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天路)를 걷는 삶(10/21)
-비틀어진 성경 지식-
성도들이 성경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간혹 비틀어진 성경관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처럼, 비틀어진 성경관에 의한 신앙은 광야 길에서 애매한 고난과 아픔을 당하게 한다. 그중에 몇 가지 잘못된 것을 소개하고 기도하면서 하늘가는 밝은 길이 되었으면 한다.
먼저는 ‘자랑과 겸손’이다. 사람은 이 ‘자랑과 겸손’을, 하고 하지 않는 행위 여부에 따라 ‘자랑과 겸손’을 하는 사람, 혹은 하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한다.
이는 참으로 위험한 신앙 지식이다. 왜냐하면 행위는 얼마든지 속일 수가 있다. 그래서 내 마음 가운데에 상대를 의식하여 비교하거나 하지 않아야지 하는 차이를 두고 있다면 이미 그는 ‘자랑’하고 ‘교만’한 사람이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마6:1)
성도의 속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의 공로에 덮혀 있으므로, ‘차이’나 ‘비교’라는 생각이 초월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같은 죄인이었으며, 죄악으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신 분이 예수시다.
그리고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부활하여 거듭난 백성들은 예수님의 한 몸의 지체들인데, 상대와 비교하며 차이를 둔다는 자체가 이상한 일이다.
자랑하고 교만한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속마음을 숨긴다고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총명한 자는 생명의 거울인 성경을 통하여 날마다 나의 내면 깊숙이 있는 죄들을 스스로 드러내어 폭로하며 십자가에 내어놓는 자이다.
다음은, ‘은사와 직분’이다. 이는 주께서 주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주신 것이다. 주께서 세우시는 교회의 필요에 따라 사용하시고자 각 지체에게 은사를 주셨으며 직분 또한 주셨다. 이는 ‘영광’이며 ‘거룩’이다.
개인이 잘나서 받은 것이 아니며 특별하거나 행위로 말미암아 취득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주의 몸된 지체로서의 성도는, 받은 ‘은사와 직분’을 온전히 주의 몸인 교회를 위해 사랑으로 헌신하며 섬기는데 사용하고, 그리고 댓가를 요구하거나 바라면 안된다.
그리고 주께서 몸된 교회를 세우고자 주신 ‘은사와 직분’을 갖고서 나를 치장하는데 사용하거나 드러내서는 안되며, 주인되신 예수님의 몸을 세우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사용함도 성령께서 하신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4:10)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1:12)
‘은사와 직분’을 누리려고만 하고 가지고만 있다면 이는 한 달란트를 받은 자나 다름없다.
충성되어 여기셔서 맡기신 주의 은사와 직분은, 주의 복음과 몸된 교회를 위해 죽도록 충성하는 데에 사용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날마다 나를 쳐 주께 더욱 복종하도록 하는 것이 주의 일이다. 이와 같은 은혜가 천로를 걷는 형제에게 넘치기시를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