은 계곡에 대폭이 보인다.
저럴진대 누군가도 가보았을 것이라 그 흔적을 찾는다. 그랬다. 기어이 흐릿한 인적을 찾아내고 목책 넘어 잡목
헤치고 너덜 올라 그에 다가간다. 은선동계곡과 흑석계곡 모든 폭포를 합쳐놓은 폭포다. 나만 보고 또 본다.
배벌(빼뻘, 빼벌) 마을 가는 길. 은선동계곡을 헤집고 오르내리며 들여다 본 여러 폭포들을 생각하니, 노산 이은상의
시 「금강에 살으리랏다」가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 여기 또한 금강(金剛)이다.
이 몸이 스러진 뒤에
혼이 정녕 있을진대
혼이나마 길이길이
금강에 살으리랏다
생전에 더럽힌 마음
명경같이 하고저
29. 흑석계곡 가는 길
30. 원추리
31. 도정봉 지능선
32. 은선동 무명폭포
37. 천문폭포 상단
38. 천문폭포
39. 은선동 와폭
40. 흑석계곡과 은선동계곡이 합수한 마지막 폭포
첫댓글 야등 때도 쥐바위에선 다들 한마디...ㅎㅎ.
조금 위에서 보면 안내판 뒤로 쥐(토끼)이빨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폭포 구경 잘 했습니다.
다음에 가면 쥐바위를 더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겠습니다.
야등하시면 정상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아주 멋지겠습니다. ^^
홀로 야간산행을 다녀 오신듯합니다..종일 안개와 비로 먹먹한 하루를 보내셨으니 ㅎㅎ..그래도 우중산행은 여름한 때 별미죠^^
연속해서 아무 조망 없는 우중산행이니 기분도 우중충합니다.ㅠㅠ
신선이 숨은 골의 폭포는 뭔가 더 신비롭게 보입니다. ㅎㅎㅎ
遊隱仙洞 (유은선동)
(은선동을 유람하며)
♣鏡虛 惺牛 (경허 성우, 1846~1912)
山與人無語 산여인무어
雲隨鳥共飛 운수조공비
水流花發處 수류화발처
淡淡欲忘歸 담담욕망귀
산과 사람 더불어 말이 없고
구름은 새를 따라 함께 날아가네
물 흐르고 꽃피는 이 곳으로
담담하게 욕심을 버리고 돌아가고파
은선동계곡은 처음 갔습니다.
저만 모르고 있었나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류동계곡에서 영락대 넘어 오더군요.
비 덕분에 좋은경치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아주 용감하더군요.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폭포 아래 소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으니.
뻬뻘이 놀만했습니다...
빼뻘이 교통이 좋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찾더군요.
나올 때 버스를 길게 줄 서서 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