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러그풀·리브랜딩 후 거래소 사업 등 논란 지속
업비트 공지사항 캡처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소속된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닥사, DAXA)가 가상자산 베이직(BASIC)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앞서 <뉴스1>은 앞서 <뉴스1>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러그풀', 시세조작 등 해당 업체의 사업상 문제를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https://www.news1.kr/articles/?4837634).
또 해당 업체가 리브랜딩 후 기존 계획과 다른 사업을 벌이려 하는 정황도 후속 취재로 보도했다(◇관련기사 https://www.news1.kr/articles/?4978143).
◇닥사 "베이직 임원 관련 의혹, 언론서 장기간 제기"
24일 닥사는 "베이직 발행사 및 주요 임원과 관련한 의혹이 언론 및 커뮤니티에서 장기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점을 확인했다"며 베이직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베이직 측과 위 의혹 및 사업 현황 등에 대한 소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직은 닥사 회원사 중 업비트, 빗썸, 코인원에 상장돼 있다. 이들 거래소는 2주 간 베이직에 대한 자세한 검토를 통해 최종 상장 폐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디파이 러그풀' 논란 후 리브랜딩…사업은 현재진행형
앞서 <뉴스1>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로 등록된 베이직리서치(가상자산 프로젝트명 베이직)가 올해 초 사업을 리브랜딩하겠다고 발표한 후 새로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직은 1분기 내에 리브랜딩과 함께 현물 및 선물 거래소에 솔루션을 납품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이는 베이직이 FIU에 신고한 내용과 다르다. 베이직은 FIU에 가상자산 보관·관리업자, 즉 '커스터디(수탁) 사업자로 신고를 완료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직 측은 글로벌 가상자산 프로젝트로 운영되는 '베이직'과 FIU에 신고한 '베이직리서치'는 다른 사업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를 투자자들이 인지하기는 힘들어 논란이 됐다. 쟁글은 물론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베이직 토큰이 상장된 주요 거래소에는 베이직 프로젝트의 웹사이트가 '베이직리서치'의 웹사이트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베이직 프로젝트와 베이직리서치를 구분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두 기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모 씨다. 김모 씨는 베이직 설립자이자 베이직리서치 대표이사다. FIU에 신고된 베이직리서치의 대표이사도 김모 씨다.
이에 대해 베이직 측은 "베이직과 베이직리서치는 지분 관계가 없지만, 유일한 접점인 특수관계인 김**이 있다"고 일부 시인하면서도 "김**은 3월 내로 베이직리서치의 임직원 및 주주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리브랜딩 전 베이직이 벌인 사업이 제대로 매듭을 짓지 못한 채 경찰 수사 대상이 된 점도 논란이 됐다.
이전 사업들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베이직'이란 프로젝트명을 리브랜딩할 계획을 세우며 또 다른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김 씨는 현재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젝트 'BCDC'와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BCDC는 베이직 토큰(BASIC)을 스테이킹(예치)하고 이자로 BCDC 토큰을 얻는 베이직의 디파이 서비스로, 베이직은 지난해 5월 갑작스레 BCDC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당시 베이직 측은 "한정된 리소스 안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 BCDC는 사업을 종료한다"며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후 투자자들에게 불합리한 환불 정책을 내세우며 '러그풀(디파이 서비스가 자금을 모집하고 사업을 종료하는 행위)' 논란이 일었다. 사건은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아울러 김 씨는 현재 '비트무사' 거래소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무사는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는 선물 거래소 사업을 벌이고 있음에도 한국어로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다, 거래소 토큰인 무사 토큰을 다단계식으로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김 씨는 그가 이끄는 베이직이 비트무사 거래소에 단순 솔루션만 납품했다고 해명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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