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번개모임이려니 했다.
석인이는 일하는 관계로 저녁 때나 합류한다 그러고... (결과적으론 못왔지만~)
풍구는 집안일로 인해 가급적 저녁에 참석하되 못올 수도 있다는 최후통첩성의 완곡한 표현으로...
약간은 맥이 빠진 번개가 아닌가 라는 생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런 기분~
그래도 간만에 유성댁이~ 그것도 ktx를 타고 온다기에 한줄기 스콜 같은 기대를 가지고 나갔었는데~
결과는 완전 딴판 이었다. 걍 기상천외라 하자...
요약하자면 '혜성처럼 등장한 쭈용' & '감춰진 발톱을 드러낸 쌍전' 정도로 헤드라인을 장식하면 좋겠다.
물론 금요일 저녁에 갑자기 상전이가 누님이 운영하는 스크린골프장으로 옮기자길래 상전이의 주최측 어드벤티와~
상홍이의 1등 하겠다는 호기어린 댓글을 보고선...
두 인간이 선전을 펼칠거라는 예상은 어느 정도 들어 맞았는데... 여하간 기대 이상이었고...
but 주용이의 혜성같은 등장은 완벽하게 의외 였다.
점심 때쯤 소하동 '산넘어 남촌'에서 강원도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꺼억 소리나게 잘먹었네 ㅎㅎ
상전이 누님 스크린장으로 이동했다. 아늑한 분위기에 강열이가 7080음악을 틀어놔서 '응답하라 1989~' 분위기였다.
주용가 젤 먼저 연습을 한다. 근디 이게 주용인지 쭈용인지 분간이 힘들정도로 스윙자세가 달라졌다.
몇달 연습했다길에 걍 그러려니 했다.
상전,근무,주용 1조
강엽,상홍.승식 2조
CC는 강원도 평창 소재 알펜시아 700~ 비교적 쉬운 코스에 퍼팅 컨시드 1.25M에 나머지 조건은 동일하게 하여 겜 시작~
(근디 여기서 태클은 아니고, 앞으로 퍼팅컨시드는 1M로 하고, 그린에서는 위치 이동하기 없기. 이게 일반적인 규칙임)
여튼 겜 시작~
초반 분위기는 주용이의 완벽한 스윙에 다들 놀라는 분위기~ 샷은 드라이버,아이언 모두 좋았다.
백스윙~피니쉬까지 동작과 자세가 자연스럽고, 특히 임팩트 순간은 사무라이의 칼놀림 같은 예리함까지~ 이쯤 되면 상전벽해다 햐~
다만 어프로치와 퍼팅이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모양인데...
전체적으로 코스 managing만 된다면 단언컨데 롤 멤버중 최고로 도약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자태를 지녔다.
또 하나 초반부터 상전이 페이스가 심상찮다.
그간 최고의 구력과 자세와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번번이 실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상전이 아니던가...
오늘은 그간 그 모든게 쇼였다는 걸 극명히 보여주는 하루였다.
초반부터 끝까지 기복없이 차분하게 마치 KLPGA를 보는 듯한 미려한 자태를 뽐내며 설마설마했더니 끝까지 가는게 아닌가?
특히 마지막 16,17,18번홀 3연속 버디는 나와 근무를 닭쫓던 개로 만드는 그야 말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신기였다.
사실 프로도 쉽지않은 3연속 버디에 어안이 벙벙했다. 아까울것도 없는 완벽한 이상전의 승리였다.
상홍이의 발전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한달 전과 비교한다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발전상이다.
지난번 에는 파를 못한거 같은데, 파를 3개나 했다는 놀라운 사실~ 스코어는 거의 절반을 줄였다.
주용이의 등장이 아니었다면 상홍이가 돋보일뻔한 상황이었는데 아까비~
강엽,근무,승식은 평소 만큼 친거 같다.
강엽이는 주용이와의 4위권 싸움에서 구력이 돋보였다.
시종일관 주용이와 업치락뒤치락하며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강엽이는 분발하지 않으면 다음 모임에서 주용이에게 역전될것으로 사료되므로 분발하기 바람 ㅎㅎ
여하간 구력은 못속인다는걸 보여 줬고, 한방의 사나이답게 버디도 젤 먼저 했지 ㅎㅎ
근무와 나는 정말 딱 핸디만큼 쳤다.
그러니 별 코멘트 할게 없지만, 여하간 근무의 꾸준함과 성실함은 인정해줘야할 대목~
나도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두 파워맨 풍구와 석인이의 파워풀한 모습을 보지못했다는거~
4인 2조로 스크린치는 그 날을 고대하며... 20000 ^^
첫댓글 ㅎㅎ... 상황에 맞게 잘 정리했네~
그러게 .... 정식 LOL배 제1회 스크린골프 대회였군!!!
다음 대회에는 좀더 푸짐한 상품을 기대하며~
앞으로 선두권 다툼이 치열해질듯~
주용이가 앞으로 퍼팅 레슨을 받는다고 했으니.... 모두 긴장해야 할 듯^^
점심과 저녁 푸짐하게 먹었는데... 생각보다 비용이 적게 나왔어
더군다나 스크린 게임에 상품까지 감안하면 엄청 효율적으로 모임을 진행한 듯~
광명에서 개최되어 여기저기 좋은 장소 물색하느라 강엽이 넘 수고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