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작스럽게 떠오른 주제가 잊혀져야할 기억에 대한 문제였다. 요즘 인공지능이 대세처럼 떠오르고 있다. 아직 AI까지는 못미치지만 구조가 비슷한 알고리즘이라는 개념이 있다. 물건을 판매하는 업자는 구매자가 어떤 종류의 물건을 줄겨 구매하는지를 그의 과거 구매이력을 통해 분석을 한다. 그리고 그가 좋아할만한 제품을 소개한다.
영상물 OTT들도 마찬가지이다. 유리가 유투브를 접속하면 유투브에서는 그동안 가입자가 즐겨 시청한 영상물의 패턴을 기억하고 가입자가 좋아할만한 영상을 추천한다. 이 모두가 저장장치 반도체의 발전 덕분이다.
내가 결혼한 초기에 나보다 먼저 결혼한 동갑내기 고종사촌은 나에게 충고를 해줬다. 아내를 절대로 서운하게 하지 말라는 것. 여자는 한번 서운하다고 마음먹은 내용은 절대로 앚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정말이었다. 결혼한지 40년이 다되가는데도 아내는 결혼 초기부터 마음에 담아두었던 서운한 감정들을 불만으로 토로할 때가 종종 있다. 부부의 관계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나쁜 회상이다.
부정적인 기억은 성령의 역사일까 아니면 사탄의 역사일까? 절대로 상령의 역사가 아니다. 그러한 기억들이 부부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AI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다. 메모리반도체의 엄청난 저장능력 때문이다. 물론 긍정적인 효과가 훨씬 많다. 외국어에 대한 통역은 가장 편리한 부분이다. 하지만 마땅히 잊혀져야할 부정적인 내용들을 기억하고 회상시켜 인간관계를 악화시킨다면 결론적으로 성령의 역사가 아닐뿐더러 하나님께 영광이 될수도 없다.
하나님은 인간들이 반드시 기억하기를 요구하시는 것이 있다. 바로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은혜를 절대로 잊지말라고 명하신다. 그런데 AI가 하나님의 은혜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악화시키는 부정적인 내용들까지 회상시켜 준다면 알고리즘이나 AI는 결국 사탄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것이 자명하다.
태풍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던 폭염이 또다시 살아나려는가 보다. 지난밤에 선풍기도 필요없을 만큼 선선하던 날씨가 자정이 지나면서 다시 더워져 더위와 싸우며 밤을 보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