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예술과 가짜 예술을 구별하는 방법
참 예술과 가짜 예술을 구별하는 특징 하나가 있다.
그것은 예술의 감명성이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작품을 읽거나 듣거나 보거나 하면서
그 작가와 결합될 뿐만 아니라 그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다른 사람들과도 결합되는 감정을 경험할 경우,
그런 감정을 환기한 작품은 예술품이다.
아무리 시적인 것일지라도, 진짜와 같은 것일지라도,
효과적인 것일지라도, 혹은 흥미 있는 것일지라도,
그것이 사람에게 완전하고도 특별한 기쁨의 감정을 주지 못하고,
다른 사람(작가)과 그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다른 사람들(청중과 관객)과
정신적 일치의 감정을 환기시키기 않으면
예술품이 아니다.
- 톨스토이의 <예술론> 중에서 -
* 톨스토이는 ‘좋은 예술’과 ‘나쁜 예술’을 구분하면서 다시 ‘진짜 예술’과 ‘가짜 예술
’을 설파한다. 사람에게 감명을 주지 못하는 것은 한마디로 진짜 예술이 될 수 없다는 것이 톨스토이의 지론이다. 톨스토이는 그러면서 예술의 ‘감명성’의 정도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예술가의 성의에 따라 예술의 감명도가 증감된다는 것이다. 관람자나 관객이 어떤 예술가의 작품을 대하면서 그 예술가 자신이 자기 작품에 얼마나 감명을 받고 있는지를 느끼는 정도에 따라 그 감명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예술가 자신이 자기를 위해 쓰고 노래부르고 연주하는 것이 좋은 예술이지 관객과 청중을 의식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만든 것은 진짜 예술이 아니라는 게 톨스토이 예술론의 요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