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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곡집(荷谷集)》하곡선생시초보유(荷谷先生詩鈔補遺)에는
‘雄州樓觀飛雲外 白簡霜威凌皁蓋 組練三千引綉衣 羅裙二八搖鳴珮 九華帳深暖氤氳 寂寂瓊籤午夜分 苧里佳人嬌薦枕 巫山仙子去行雲 牽情夢罷首歸路 別恨迢遰煙郊樹 妾身苦作藕中絲 郞意何如荷上露 錦水東西楊柳新 往來多少斷腸人 攀枝落日應怊悵 芳草年年空復春’으로 되어 있다.
[주-D009] 백간(白簡) : 도교(道敎)에서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고하는 문서를 말한다.
옥간(玉簡)이라고도 한다.[
주-D010] 조련(組練) : 정예로운 군사를 가리킨다. 조(組)는 거사(車士)들이 입는 군복이고, 연(練)은 보사(步士)가 입는 군복이다.[주-D011] 오야(午夜) : 한밤중으로, 밤 열두 시를 가리킨다.[주-D012] 연뿌리 속 실[藕中絲] : 연뿌리를 절단하여도 그 가운데에 있는 실은 끊어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서로 간의 관계는 끊어졌으나, 서로 간에 그리는 마음은 끊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주-D013] 연잎 위의 이슬 : 연잎 위에 있는 이슬이 아침이 되면 쉽사리 사라지는 것처럼 마음이 빨리 변한다는 뜻이다.[주-D014] 푸른 새[靑鳥] : 전설 속에 나오는 새로, 서왕모(西王母)가 기르던 신조(神鳥)인데, 이 새를 가지고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주-D015] 산을 …… 이별하다 : ‘花宮’에서 ‘頭立’까지의 이 부분은 《하곡집》 하곡선생시초(荷谷先生詩鈔)에는 ‘花宮星斗寒垂映 重疊春山聞夜磬 楚客初招萬里魂 胡僧暫起經年定 王孫草綠漸芳菲 松月留人歸未歸 歡喜嶺頭叢桂暗 芙蓉峯下怪禽飛 荷衣蕙帶宿雲濕 寶殿沈沈鬼神入 明日昭陽江上行 知君惆愴溪頭立’으로 되어 있다.[주-D016] 화궁(花宮) : 불사(佛寺)를 가리킨다.[주-D017] 푸르른 왕손초(王孫草) : 회남소산(淮南小山)이 지은 초사(楚辭)인 초은사(招隱士)의 “왕손의 노닒이여 돌아가지 않고, 봄풀이 자람이여 우거졌도다.[王孫遊兮不歸 春草生兮萋萋]”에서 온 말로, 고향 땅을 떠난 사람의 수심을 불러일으키는 정경을 말한다.[주-D018] 경낭사(鏡囊詞) : ‘江上’에서 ‘鏡面’까지의 이 부분은 《하곡집》 하곡선생시초에는, ‘江南女兒當牕織 染作春潭千丈黑 十襲珍包入尙方 五丁輸取歸東國 幾年箱篋有餘香 今日裁縫明鏡囊 囊裏靑銅明似月 鏡中白髮冷於霜 靑銅可磨石可轉 唯有此心終不變 欲識此心長憶君 日日揭囊看鏡面’으로 되어 있다.[주-D019] 오정(五丁) : 전설 속에 나오는 다섯 명의 역사(力士)를 가리킨다. 하늘이 초왕(楚王)을 위하여 다섯 명의 역사를 탄생시켰는데, 그들의 힘은 산을 들어 올릴 정도였다. 진(秦)나라 혜왕(惠王)이 촉왕에게 다섯 명의 미녀를 바치자, 초왕이 이들 다섯 명의 역사를 보내어 맞아오게 하였는데, 미녀를 데리고 오다가 뱀이 산의 굴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다섯 역사가 뱀을 끌어내었다. 그러자 산이 무너졌으며, 진나라의 다섯 미녀는 산 위로 올라가서 돌로 화하였다고 한다.《藝文類聚 卷7》[주-D020] 황공(黃公) : 선조 15년(1582)에 사신으로 나온 한림원 편수 황홍헌(黃洪憲)을 가리킨다.[주-D021] 월탁(越槖) : 한(漢)나라 문제(文帝) 때 육가(陸賈)가 남월(南越)에 사신으로 갔다가 오면서 남월 왕이 주는 재물을 싸 가지고 온 데서 유래한 말로, 사신의 짐꾸러미를 말한다.[주-D022] 등나무는 …… 거고 : 절강성(浙江省)에 있는 섬계(剡溪)의 물가에는 등나무가 많이 자라는데, 이를 가지고 질이 아주 좋은 종이를 만든다고 한다. 여기서는 아주 좋은 종이로 부채를 만들었다는 뜻이다.[주-D023] 찬 대는 …… 거네 : 상수는 동정호(洞庭湖)로 흘러 들어가는 강 이름으로, 이 강가에는 반죽(斑竹)이 자란다.[주-D024] 글씨는 …… 남아 있고 : 일소(逸少)는 왕희지(王羲之)의 자(字)이다. 왕희지가 한번은 죽선(竹扇)을 가지고 있는 노파를 만나서 부채에 글씨를 써 주자 그 노파가 화를 내었다. 이에 왕희지가 “왕 우군(王右軍)의 글씨라고 하면서 백전(百錢)을 받으라.” 하였다. 노파가 그렇게 말하자 사람들이 앞 다투어 그 부채를 사려고 하였으니, 왕 우군의 글씨가 사람들에게 중함을 받는 것이 이와 같았다.《晉書 卷80 王羲之列傳》[주-D025] 값은 …… 높아졌네 : 진(晉)나라 사안(謝安)이 어려서부터 이름이 높았는데, 경사(京師)에 머물고 있을 적에 그의 향인(鄕人) 가운데 노자가 떨어진 사람이 있었다. 사안이 그를 불러다가 물으니, 그가 “포규선(蒲葵扇) 5만 자루가 있다.”고 하였다. 이에 사안이 부채 하나를 집어 들고 부치자 경사의 사인(士人)들이 앞 다투어 부채를 사 가 값이 몇 배로 뛰었다고 한다.《晉書 卷79 謝安列傳》[주-D026] 한 글자의 기림[一字褒] : 《춘추》의 필법(筆法)이 아주 엄하여 한 글자마다 포폄의 뜻을 붙이는 것을 말한다. 범녕(范寧)의 춘추곡량전서(春秋穀梁傳序)에, “한 글자로 기리는 것이 화곤(華袞)을 주는 것보다 더 영광스럽고, 한 글자로 폄하는 것이 시장에서 매질을 당하는 것보다 더 치욕스럽다.” 하였다.[주-D027] 선조(仙曹) : 상서성(尙書省)에 소속된 관원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황홍헌을 가리킨다.[주-D028] 포규선(蒲葵扇) : 야자수 잎으로 만든 부채를 말한다.[주-D029] 滿 : 사고전서본 《명시종》 권94에는 ‘兩’으로 되어 있다.[주-D030] 오자어(吳子魚) : 선조 30년(1597)에 우리나라를 구원하러 나왔다가 우리나라의 시를 모아 《조선시선》을 편집한 오명제(吳明濟)를 가리킨다.[주-D031] 태어난 …… 형제니 : 서로 다른 곳에서 태어났더라도 형제간처럼 친한 사이가 된다는 말이다. 도잠(陶潛)의 잡시(雜詩)에, “땅에 떨어져서 형제가 되었으니, 어찌 반드시 골육지친이랴.[落地爲兄弟 何必骨肉親]” 하였다.[주-D032] 빙호(氷壺) : 얼음이 담긴 옥그릇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인품과 덕성이 청백하고 개결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주-D033] 타주(唾珠) : 기침과 침이 모두 구슬이 된다[咳唾成珠]는 뜻으로, 아름다운 시문(詩文)을 가리킨다.[주-D034] 등룡(登龍) : 명망 있는 자가 직접 이끌어 주어서 높은 데 올라가게 하는 것을 말한다. 후한 때 이응(李膺)이 높은 명망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가 불러 준 선비들을 보고는 사람들이 ‘용문(龍門)에 올랐다’고 하였다.《後漢書 卷97 黨錮列傳 李膺》[주-D035] 노중련(魯仲連) : 전국 시대 제(齊)나라의 장수이다. 일찍이 조(趙)나라에 머물러 있을 적에 진(秦)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해 정세가 위급하였다. 그때 위(衛)나라에서 조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진나라 왕을 황제(皇帝)로 추대하여 군대를 철수시키게 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노중련이 진나라는 예의를 버리고 살인만을 일삼는 무도한 나라임을 역설하면서, 만약 진나라가 칭제(稱帝)한다면 자신은 동해(東海)에 빠져 죽을 것이라고 하여 그 일을 중지시켰다.《史記 卷83 魯仲連列傳》[주-D036] 夫 : 원문에는 ‘扶’로 되어 있는데, 뜻이 잘 통하지 않기에 바로잡았다.[주-D037] 자야(子野) : 고려 때의 문신인 강호문(康好文)의 자인 듯하다.[주-D038] 사조(謝眺) : 남제(南齊) 때 사람으로, 자가 현휘(玄暉)이며, 글씨를 잘 썼고 시를 잘 지었는데, 특히 오언시를 잘 지었는바, 시가 청아하고 아름다웠다. 선성 태수(宣城太守)로 있으면서 많은 시를 지었다.《南齊書 卷47 謝脁列傳》[주-D039] 좌사(左思) : 진(晉)나라 때 사람으로 시문을 잘 지었는데, 특히 부(賦)를 짓는 솜씨가 뛰어나서 제도부(齊都賦), 삼도부(三都賦) 등을 지었으며, 그가 지은 글을 베끼기 위하여 사람들이 앞 다투어 종이를 산 탓에 낙양(洛陽)의 지가(紙價)가 올랐다고 한다.《晉書 卷92 左思列傳》[주-D040] 동방삭(東方朔) :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 사람으로 시중(侍中)을 지냈는데, 변설(辯舌)에 능하고 해학(諧謔)을 좋아하여 이로써 황제를 깨우쳤다.[주-D041] 남곽(南郭) : 《장자(莊子)》의 제물론(齊物論)에 나오는 남곽자기(南郭子綦)를 가리킨다. 남곽자기는 초(楚)나라 소왕(昭王)의 동생으로, 안석(案席)에 기대어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쉬었는데, 멍한 모습이 자신의 존재조차 잊은 듯하였다. 후세에는 상대와 나의 존재를 잊은 채 청고하고 담박하게 지내는 사람의 대명사로 쓰이게 되었다.[주-D042] 동관(彤管) : 자루가 붉은 붓으로, 한나라 때 달마다 상서랑(尙書郞)에게 동관 한 쌍을 하사한 데서 상서랑의 별칭으로 쓰이게 되었다.[주-D043] 황각(黃閣) : 상서성(尙書省)의 별칭이다.[주-D044] 운문사(雲門寺) : 절강성(浙江省) 소흥부(紹興府) 회계현(會稽縣)에 있는 절 이름이다.[주-D045] 옥부(玉斧) : 전설 속에 나오는 신선인 허홰(許翽)의 소명(小名)이다.[주-D046] 우개(羽蓋) : 새 깃으로 장식한 수레로, 신선이 타는 수레를 가리킨다.[주-D047] 현포(玄圃) : 전설 속에 나오는 곤륜산(崑崙山) 꼭대기에 있다고 하는 신선이 사는 곳인데, 그 속에는 기화요초와 기암괴석이 있다고 한다.[주-D048] 오리(傲吏) : 일반적인 예법에 구애받지 않는 관리를 말한다.[주-D049] 조창(趙昌) : 송나라 때의 화가로, 특히 꽃과 과일을 잘 그렸다.[주-D050] 鶴 :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 권2에는 ‘雀’으로 되어 있다.[주-D051] 포곡(布穀) : 뻐꾸기의 별칭이다. 뻐꾸기가 울 때 ‘뻐꾹뻐꾹[布穀布穀]’ 하고 울어 마치 ‘씨 뿌리라, 씨 뿌리라.’ 하는 듯하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주-D052] 拂 : 원문에는 ‘佛’로 되어 있는데, 뜻이 통하지 않기에 바로잡았다.[주-D053] 白 : 원문에는 ‘開’로 되어 있는데, 뜻이 통하지 않기에 바로잡았다.[주-D054] 호배(虎拜) : 대신(大臣)이 천자를 배알하여 절하는 것을 말한다. 호(虎)는 주(周)나라 선왕(宣王) 때 소목공(召穆公)의 이름이다.[주-D055] 보불(黼黻)과 성신(星辰) : 모두 옛날에 황제의 예복(禮服)에 수놓았던 무늬인데, 보는 도끼 모양의 무늬이고, 불은 기(己) 자 두 개를 반대로 한 무늬이며, 성신은 별을 상징하는 무늬이다.[주-D056] 월상(越裳) : 남해(南海)에 있다고 하는 옛날 나라의 이름이다.《논형(論衡)》 회국(恢國)에, “성왕(成王) 때 월상에서 꿩을 바쳤다.” 하였다. 월상(越常)이라고도 한다.[주-D057] 천년에 …… 만나서 : 황하의 물은 본디 탁하여서 맑을 때가 없으나, 천년마다 한 차례씩 맑아지는데, 이는 태평 시대의 조짐이라고 한다.[주-D058] 두 비[二妃] : 순(舜) 임금의 두 비인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을 가리킨다.[주-D059] 억석행(憶昔行)을 …… 주다 : ‘嗟嗟’에서 ‘聖明’까지의 이 부분은 《손곡시집(蓀谷詩集)》 권1에는 ‘嗟嗟天子聖 命將出東征 旌旗蔽長空 炮火雷電聲 首事箕王都 破竹遊刃迎 漢京賊先遁 大駕隨公卿 草創朝儀在 庶見王都淸 一旅復夏業 簡策傳諸經 無忘在莒心 日日望聖明 朝廷共協力 臣子盡忠誠 誰能更多事 從此致昇平’으로 되어 있다.[주-D060] 거(莒) 땅에 있을 때의 맘 : 곤액을 당했을 때 가졌던 마음을 말한다. 춘추전국 시대 때 제(齊)나라에 난이 발생하자 공자(公子) 소백(小白)이 거 땅으로 유망(流亡)하였다가 돌아와서 임금 자리에 올라 환공(桓公)이 되었다.[주-D061] 이계헌(李季獻) : 계헌은 선조(宣祖) 때의 서화가인 이우(李瑀)의 자이다.[주-D062] 행전(行殿) : 행궁(行宮)으로, 이때 선조가 임진왜란으로 인해 의주(義州)로 파천해 있었다.[주-D063] 허 전한(許典翰) : 허봉(許篈)을 가리킨다. 허봉은 이이(李珥)의 직무상 과실을 탄핵하였다가 선조 17년(1584)에 유배되었다.[주-D064] 北行 : 《손곡시집》 권4에는 ‘此行’으로 되어 있다.[주-D065] 조두(刁斗) : 솥처럼 생긴 기구인데, 군중(軍中)에서 낮에는 밥을 짓는 데 쓰고 밤에는 경보를 알리는 데 썼다.[주-D066] 서른 살에 …… 않으리라 : 언젠가는 등용해 줄 것이란 뜻이다. 진(晉)나라 반악(潘岳)이 젊어서 용모가 아주 준수하였는데, 근심으로 인해 서른두 살의 나이에 귀밑머리가 하얗게 세었다고 한다.[주-D067] 새옹(塞翁) : 인생의 길흉화복은 무상하다는 뜻인 새옹지마(塞翁之馬)의 고사를 말한다. 옛날에 변방 근처에 사는 노인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도망치자 사람들이 모두 위로하니, 그 노인은 “이것이 복이 될지 어찌 알겠는가.” 하였다. 몇 달 뒤에 그 말이 오랑캐의 준마를 여러 마리 데리고 돌아오자 사람들이 모두 축하하니, 노인은 “이것이 화가 될지 어찌 알겠는가.” 하였다. 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다리가 부러지자, 사람들이 위로하니, 노인은 “이것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하였다. 그 뒤에 오랑캐들이 침입해 오자 다른 장정들이 모두 나가 싸우다가 죽었으나, 그의 아들만은 다리가 부러진 관계로 온전할 수 있었다.《淮南子 人間訓》[주-D068] 有 : 《손곡시집》 권4에는 ‘用’으로 되어 있다.[주-D069] 용천검(龍泉劍) : 보검의 이름으로, 진(晉)나라 때 오(吳) 땅에 자색 기운이 하늘의 우수(牛宿)와 두수(斗宿) 사이로 뻗치는 것을 보고 장화(張華)가 이 보검을 얻었다고 한다.[주-D070] 家 : 《손곡시집》 권4에는 ‘街’로 되어 있다.[주-D071] 오체(吳體) : 시체(詩體) 가운데 하나로, 통속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천근(淺近)한 비유를 써서 지어 강남 지방 민가(民歌)의 풍미(風味)가 있는 시를 말한다.[주-D072] 悵 : 원문에는 ‘帳’으로 되어 있는데, 뜻이 통하지 않기에 《손곡시집》 권4에 의거하여 바로잡았다.[주-D073] 합환상(合懽床) : 두 사람이 잘 수 있도록 만들어진 침상으로, 신혼 부부의 침상을 말한다.[주-D074] 소동방(小洞房) : 신혼 부부가 첫날밤을 보내는 방을 말한다.[주-D075] 籹 : 《손곡시집》 권4에는 ‘粧’으로 되어 있다.[주-D076] 금낭(錦囊) :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로, 주로 시고(詩稿)나 중요한 문서를 넣는 주머니이다[주-D077] 紗 : 원문에는 ‘沙’로 되어 있는데, 《손곡시집》에는 ‘紗’로 되어 있다. 번역하면서는 《손곡시집》을 따랐다.[주-D078] 왕손초(王孫草) : 회남소산(淮南小山)이 지은 초사(楚辭)인 초은사(招隱士)의 “왕손의 노닒이여 돌아가지 않고, 봄풀이 자람이여 우거졌도다.[王孫遊兮不歸 春草生兮萋萋]”에서 온 말로, 고향 땅을 떠난 사람의 수심을 불러일으키는 정경을 말한다.[주-D079] 오가(吳歌) : 오 지방, 즉 강남 지방의 노래를 말한다.[주-D080] 풀싸움[鬪草] : 음력 5월 5일 단오날에 하는 놀이로, 풀의 우열을 다투는 놀이이다.[주-D081] 勻 : 《손곡시집》 권6에는 ‘均’으로 되어 있다.[주-D082] 청동(靑童) : 전설 속에 나오는 선동(仙童)을 가리킨다.[주-D083] 완릉화(腕凌華) : 전설 속에 나오는 서왕모(西王母)의 시녀(侍女) 이름이다.[주-D084] 童 : 원문에는 ‘銅’으로 되어 있는데, 뜻이 통하지 않기에 《손곡시집》 권6에 의거하여 바로잡았다.[주-D085] 삼주(三洲)의 소옥(小玉) 집 : 삼주는 발해(渤海) 가운데 있다고 하는 봉래산(蓬萊山), 방장산(方丈山), 영주산(瀛洲山)을 말하고, 소옥은 전설 속에 나오는 신선의 시녀를 가리킨다.[주-D086] 천장(天章) : 천문(天文)과 같은 말로, 하늘의 문장을 말한다.[주-D087] 허황전(虛皇殿) : 허황은 도교(道敎)에 나오는 신(神)의 이름이다.[주-D088] 옥허(玉虛) : 도교에서 말하는 선궁(仙宮)으로, 옥제(玉帝)가 여기에 산다고 한다.[주-D089] 오운거(五雲車) : 신선이 타는 오색구름 수레를 말한다.[주-D090] 삼천(三天) : 도교에서 말하는 청미천(淸微天), 우여천(禹餘天), 대적천(大赤天)을 가리킨다.[주-D091] 삼청경(三淸境) : 도교에서 말하는 천상 세계로, 삼동(三洞)의 교주(敎主)가 사는 최고의 선경(仙境)인 옥청경(玉淸境), 상청경(上淸境), 태청경(太淸境)의 세 선경을 말한다.[주-D092] 양성(羊城) : 오양성(五羊城)으로, 광주(廣州)의 별칭이다. 옛날에 다섯 신선이 다섯 마리의 양을 타고 이곳에 왔으므로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주-D093] 활락도(豁落圖) : 도교의 부록(符籙) 이름이다. 이백(李白)의 ‘유별조남군관지강남(留別曹南群官之江南)’ 시에, “몸에는 활락도를 차고 허리에는 호반낭을 드리웠네[身佩豁落圖 腰垂虎盤囊]” 하였다.[주-D094] 豁 : 원문에는 ‘割’로 되어 있는데, 뜻이 통하지 않기에 바로잡았다.[주-D095] 목제(木帝) : 봄을 주관하는 동방의 신인 복희(伏羲)로, 목덕(木德)으로 왕 노릇을 하므로 목제라고 칭한다.[주-D096] 청도(淸都) : 전설 속에 나오는 천제(天帝)가 사는 궁궐을 가리킨다.[주-D097] 노군(老君) : 이노군(李老君), 태상노군(太上老君)의 약칭으로, 노자(老子)를 가리킨다.[주-D098] 현명(玄冥) : 북방(北方)의 신으로, 동신(冬神)을 말한다. 《예기》 월령(月令)에, “맹동, 중동, 계동의 달은 그 제(帝)는 전욱(顓頊)이고 그 신(神)은 현명(玄冥)이다.” 하였다.[주-D099] 朝 : 《손곡시집》 권6에는 ‘明’으로 되어 있다.[주-D100] 이원(梨園) : 당(唐)나라 현종(玄宗)이 속악(俗樂)을 익히게 하던 곳인데, 전하여 악공들이 있는 곳을 말한다.[주-D101] 小 : 《손곡시집》 권6에는 ‘少’로 되어 있다.[주-D102] 허억봉(許憶鳳) : 《손곡시집》 권6에는 ‘許億鳳’으로 되어 있다.[주-D103] 粧奩蟲網 : 허균(許筠)의 《성소부부고》 부록 1에는 ‘羅幃香盡’으로 되어 있다.[주-D104] 단수(檀樹) …… 남아 있네 : 단수(檀樹)의 ‘檀’은 원문에는 ‘壇’으로 되어 있는데, 뜻이 통하지 않기에 바로잡았다. 단수는 박달나무를 말한다. 전설에 의하면, 당요(唐堯) 무진년에 신인(神人)이 박달나무 아래에 내려오자, 나라 사람들이 그를 세워 임금으로 삼고는 평양에 도읍하고 단군(檀君)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 평양에 단군사(檀君祠)가 있다.《국역신증동국여지승람 제6책 평양부》[주-D105] 阿 : 원문에는 ‘何’로 되어 있는데, 뜻이 통하지 않기에 바로잡았다.[주-D106] 용의 …… 자 : 옛날에 황제(黃帝)가 용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자, 신하와 후궁 가운데 황제를 따라서 올라간 자가 70여 명이었으며, 미처 용의 몸에 올라타지 못한 자들이 용의 수염을 잡고 올라갔는데, 수염이 끊어져서 황제가 가지고 있던 활과 함께 떨어졌다. 이에 사람들이 활과 용의 수염을 잡고 통곡하였다고 한다.《史記 卷28 封禪書》[주-D107] 태사(太師) : 기자(箕子)를 가리킨다.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은(殷)나라를 이긴 뒤 은나라의 태사로 있던 기자를 우리나라에 봉하였다고 하는데, 기자의 묘가 지금 평양에 있다.《국역신증동국여지승람 제6책 평양부》[주-D108] 공림(孔林) : 공자(孔子) 및 그 후예들의 묘역(墓域)으로, 산동성(山東省) 곡부(曲阜)에 있다.[주-D109] 경장(瓊漿) : 신선이 마시는 음료수이다. 옛날에 섬서성(陝西省) 남전현(藍田縣) 동남쪽의 남계(藍溪)의 다리 곁에 선굴(仙窟)이 있었는데, 당나라의 배항(裴航)이 이곳을 지나다가 선녀인 운영(雲英)을 만나서 선인들이 마시는 음료인 경장을 얻어마셨다고 한다.《傳奇 裴航》[주-D110] 홍가(鴻嘉) : 한나라 성제(成帝)의 연호로, 기원전 20년부터 17년까지 이 연호를 사용하였다.[주-D111] 후정화(後庭花) : 악부(樂府)의 가곡(歌曲) 이름으로, 남조(南朝) 때 진(晉)나라 후주(後主)가 지었는데, 소리가 몹시 애달파서 후대에는 망국(亡國)의 음으로 일컬어지게 되었다.[주-D112] 조천석(朝天石) : 부벽루(浮碧樓) 아래 기린굴 곁에 있는 바위인데, 전설에 의하면 고구려 동명왕(東明王)이 이곳에서 말을 타고 하늘에 조회하였다고 한다.《국역신증동국여지승람 제6책 평양부》[주-D113] 기린굴(麒麟窟) : 부벽루 아래에 있는 굴인데, 전설에 의하면 고구려 동명왕이 이곳에서 기린말을 길렀다고 한다.《국역신증동국여지승람 제6책 평양부》[주-D114] 捲 : 사고전서본 《명시종》 권94에는 ‘卷’으로 되어 있다.[주-D115] 봉래(蓬萊) : 발해(渤海) 가운데 있다고 하는 삼신산(三神山) 가운데 하나로, 여기에는 신선들이 살며 불사약(不死藥)이 있고 새와 짐승이 모두 희며, 궁궐이 황금으로 지어졌다고 한다.[주-D116] 萊 : 《성소부부고》 부록 1에는 ‘壺’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