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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AT가 로시츠키 영입에 실패한 이유? | |||
2006-05-25 | |||
당초 "1500만 유로 이하로는 로시츠키를 내줄 수 없다" 는 입장을 고수하던 도르트문트는 3~4월 경에 이르러 알렉산더 프라이(렌), 넬손 발데스(브레멘) 등의 영입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200만 유로면 팔 수 있다" 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도르트문트로서는 프라이와 발데스 등을 발빠르게 영입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머니 파워'를 손에 넣어야만 했고, 이는 로시츠키의 이적 시기를 월드컵 이전으로 앞당길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최근 들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와의 오랜 줄다리기 끝에 1100만 유로의 금액으로 '잠정 합의'를 이끌어내기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로시츠키 영입이 실패로 귀결된 이유는 도르트문트 측이 요구한 은행보증(Bank Guarantee)을 기간 내에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로시츠키의 이적을 서두르던 도르트문트는 이 문제로 계속해서 협상을 지연해 오던 아틀레티코에게 결국 '타임 리미트'를 부과해야 했고, 아틀레티코로서는 약속된 기간 내에 은행보증을 받아내는데 실패하며 최후의 암초에 부딪히고 만 것이다. (※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유럽 클럽들의 대대적인 재정난 이후, 선수 이적시 은행보증을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관례적인 일이 되어버렸다.) 아틀레티코는 결국 나이키와의 스폰서 계약을 '보증 대신'으로 삼아줄 것을 도르트문트 측에 요구했으나, 이미 다른 클럽들로부터 비슷한 수준의 오퍼를 전달받고 있던 도르트문트 입장에서는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아틀레티코와의 협상에 매달려야 할 이유가 없었다. 도르트문트 측은 물론, 월드컵 이전에 자신의 거취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싶어 했던 로시츠키 본인마저도 계속되는 아틀레티코와의 협상 지연에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조건을 제시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로시츠키가 라 리가 10위팀과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팀 중 후자 쪽을 선택한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도르트문트의 한스 요아킴 바체 단장은 아틀레티코와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다른 팀과의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으며, 그 중 아스날을 선택한 것은 로시츠키 본인의 의지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한스 요아킴 바체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협상은 이미 결렬됐다." "아스날 이외에도 마찬가지의 금액을 제시한 다른 팀들이 있었다. 로시츠키는 그 중에서 아스날을 자신의 행선지로 선택했다." 여기서 해결되지 않은 의문점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왜 약속된 기간내에 은행보증을 받아내지 못했는지에 관한 문제다. 일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인데펜디엔테의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종류의 트러블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여전히 1억 2천 5백만 유로의 빚을 짊어지고 있는 '신용도 낮은 구단'이며, 최근 2년 동안 이른 바 '줄타기 운영'을 거듭해 왔다는 점에 기인한다. 아틀레티코가 여전히 천문학적인 부채를 떠안고 있음에도 불구, 최근 2년 동안 새로운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비센테 칼데론 스타디움의 매각'이라는 카드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여름 당시 "우리에겐 단 1유로의 여유조차 없다" 라며 재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던 엔리케 세레소 회장은 비센테 칼데론 스타디움의 매각건을 추진하기 시작한 이후 페테 뤼쌩(500만 유로), 후안 벨라스코(400만 유로), 파블로 이바녜스(360만 유로), 루이스 페레아(350만 유로), 마르틴 페트로프(850만 유로), 마테야 케즈만(800만 유로), 막시 로드리게스(400만 유로), 루시아노 가예티(350만 유로) 등의 영입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며 '줄타기 운영'을 감행해 왔다. [사진: 비센테 칼데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나?] 2012년 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이후 2016년 올림픽 유치를 재차 시도하고 있는 마드리드시의 가야르돈 시장은 도시 재개발 차원에서 비센테 칼데론 스타디움을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 측에 전달했고, 이는 "클럽의 정체성을 돈과 바꿀 수는 없다" 는 입장을 고수하던 아틀레티코 팬들의 대대적인 반발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 환경친화적인 '그린 올림픽'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야르돈 시장은 만사나레스 강변의 풍경에 위화감을 가져다주고 있는 비센테 칼데론 스타디움을 철거하길 원했고, 그 주변 지역을 재개발하기 위해 "마드리드시가 비센테 칼데론을 매입하겠다" 는 뜻을 아틀레티코 측에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다. 이 문제를 놓고 장기간 줄다리기를 벌이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최근 들어 시민단체 측의 반발에 부딪히며 진퇴양난으로 빠져들어야 했다. 마드리드 시민단체는 "비센테 칼데론 스타디움으로 인해 시민들의 '볼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 마드리드 시는 칼데론을 철거하고 고속도로를 확장시킴으로써 만사나레스 강변의 풍경을 재조성해야 한다" 는 시민청원을 제출했고, 마드리드시 역시 아틀레티코 구단이 아닌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주었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세레소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라 페이네타 올림픽 전용구장으로의 이전이 아틀레티코에게 가장 실용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8월에 최종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 라며 라 페이네타 올림픽 구장으로의 이전(2007년 예정)이 임박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아틀레티코는 비센테 칼데론 매각과 함께 천문학적인 부채 청산은 물론, 새로운 스타디움 및 트레이닝 캠프 건립 계획에도 본격 착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언론들은 아틀레티코가 트레이닝 캠프 매각과 함께 부채 청산 및 새로운 전기 마련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바 있는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등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사진: 미겔 앙헬 힐 부회장은 최근 아틀레티코를 밝은 미래로 이끌겠다며 '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러나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아틀레티코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분명 사실이다. 에스파뇰은 몬주익 올림픽 구장으로 이전한 이후 급격한 관중수익 감소 - 올림픽 구장은 육상 트랙으로 인해 경기 관람이 불편하다 - 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은 바 있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또한 이러한 위기로부터 결코 안전하지만은 않다. 특히 다가오는 06/07 시즌에도 다시 한 번 부진한 성적으로 일관할 경우, 아틀레티코는 계속되는 성적 부진 및 올림픽 구장으로의 이전이라는 두 가지 악재로 인해 스페인 No.3 인기구단으로서의 입지 또한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페르난도 토레스의 미래에도 '타임 리미트'가 주어져 있다" 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06/07 시즌 성적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만약 비센테 칼데론 스타디움에 이어 페르난도 토레스마저 팬들의 품에서 떠나갈 경우 '엔리케 세레소-미겔 앙헬 힐'로 이어지는 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정권은 더 이상 존속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 유력하기 때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써포터들의 인내심은 점차 한계점에 가까워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 사커라인 이형석 - <‘국내 최고 축구전문 뉴스 & 커뮤니티’ 사커라인(www.soccerline.co.kr) 저작권자 ⓒ 사커라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정말 안습이네요...ㅜㅜ..AT 마드리드 내년에는 챔스가자!!!
첫댓글 아아아...제발 뜨자 AT!!!
진짜... 이번시즌 시작전만 해도..... 비안치 감독에다가...... 케즈만, 막시, 페트로프 영입해서.... 완전 대박 날줄 알았는데....ㅠ 생각보다 실망스런 시즌이네요. 하지만, 다음 시즌에... 좀만 더 보강한다면.... 분명 챔스티켓 딸수 있는능력을 가진 팀이라 생각됩니다. 화이삼!!!^^ 그리고 제발 토레스는 남아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