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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 사건 및 영화 '공모자들'을 통해 높아진 불법 장기매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으로 이에 대한 엄중한 단속과 대응책의 요구가 어느때보다 높아진 지금, 한국 정부 관리들이 중국의 생체장기적출 내막을 폭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 독립조사단을 오히려 외면해 비난을 사고 있다.
△조사단의 데이비드 킬고어 박사와 데이비드 매이터스 국제인권변호사 등은 1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중국 공산당의 불법 장기적출․매매 실태 폭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었지만, 프레스센터 측의 일방적인 거부로 회견이 무산됐다. 결국 이들은 1일 프레스센터 앞 도로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당초 기자회견은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 예정이었다고 한다. 회견 일주일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그런데 회견 이틀 전 프레스센터 측에서 연락해 와선 “우리 선에서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회견 취소를 요청했다고 한다.
국제 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David Matas)와 캐나다 전 국무장관 데이비드 킬고어(David Kilgour)는 2006년부터 중국의 ‘파룬궁 수련자 생체장기적출’ 만행에 대해 진상조사를 해왔다.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비롯해 ‘Bloody Harvest (2009)’과 ‘State Organs (2012)’을 출간했으며, 이를 알리기 위해 전 세계를 순방하고 있다. 한편, 이들은 “중공의 생체장기적출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장이 취소된 건 한국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방한 후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31일 오전에 만나기로 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전날 밤 늦게 일정을 핑계로 만남을 취소했다.
박원순 시장은 당초 킬고어 박사 일행을 만나기로 했던 시간에 중국공산당 체제 홍보를 맡고 있는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 의사협회에서도 이들을 반기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이 ‘싱싱한 장기’를 적출하기 위해 산 채로 장기를 적출해 이식을 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대한이식학회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고 한다.
킬고어 박사는 “한국 정부에게 중국의 불법 장기매매 실태가 드러나는 것을 오히려 막으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며 “세계 각국은 산 사람의 장기를 꺼내 다른 이에게 팔아먹는 범죄에 분노하는 데 이를 외면하려는 한국 공직자들의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한탄했다.
▲킬고어 박사 일행이 전화조사를 통해 확인한 중국 내 불법 장기이식 병원들.
킬고어 박사 측은 최초의 장기적출․매매 범죄 대상은 신장, 위구르 등 중국 공산당에 저항하는 소수민족들이었다고 전했다. 지금은 파룬궁 수련자들이 가장 많지만 중국 공산당에 저항하는 소수민족은 물론 외국인도 그 범죄 대상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장기적출 공장 및 매매의 핵심지가 조선족 중국인들이 몰려 있는 동북 3성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인체의 신비전'을 위한 '시체공장'도 지어졌다고 밝혔다. 조선족 중국인 브로커 등은 지금도 네이버, 다음 등에 4~5개의 ‘브로커 카페’를 만들어 놓고 활동 중이라고 한다.
이들의 주장이 절반만 사실이라 해도 오원춘 사건 이후 퍼진 ‘인육매매’ ‘중국인 장기매매’ 소문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정치권과 정부, 언론은 중국의 반인류 범죄를 밝힐 생각도 않고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마타스 변호사는 또 “중국에서 강제로 장기를 적출하던 세력은 이미 쇠퇴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가 아직 중국의 정치적 변화를 반영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떠한 이해관계, 어떠한 정치적 목적보다 우선 중요시 해야 하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도리이며, 생명에 대한 윤리이다. 그것은 이에 대한 방임이 우리 자신을 향한 재앙으로 되돌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시사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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