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길린(selegiline)과 라사길린(rasagiline)을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약물은 어떤 질환에 사용됩니까?
두 약물은 파킨슨병 치료제입니다.
파킨슨병은 노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안정 시 떨림, 경직, 운동완만, 자세 불안정과 같은 운동장애가 특징입니다.
파킨슨병은 뇌흑질(substantia nigra)의 dopamine 신경이 파괴되어 흑질-선조체 경로(nigrostriatal pathway)에 dopamine이 결핍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뇌흑질의 dopamine 신경이 파괴되는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선조체(striatum)에서 dopamine이 부족하게 되면 신체를 정교하게 움직이는데 이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두 약물은 초기 파킨슨병 치료제로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고 또는 levodopa의 효과를 증가시키기 위해 추가해(보조요법) 사용하기도 합니다.
두 약물은 작용기전은 무엇인가요?
두 약물 모두 비가역적이고 선택적인 monoamine oxidase type B(MAO-B) 저해제입니다. 이 약은 신경세포에서 dopamine이 MAO-B에 의해 대사되는 것을 저해합니다.
이로 인해 뇌흑질 내 dopamine 농도를 증가시켜 치료효과를 나타냅니다.
또한 두 약물은 신경보호작용(neuroprotective)이 있어 신경이 퇴화하는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으므로 파킨슨병 초기에 단독으로 사용합니다.
두 약물의 용량과 용법은 어떤가요?
Selegiline은 1일 5~10mg을 아침과 점심에 나눠 경구투여합니다.
이 약을 levodopa 제제와 병용투여 시 초기 levodopa 용량을 감량할 수 있지만 다른 파킨슨병 치료제의 용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증상에 따라 적절히 용량을 증감하나, 1일 최대 10mg을 초과하지 않습니다.
10mg을 초과할 경우 MAO-B에 대한 선택성이 감소해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Rasagiline은 1일 1회 1mg을 경구 투여합니다. Levodopa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서 권장되는 초기 용량은 1일 1회 0.5mg입니다.
내약성이 양호하며 충분한 임상적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1일 1회 1mg으로 증량할 수 있습니다. 이 약은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습니다.
두 약물의 이상반응은 무엇인가요?
Selegiline의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두통, 오심, 환각, 기립성 저혈압, 불면 등이 있습니다.
불면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1일 2회 복용 시 아침, 저녁이 아니고 아침, 점심에 복용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앉았다 일어나는 경우 천천히 일어납니다.
Rasagiline으로 인한 이상반응으로 두통, 오심, 우울감, 두통, 독감, 결막염, 근골격통 등이 있습니다.
두 약물 복용 시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두 약물 모두 MAO-B 저해제로 tyramine을 풍부하게 함유한 음식(치즈, 적포도주, 닭의 간, 청어피클, 된장 등)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 tyramine의 대사가 저해돼 혈중농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Tyramine은 신경세포에서 norepinephrine이 분비되는 것을 촉진해 고혈압성 위기(hypertensive crisis)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이러한 음식물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 약물과 함께 복용 시 상호작용이 나타나는 약물로 어떤 것이 있나요?
두 약물 모두 serotonin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serotonin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 serotonin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Serotonin 증후군은 중추에 신경전달물질인 serotonin이 과잉으로 존재해 발생하는 이상반응으로 높은 체온, 근육 연축, 섬망이 나타나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 약물은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교감신경흥분제(예, pseudoephedrine, phenylephrine 등)와 함께 복용하지 않습니다.
파킨슨병은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에 어떤 것이 있나요?
파킨슨병 치료제로 MAO-B 저해제 외에, dopamine 효능제, levodopa, 항콜린제, dopamine 대사를 억제하는 catechol-O-methyltransferase(COMT) 저해제, decarboxylase 저해제, amantadine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은 치료효과와 투여주기, 부작용에 있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고려해 약물을 선택합니다.
이들 약물 중 가장 효과가 우수한 약물은 levodapa이지만 반면 반감기가 짧아 자주 투여해야 하고 dopamine에 의한 운동합병증(dopaminergic motor complication)이 발생할 위험도 가장 큽니다.
MAO-B 저해제와 amantadine은 파킨슨병 증상 조절효과는 크지 않지만 자주 복용할 필요가 없고 내약성도 좋습니다.
Dopamine 효능제는 중간정도의 효과를 가지고 있고 운동합병증 부작용도 levodopa 보다는 적습니다. 대신 졸음 발생, 환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 쉽고 노인환자에게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약물치료를 시작할 때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치료약물을 선택하게 됩니다. 파킨슨병 증상이 경미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경우 MAO-B 저해제 또는 amantadine으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증상이 경증-중등도인 경우 dopamine 효능제, levodopa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증상이 중등도-중증인 경우 levodopa로 치료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