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가득한 숲
장태산자연휴양림에는 메타세쿼이아 숲이 하늘까지 빼곡하다. 휴양림 입구에서부터 높이 30m를 훌쩍 넘는 메타세쿼이아가 온통 초록빛으로 세상을 뒤덮는다. 숲속에는 상큼한 피톤치드 향이 가득하다. 식물을 뜻하는 피톤과 죽인다는 뜻의 치드가 합쳐진 피톤치드는 나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살균작용을 하는 물질로 인간에게 유익하다. 메타세쿼이아는 피톤치드가 특히 많다고 알려진 편백나무보다 더 많은 양을 뿜어낸다.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숲길을 걷다 보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이 회복된다.
63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자라는 초록세상
장태산자연휴양림에 메타세쿼이아를 조성하기 시작한 건 1973년부터다. 현재는 6300여 그루가 울울창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아직은 낯선 메타세쿼이아 숲은 우리나라에서 이국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가장 큰 나무의 높이가 무려 40m. 가장 굵은 나무의 둘레는 80cm나 된다.
이국적 감성이 가득한 메타세쿼이아 숲
평상과 벤치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휴양림 정문을 지나면 ‘만남의 숲’이 나온다. 메타세쿼이아가 빼곡한 숲 사이로 생태연못까지 가만가만 걷기 좋은 산책로가 이어지고, 기대어 누울 수 있는 벤치와 앉아서 쉬어가는 평상이 놓여 있다. 벤치에 몸을 누이면 하늘에서 초록빛이 수직으로 쏟아져 내린다.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대전관광명소 12선에 꼽히는 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
메타세쿼이아가 빼곡한 만남의 숲
삼림욕장과 전망대로 이어지는 숲길은 완만하고 편안해서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걷기 좋다. 산책로는 장안저수지가 한눈에 보이는 형제산 능선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2019년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대통령이 걸었던 산책로에는 ‘대통령의 발자취’라고 적힌 기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온 가족이 걷기 좋은 편안한 산책로
노랑어리연꽃이 가득 핀 생태연못의 여름
가족 숲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메타세쿼이아 숲을 200% 즐길 수 있다. 전문 숲해설가가 숲과 나무, 곤충과 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해설을 들으며 걷다 보면 미처 몰랐던 온갖 생명이 말을 걸어온다. 벌레들이 싫어하는 산초나무 잎을 따서 몸에 붙이기도 하고, 하트 모양인 계수나무 잎의 달콤한 향기에 빠지기도 한다. 섬유질이 많아서 질긴 잡초 이름은 질경이, 얼룩덜룩 무늬가 있는 모과나무는 군복을 입은 군인 같다.
자연과 가까워지는 숲체험 프로그램
전문 숲해설사가 동행하며 재미있는 숲 이야기를 들려준다.
천연 벌레퇴치제인 산초나무 잎을 팔에 붙이는 아이
달콤한 향기가 나는 하트 모양의 계수나무 잎
돋보기를 목에 걸고 탐방하는 시간도 갖는다. 작은 무당벌레, 다양한 무늬의 나무껍질을 들여다본다. 매미가 막 벗어놓은 허물은 너무나 신기하다. 직접 보고 만지며 자연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만남의 숲에서 출발하는 2시간 코스의 마지막은 만들기 체험이다. 메타세쿼이아 열매로 만드는 팔찌, 나만의 부채 등 연령대별로 다양한 물건을 만든다. 가족 숲체험 프로그램은 주말에만 운영한다.
돋보기로 나무껍질을 관찰하는 아이
신기한 매미 허물도 만나고, 나뭇잎 모양도 살펴본다.
숲체험 코스 끝에 만들기 체험이 기다린다.
나만의 부채를 만드는 아이
스카이웨이는 장태산자연휴양림을 갔다면 꼭 올라가봐야 하는 최고의 핫플레이스다. 관리사무소가 있는 하얀 건물 옆으로 숲속어드벤처 입구가 있다. 덱으로 이뤄진 산책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스카이웨이가 나타난다. 높이 10m에서 16m에 놓인 하늘길이다. 키다리 메타세쿼이아의 중간 높이에서 산책을 즐기게 된다. 땅이 아찔하게 멀어 보이고 메타세쿼이아 나뭇잎은 얼굴을 스친다. 마치 공중을 걷는 듯해 땅 위를 걸을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메타세쿼이아 어깨 높이에 놓인 스카이웨이
키다리 나무 메타세쿼이아의 나뭇잎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스카이웨이 끝에는 스카이타워가 기다린다. 빙글빙글 나선형 덱길을 따라 올라가면 메타세쿼이아 꼭대기와 눈이 마주친다. 타워 높이는 무려 27m. 아파트 7층과 맞먹는 높이다. 작은 진동에도 출렁다리처럼 흔들려서 스릴이 넘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비명이 절로 난다. 사방이 탁 트인 타워 꼭대기에는 풍경 감상용 벤치가 있다. 주변의 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메타세쿼이아 숲의 초록 물결이 환상적이다.
스카이타워로 오르는 나선형 덱길
스카이타워 꼭대기에서 보는 풍경은 환상적이다
출렁다리도 빼놓을 수 없다. 스카이웨이 맞은편 등산로로 이어지는 출렁다리는 2020년 5월에 개장해 장태산자연휴양림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출렁다리에서 내려다보면 메타세쿼이아 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의 명물 출렁다리
Info.
가족 숲체험 프로그램
주말마다 가족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문 숲해설가와 함께 숲길을 걸으며 재미있는 숲 이야기를 듣고 생생한 숲을 느낄 수 있다. 군복을 입은 것 같은 얼룩무늬의 모과나무를 만져보고, 계수나무 잎을 주워 달콤한 향도 맡으며 걷다 보면 시간이 짧게만 느껴진다. 만들기 체험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2시간. 자연을 사랑하게 되는 값진 시간이다.
장소 : 장태산자연휴양림(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로 461)
문의 : 042-270-7883
참가신청 : 홈페이지
시간 : 토·일요일 10:00~11:50
체험비 : 무료
홈페이지 : www.jangtaesan.or.kr
[주변관광지1]
국립중앙과학관
상설·옥외 전시관, 우주체험관, 천체관, 생물탐구관, 첨단과학관, 창의나래관 등 과학전시관이 빼곡하다. 자연사, 한국과학기술사, 자연의 이해, 자연의 이용 등을 주제로 수천 점의 전시물을 보여주는 상설전시관이 볼만하다. 우주체험관에서는 우주인 훈련방법을 체험할 수도 있다.
-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 481
- 전화 : 042-601-7979
- 홈페이지 : www.science.go.kr
- 가격대 : 무료 (단 창의나래관·천체관 어른 2000원, 청소년·유아 1000원 / 꿈아띠체험관 어른 2000원, 청소년 입장불가, 영유아 1000원)
국립중앙과학관
[주변관광지2]
대전아쿠아리움
국내 최대 담수어 아쿠아리움이다. 우리나라 강가에 사는 산천어와 열목어를 만날 수 있는 한국관을 비롯해 이집트 피라미드를 본뜬 수족관, 수상가옥 분위기를 연출한 아시아관 등 세계 모든 담수어를 나라별로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족관을 나지막하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 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산공원로 469
- 전화 : 042-226-2100
- 홈페이지 : www.djaquarium.com
- 가격대 : 어른 2만1000원, 청소년 1만9000원, 어린이 1만7000원
대전아쿠아리움
[추천 품질인증업소1]
크리스탈레지던스호텔
내 집처럼 편안하게 머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숙소다. 모든 객실에 냉장고를 비롯해 인덕션과 싱크대 등 조리시설을 갖추어 취사가 가능하고, 세탁기가 있어서 여행자들과 비즈니스 손님들이 오래 머물러도 불편함이 없다. 스탠더드부터 온돌까지 객실 종류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이벤트룸에서는 친구들이나 대가족 등 10명까지 함께 묵을 수 있다. 도심에 위치해 여행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으능정이 스카이로드가 도보 5분 거리에, 한밭수목원과 대전아쿠아리움, 국립중앙과학관이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특히 KTX대전역은 도보 10분, 지하철 중앙로역은 도보 5분 거리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 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452번길 38
- 전화 : 042-255-2933
- 홈페이지 : www.crystalht.co.kr
- 가격대 : 주중 5만 원~, 주말 6만 원~
※ 숙박요금은 변동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크리스탈레지던스호텔
[추천 품질인증업소2]
하늘정원게스트하우스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라면 마침한 숙소다. 주인이 여행을 좋아해서 18개국을 여행하고 만든 게스트하우스로 1층 카페는 이야기가 꽃피는 공간이다.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혼자 조용히 묵을 수 있는 1인실, 가족끼리 오붓하게 머물 수 있는 3인실까지 다양하다. 4인실과 8인실 도미토리룸은 여성룸과 남성룸으로 나뉜다. 도미토리룸 침대에는 커튼이 달려 있어서 아늑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장한다.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파우더룸에는 드라이어와 고대기까지 준비되어 있다. 조식으로 식빵, 잼, 라면, 우유 등이 정갈하게 준비돼 있다.
- 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230번길 40
- 전화 : 010-6399-7974
- 홈페이지 : 없음
- 가격대 : 1만7000원~
※ 숙박요금은 변동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행정보]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장태산자연휴양림 → 대전아쿠아리움 → 으능정이문화의거리
둘째 날 / 국립중앙과학관 → 엑스포과학공원 → 이응노미술관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서울역에서 대전역까지 하루 95회 운행, 첫차 05:05 ~ 막차 23:30
[버스] 버스 20번 대전역동광장 → 장태산자연휴양림 정류장 하차. 도보 1분
○ 자가운전 정보
호남고속도로 서대전IC → 대전시내 방면 1번국도 → 가수원사거리 우회전 → 흑석사거리 좌회전 → 장태산자연휴양림
글/사진 : 유은영 여행작가
※위 정보는 2021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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