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科 Polygonaceae)의 한해살이풀...
중앙아시아 원산dlau, 모밀이라고도 함...메밀은 각지에서 재배한다. 높이는 60∼90cm이고 줄기 속은 비어 있다. 뿌리는 천근성
이나 원뿌리는 90∼120cm에 달하여 가뭄에 강하다. 잎은 원줄기 아래쪽 1∼3마디는 마주나지만 그 위의 마디에서는 어긋난다. 꽃
은 백색이고 7∼10월에 무한꽃차례로 무리지어 피며 꽃에는 꿀이 많아 벌꿀의 밀원이 되고 타가수정을 주로 한다. 수술은 8∼9개이
며 암술은 1개이다. 메밀꽃은 같은 품종이라도 암술이 길고 수술이 짧은 장주화(長柱花)와 암술이 짧고 수술이 긴 단주화가 거의 반
반씩 생기는데 이것을 이형예현상(異型衲現象)이라고 한다. 열매는 성숙하면 갈색 또는 암갈색을 띠며 모양은 세모진다. 중국 북동
부와 시베리아 등지에서 재배종과 형태가 거의 같은 야생종이 발견되어 이것이 재배종 메밀의 원형인 것으로 인정되고 있어, 원산
지는 야생종이 발견된 지역인 바이칼호(湖) ·중국 북동부·아무르강(江) 일대를 중심으로 한 동부 아시아의 북부 및 중앙 아시아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당나라 때 처음 알려졌으며 송나라 때에는 널리 재배되었다. 한국도 원산지와 가까우므로 중국을 거쳐 오래
전부터 재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밀은 건조한 땅에서도 싹이 잘 트고 생육기간이 60∼100일로 짧으며 불량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특히 강하다. 서늘하고 알맞게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 자라는데, 생육 초기에는 온화하고, 개화 성숙기에는 고온이 아니며 비
가 적은 조건이 좋다. 그러나 생육기간이 짧고 기후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므로 북위 70 °까지 중점토를 제외한 어디에서나 재배할
수 있어 그 재배 범위가 매우 넓다. 종류에는 이른 씨뿌림(早播)에 적응하는 여름메밀, 늦은 씨뿌림(晩播)에 적응하는 가을메밀,
그리고 그 중간 성질을 가진 중간형으로 구별된다. 풋것은 베어 사료로 쓰며, 잎은 채소로도 이용된다. 종자의 열매는 메밀쌀을
만들어 밥을 지어 먹기도 하는데, 녹말작물이면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B1 ·B2, 니코틴산 등을 함유하여 영양가와 밥맛이
좋다. 가루는 메밀묵이나 면을 만드는 원료가 되어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메밀묵과 냉면을 즐겨 먹었다. 섬유소 함량이 높고 루틴
(rutin)이 들어 있어서 구충제나 혈압강하제로 쓰이는데, 이 루틴을 생산할 목적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조금 붉은 빛이 도는 속이 빈 줄기에서 많은 가지가 나오며, 키는 50~80㎝ 정도이다. 잎은 3각형이고, 잎밑이 2갈래로 갈라져 줄기
를 감싼다. 꽃은 7~10월에 가지 끝에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며 흰색을 띠지만 붉은 빛이 도는 5장의 꽃덮이조각,
수술 8~9개, 암술 1개로 이루어졌다. 수술과 암술의 길이는 같지 않은데 수술이 길면 암술이 짧고, 암술이 길면 수술이 짧다.
열매가 맺히기 위해서는 긴 수술을 지닌 꽃과 긴 암술을 지닌 꽃 또는 짧은 수술을 지닌 꽃과 짧은 암술을 지닌 꽃이 반드시 필요
하다. 열매는 갈색 수과(瘦果)로 세모진 난형이며 능선이 3개 있다. 빛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잘 자라며, 서리가 내리면
씨가 많이 맺히지 않는다. 강원도 평창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곳으로 메밀을 많이 심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메밀의 유래와 특성
메밀의 발상지는 티베트, 네팔로부터 중국의 운남성에 이르는 지역이 메밀의 유력한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언제 한국으로 전래되
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고려 고종때의 『향약구급방』에 기재된 것이 최초의 기록이다.
녹말작물이면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B1, B2, 니코틴산을 함유하여 영양가와 밥맛이 좋다. 가루는 메밀묵이나 면을 만드는
원료가 되어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메밀묵과 냉면으로 만들어 즐겨 먹었다.
메밀의 효능
꾸준히 섭취할 경우 피부미용과 비만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TV프로그램 비타민 『위대한밥상』에서 메밀에 많이 들어
있는 루틴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는데 고혈압, 고지혈증,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과 당뇨, 신장질환 예방에 큰 효과가 있으
며,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시키고 간의 해독기능을 강화하고 항암에도 도움을준다고 하여 메밀의 효능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고문헌『본초강목』에서 "메밀은 위를 실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정신을 맑게 하고 오장의 노폐물을 훑는다."라고 하였고『동의
보감』에는 "메밀은 비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며 소화가 잘 되는 효능이 있어 1년 쌓인 체기도 내려간다."라고 나와 있다.
메밀은 단백질이 많아 영양가가 높고 독특한 맛이 있어 국수·냉면·묵·만두 등의 음식으로 널리 쓰인다. 특히 메밀이 많이 생산되는
강원도·함경도·평안도 지방에서는 메밀로 만든 막국수나 냉면이 향토음식으로 발달하였다. 어린 잎은 채소로 이용되고 풋베기한
것은 녹사료로 우수하다. 메밀깍지로 만든 베개는 가볍고 부서지지 않으며 통풍이 잘 되어 서늘하고 습하지 않아서, 열기를 식히
고 풍증을 없앤다고 하여 명성이 높다. 잎과 꽃에서는 혈압강하제인 루틴을 추출한다. 메밀꽃은 상당한 기간에 걸쳐 많이 피고
꿀샘도 많으므로 꿀의 생산이 많은데 메밀꿀은 암갈색이고 특유한 냄새가 나며 의약용으로 좋다.
메밀의 종류는 크게 재배종과 야생종으로 나누는데,
재배종은 보통메밀(Fagopyrum esculentum Moench, 단메밀이라고도 한다)과 달단메밀(Fagopyrum esculentum
Gaertn. 쓴메밀이라고도 한다) 등 두 종이 주류를 이룹니다. 한반도에서는 그중에서도 재배종인 단메밀이 주로 많이 재배
되어 왔습니다. 세계적으로도 곡류(cereals)가 경작되는 곳에서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단메밀 또는 쓴메밀이 재배, 이용
되어 왔습니다. 메밀의 주요 생산국가는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슬로베니아 등입니다. 그중에서도 동남아
시아를 비롯한 아시아의 넓은 지역의 척박한 땅 또는 비교적 해발이 높은 산지에 적합한 작물로 재배되어 왔습니다. 애석
하게도 근래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메밀이 조나 그 밖의 다른 잡곡류로 대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메밀이 수량
성이 낮고 내상성(耐霜性)이 약한 등등의 취약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쓴메밀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여전히 꾸존하게 생산, 이용되고 있습니다.
메밀은 재배종과 야생종을 포함하여 20여 종이 확인되고 있고 종간의 유연관계도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만 해도 메밀의 발상지는 흑룡강 지역으로부터 바이칼호 부근이라고 알려져 왔으나, 최근의 연구결과는 티베트, 네팔로
부터 중국의 운남성에 이르는 지역이 메밀의 유력한 발상지임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