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경산CU편의점알바노동자살해사건 해결 및 안전한 일터만들기 시민대책위원회가 ‘우리는 대화를 원한다’ 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김현태 기자
[뉴스프리존=김현태 기자]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앞에서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경산 CU 편의점 알바노동자 살해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유가족과
시민대책위 원회 참가자들이 ‘우리는 대화를 원한다’ 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BGF리테일은 사건이 벌어진 지 6개월이
지났으나, 대책위의 교섭 요구에 전혀 응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대책위가 본사에 요구한 것은 극히 상식적인 내용으로,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 안전대책 마련,
야간노동 유도정책의 중단이다"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경북 경산시 한 CU 편의점에서 일하던 30대 야간 알바생이 비닐봉투 값
20원으로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다 손님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대책위와 유가족은 이날 BGF리테일 측에 교섭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CU대책위는 BGF리테일 측이 유가족과 함께 한 당일 교섭요구를 끝내 거절할 경우, 이날 오후 4시에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에게 해결을 탄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최근 KT 인터넷 설치기사 살해사건에서 보듯,
비정규직과 알바 노동자들의 범죄 노출 문제는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이다. 편의점 연간 강력, 폭력범죄 2000여건에 이르는 현실을
정부는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건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본사가 책임지며, 제 2의 경산CU사건을 막는 것이
목적"이라 말하고 "그러나 CU본사 측은 대책위와 일절 소통하지 않고 있으며, 다섯 차례의 교섭요구 공문에도 전혀 응답하지 않고 유가족과의 밀실
협상만을 고집하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유가족은 "공업단지의 편의점은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 그곳이 조용해서 일했는데 안전이
결여돼 피신할 곳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며 "근무 환경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힘써야 귀한 생명을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CU대책위의 요구는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과 박재구 대표가 유가족을 직접 만나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 유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할 것/ 편의점 알바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의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시기를 정해 실행할 것을 약속할 것/ 알바 노동자와 가맹점주를 억압하는 야간영업유도정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BGF리테일측
관계자는 "유가족하고 법적인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지원하려고 지속적으로 대화할 예정"이며, "대책위는 이 사건과 별개이며 제3자다.
우리가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유가족과는 계속 대화하겠지만 외부 단체와 교섭에는 응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경산
CU사건을 계기로 BGF리테일은 지난 20일 CU매장내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 결제 단말기(POS)에 있는 신고버튼을 누르면 112 신고가
가능한 원터치 긴급 신고 시스템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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