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향교 "화양서원 선비체험에 나서다"

[꺽정]

청주향교 "화양서원 선비체험에 나서다"

충북 청주향교(전교 김동년)의 이강선 사무국장, 인솔교사와 초등학생 등 33명은 12일 오전 괴산 화양동으로 충청유교문화탐방 일환으로 화양서원 선비체험에 나섰다.

청주향교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충청유교문화탐방 프로그램은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방학 때 학생들에게 선비문화와 예절교육을 체험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10분이면 신청자가 마감될 정도다. 1박2일 6회로 250여명 신청을 받았다.

괴산 화양서원(원장 박온섭)에서는 문화재청의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선비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재청에서 과거 선현의 덕을 기리고 인재를 양성하며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던 향교와 서원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인문정신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켜, 선비들의 지혜와 삶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살아 숨 쉬는 문화 사랑방을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

화양동에 도착한 학생들은 높이 솟아 마치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을 한 경천벽과 마주한다. 구곡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새 경천벽, 운영담을 지나 화양서원의 풍천제에 다다른다.

풍천제에서 한학자인 박온섭 화양서원장에게서 명심보감 '효행편'의 어린이들이 배워야 할 효와 예절을 배운다. 경서 강독을 듣는 아이들은 눈망울이 똘망똘망하다.

경서 강독 후 탁본하는 법을 배우고 직접 체험해 본다. 직접 탁본한 것을 햇볕에 널어 말려서 직접 가져갈 수 있다. 아이들은 처음 해보는 것이라 매우 재미있어 한다.

체험에 참가한 한 학생은 "탁본을 해보면서 한지가 숨을 쉬니까 공기를 빼줘야 탁

본이 잘 되는 것을 배웠다"며 재미있어 한다.

35, 36도를 넘는 폭염이 내리쬐는 화양동에서 선비체험 후, 학생들은 화양동 계곡물에서 물장구치면서 물놀이에 신났다.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면 무더위가 한방에 날아간다.  

김남준(24).이윤재(24) 인솔교사는 "청주향교에서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1박2일 무료 프로그램에는 예절교육과 사자소학을 배우고, 또한 재미있게 우리의 전통문화인 다례, 전래놀이, 우리가락, 달빛걷기로 진행된다"고 했다.

또한 "괴산 화양서원의 선비체험에서 경서강독, 탁본체험 후 물놀이를 하면서 재미있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화양서원 박온섭 원장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우리의 선비문화를 체험해야 효와 예를 몸으로 체득할 수 있다"며 "죽은 문화가 아닌 이 시대에 살아 숨 쉬는 선비문화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괴산 화양서원(원장 박온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