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험 기간 및 자신의 베이스
2021.05~2022.06 (약 13개월) 동안 공부했습니다.
국어의 경우 10년도 넘었지만 수능에서 3등급이었습니다. 한자는 고등학교때 3급을 취득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한자공부를 해도 잘 기억나는 편이었습니다.
영어는 영어강사로 일했었기 때문에 베이스가 있었습니다.
한국사는 좋아하는 과목이어서 전체적인 흐름만 아는 정도였습니다.
행정법, 행정학은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2. 기간별 학습과정
저는 메가패스를 끊어서 거의 한 선생님의 커리를 쭉 다 탔습니다. 저도 강사생활을 해봤지만 선생님 말 잘 듣는게 최고거든요ㅠ.ㅠ 선생님들 말씀대로 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3. 과목별 학습방식
국어(이유진)
100일기도 전까지는 이유진 선생님이 알려주신 3.3.3 공부법대로 했습니다. 진도 나간 날 한 번 복습, 주말에 한 번 복습, 2주 뒤에 한 번 복습 이렇게 세 번 했습니다. 100일기도부터는 다른 과목도 모의고사로 넘어가서 시간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3.3 복습밖에 못했어요. 저는 원래 독해할 때 펜터치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교정하려고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도움 많이 받고 국가직때는 국어 90점, 이번에는 85점 맞았는데 둘 다 독해는 다 맞았어요! 두 문제 안고쳤으면 95점인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영어(조태정)
영어는 모의고사 시즌 전까지는 강의 안듣고 혼자 단어 훑었습니다. 문법, 독해도 혼자 풀고 강의는 참고용으로만 봤어요!
한국사(전한길, 고종훈)
모의고사 전까지는 전한길 선생님 커리 탔습니다. 확실히 동기부여 빡빡 시켜주셨고 재미있게 수업들었습니다. 복습할 때 거의 필기노트 복붙수준으로 외웠습니다. 기출회독은 지방직까지 6회정도 한 것 같아요. 처음 11월쯤 메가 모의고사를 봤는데 그 때 한국사 40점 받았습니다. 공부를 안하고 봐도 이 점수가 나올텐데 뭐가 문제일까 상심하다 고종훈선생님 모의고사커리 탔는데 한길쌤과는 다른 에너지와 자극에 좋았습니다. 고종훈 선생님 모의고사는 프린트해서 풀고 처음보는 사료문제는 잘라서 오답노트 만들었습니다.
행정학(신용한)
사회과학이라 처음에는 재밌었습니다. 복습할 때 중요한 개념, 표 다 외워서 빈 종이에 썼습니다. 합격노트 회독은 7회, 기출회독은 10번 넘게 했습니다. 저는 행정학이 재밌긴 한데 모의고사를 보면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 아니었어요. 항상 7~80점이었는데 그래도 실전에서는 90점 맞았어요.
행정법(김건호)
저는 행정법이 싫었습니다. 정말 무슨말인지도 모르겠고 복습을 해도 내가 뭘 알고 이러고 있는건가 내가 문해력이 딸리나 이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개념강의를 2회독 했어요. 그래도 싫다고 안할 수 없어서 꾸역꾸역 하긴 했는데 국가직에서 55점 맞았습니다. 그리고 지방직까지 두 달 동안 행정법에 1/3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기출 다시 풀고, 합격노트 강의 듣고, 비행기 돌리고....... 그래서 지방직에서 점수가 오르긴 했어요. 만족스럽진 않지만....
4. 생활관리 및 슬럼프 극복
저는 집근처 1인 독서실에 다니면서 혼자 공부했습니다. 독서실이 아침 9시에 열어서 아침 9시~ 밤10시까지 독서실에 있었고, 점심시간 1시간 집에 가서 밥 먹었어요. 저녁시간도 1시간인데 저녁을 안먹어서 걸으러 나갔습니다. 매일 순공시간 10시간 채웠습니다. 저는 그 이상은 못하겠더라구요. 아침, 점심만 먹고 저녁은 안먹었어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한 시간씩 걸었습니다. 공부만 해서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직장다닐 때보다 몸이 자주 안좋았어요.
저는 올해 10월에 결혼합니다.... 하하하 저는 제가 공무원 공부를 하면서 결혼준비를 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스스로 너무 과대평가 했던거죠. 올 해 들어서는 정말 후회 많이 했습니다. 공부할 것도 많은데 결혼준비도 신경이 너무 쓰여서요. 슬럼프가 올 때마다 결혼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둘 다 잘 할 수 있다고 다짐하고 시작했는데 이러다가 두 개 다 흐지부지 될까봐 공부가 잘 안되도 일단 독서실 자리에 앉아있으려고 했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혼술도 했습니다. 서른이 넘어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공무원 준비한다고 하니 그러라고 응원해주신 부모님 생각도 하고... 버텼습니다.
5. 내년 도전자들을 향한 응원
저는 애초에 딱 1년만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년 열심히 해봐서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나는 될 사람이다. 최면 걸면서 했어요. '1년 동안 이렇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복이다, 합격 못해도 살아가는 데 다 도움이 될 지식들이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될 만큼 공부하세요. 저도 높은 점수로 붙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후회는 없습니다. 다 제 노력에 대한 운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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