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을 찾아가기 전 이영철 씨가 다니고 싶은 공방에 전화했다.
“지난번에 배우고 싶은 공방 찾았고 어떻게 물어볼지 생각했었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찾은 공방에 전화해서 하루 배우는데 얼마인지, 언제 배울 수 있는지 물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네, 그래요.”
“그럼, 어디부터 연락드릴까요?”
“지난번에 갔던 원목공방이요.”
“그럴까요? 그러면 휴대폰으로 네이버 켜주시겠어요?”
“네, 여기요.”
“네, 감사해요. 원목공방이 이 번호네요 한번 전화해볼까요?”
“네”
“네, 여보세요?”
“네, 저 만드는거 배우려고 하는데 한번 배우는데 얼마에요?”
“아, 저희는 알려주는 곳이 아니에요. 이곳 말고 은파목공문화원에 연락해보세요.”
“네, 알겠습니다.”
“네, 은파목공문화원입니다.”
“네, 만드는 거 배우려고요. 배우는데 얼마에요?”
“저희가 한 달에 30만원인데 최소 1년부터 배울 수 있어요.”
“아, 네. 알겠습니다.”
“많이 비싸네요...”
“그러게요 목공공방 다니고 싶다고 하셨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다른 곳도 많이 알아봤으니까 다른 곳도 연락드려봐요!”
“네, 그래요.”
“원목공방이 금액이 많이 나갈 것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이 나와서 당황했고 1년부터 배울 수 있어서 아쉬워하는 이영철 씨였다.“
“그러면 떡 만드는 공방에 연락드려볼까요?”
“네, 좋아요.”
“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떡 만드는거 배우고 싶은데 한 번 배우는데 얼마에요?”
“네~ 저희가 종류별로 금액이 달라요. 혹시 배우시는 이유가 취미인가요? 아니면 창업을 하실 목적으로 배우실까요?
”창업은 아니고 취미요.“
”그러시구나 그러면 떡 만드시는거 배우시고 지인분들한테 나눠 드리고 그러시면 좋겠네요. 저희가 취미로는 한번 배우는데 10만원 정도에 오븐떡 만드는 것을 알려드릴 수있어요.“
”네, 좋아요. 알아보고 연락할게요.“
”네~ 그럼 문자로 어떤 것 만들 수 있는지 보내드릴게요. 보시고 천천히 연락주세요.“
”네, 알겠어요.“
떡 공방을 알아볼 때도 관심이 있던 이영철 씨가 만들어진 떡 사진을 보니 더 관심을 가지고 천천히 사진을 보았다. 금액도 비교적 괜찮아서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떡 만드는 거 어떠세요? 한번 배우고 싶으세요?“
”네, 배우고 싶어요.“
”좋아요. 그럼 일단은 다른 공방에도 연락드려서 배울 수 있는지 찾아봐요!“
”네, 그래요.“
”다음은 빵 만들 수 있는 공방이에요. 한번 연락드려볼까요?“
”네, 좋아요. 예전에 나눔의 집에서 빵 만들었어요.“
”네, 여보세요?“
”빵 만드는 거 배우고 싶은데 하루 배우는데 얼마에요?“
”빵 만드는 거요? 혹시 혼자 배우려고 하실까요?“
”네, 그러려고요.“
”아, 죄송한데 저희가 하루 배우는 거는 최소 세 명이 함께 신청해주셔야 배울 수 있고 취미로 계속해서 배울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그래요? 알겠습니다...“
이전에 빵 만든 경험이 있어 흥미가 있고, 배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많은 표정이다.
”아쉽네요. 빵 만드는 거 배우고 싶어 하셨는데.“”
“그러게요. 재밌는데.”
“그러면 이번에는 예전에 가보셨다고 하셨던 라탄공방에 연락드려볼까요?”
“네! 좋아요.”
“네, 여보세요?”
“저예요. 이영철.”
“아~ 네! 영철 아저씨! 오랜만에요. 어떤 일로 연락하셨어요?”
“다시 배워보려고 하는데, 한번 배우는 데 얼마에요?”
“5작품 만드는데 30만원이요. 지난번에 만드실 때 한달 반 동안 5작품 만드셨잖아요?”
“네, 맞아요. 알아보고 연락할게요.”
“네~ 알겠습니다.”
“다시 배우고 싶다고 하신 라탄공방 선생님께 연락드리니 기분 좋아 보이시네요?”
“네, 배우고 싶어요.”
“근데 30만원이면 공방 가기에 많이 부담되는 돈이라서 만약 다니시려면 적금이나 예금을 취소하고 다녀야 하실 수도 있어요.”
“그래요 ...?”
“여기 말고도 다른 라탄공방도 있으니까 거기에도 연락드려볼까요?”
“그래요? 한번 해봐요.”
“네~ 여보세요?”
“거기 라탄맞죠? 하루 배우는데 얼마에요?”
“아! 네~ 저희가 만드는 것마다 가격이 조금씩 달라서요. 혹시 가능하시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와주실 수 있을까요?”
“네, 언제 가면 돼요?”
“이번주에 오실 거면 오늘 오후 6시 이전이나 내일 오후 6시 전에 와주시면 됩니다!”
“네, 그러면 내일 갈게요.”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내일 뵙겠습니다~!”
“잘됐네요! 라탄공방 더 배워보고 싶으셨는데!”
“그러게요. 이제 내일 일 끝나고 씻고 가면 돼요.”
“그사이 벌써 다 생각하셨네요. 내일 기대되시겠어요.”
“네, 또 만들어야죠.”
라탄을 더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기분이 좋아진 이영철 씨였다.
“이제 남은 곳들도 더 알아볼까요? 이번엔 가죽공방이에요. 가죽으로 핸드폰 케이스나 열쇠고리 같은 거 만들 수 있어요.”
“네, 그래요.”
“네, 여보세요?”
“거기 가죽으로 만드는 데죠? 한번 배우는데 얼마에요?”
“네? 아~ 맞아요. 저희는 일주일에 한 번 3시간씩 해서 한 달에 25만원 이에요.”
“25만원이요? 네, 알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25만원은 부담스러운 돈이네요.”
“네, 25만원... 비싸요.”
“괜찮아요. 또 다른곳 알아보면 되죠!”
“네, 그렇죠.”
가죽공방도 생각보다 금액이 많이 들어 현재 이영철 씨에게 부담이 가는 취미였다.
“이번엔 저희가 지난번에 직접 가게 앞으로 갔던 터프팅 공방이에요.”
“터프팅? 그게 뭐에요?”
“말이 조금 어렵죠? 우리나라 말이 아니라서 그래요. 터프팅이 재봉틀 비슷한건데 손으로 들어서 만드는 거에요. 자세한 건 전화해보고 방문해서 선생님께 여쭤보면 될 것 같아요.”
“네, 그래요.”
“네~ 여보세요.”
“네, 저 배우려고요. 한번 배우는데 얼마에요?”
“네~ 저희가 만드는 것마다 가격이 달라서요. 터프팅, 펀치니들 같이 다른 방식으로 만들 수도 있어요. 혹시 SNS 하시나요?”
“아니요. 뭔지 모르겠어요.”
“그러면 저희가 뭐 만들 수 있는지 문자로 보내드릴 테니까 보시고 연락해주세요!”
‘네, 그래요.“
직접 손으로 만들 수 있어 터프팅에 관심을 보이는 이영철 씨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10분 정도 기다렸는데 문자를 안 보내주시네요. 다른 곳에 연락을 먼저 드리면 문자를 주실 것 같아요. 다른 곳에 연락을 먼저 드려볼까요?“
”네, 그래요.
“좋아요. 이번에는 유리공방인데 유리로 열쇠고리, 컵받침 같은 것들을 만들 수 있어요.
”네, 한번 전화해보죠.“
”네~ 여보세요?“
”거기 유리로 만드는 곳 맞죠? 한번 배우는데 얼마에요?“
”아~ 네! 저희가 만드는 것 마다 가격이 달라서요. 2만원부터 10만원 넘는 것 까지 다양하게 있어요.“
”뭐가 있는데요?“
”열쇠고리, 컵받침, 보석함, 선캐쳐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혹시 문자로 만들 수 있는 것들 사진 보내드릴까요?“
”네, 그러면 좋죠.“
”네~ 그럼 문자로 사진 보내드릴게요. 배우시고 싶으면 문자로 오실 수 있는 시간 알려주시면 됩니다.“
곧바로 온 사진을 유심히 보는 이영철 씨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어 보인다.
새로운 취미를 찾는 과정에서 많은 만남을 통해 새로운 둘레사람이 생기길 도와야겠다.
2023. 10. 30. 월요일, 김범수
직접전화걸어 상담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영철 아저씨가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강동훈-
아저씨가 자기 일로 여기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니 고맙습니다.
이런 방법이 아저씨가 본인 일로 여기시고 본일 일로 누리시는 힘이 되리라 생각해요.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