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수 pleural effusion - 정의
흉수란 흉막강 내 정상 이상으로 고인 액체를 말한다. 흉막강은 흉벽, 횡격막, 종격동을 덮고 있는 벽측 흉막과, 폐엽 간 틈새를 포함한 폐를 덮고 있는 장측 흉막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뜻한다. 여기에는 정상적으로 소량(5~10mL, 0.1~0.2mL/Kg)의 흉수가 존재하며, 생리적으로 호흡 운동 시 폐 확장을 촉진하는 한편, 폐와 흉벽을 연결함으로써 폐의 팽창을 유지하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흉수는 벽측 흉막에서 만들어지며 모세혈관의 정수압과 삼투압의 차이 및 림프관으로의 배출 등을 통해 일정한 양이 유지된다. 이러한 생성-흡수의 기전에 변화가 초래되면 과도한 양의 흉수가 발생하게 되며 흉수는 그 발생 기전에 따라 크게 여출성(transudates)과 삼출성(exudates)으로 나눌 수 있다.
여출성 흉수는 전신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흉수로 심부전, 신부전, 간경변증 등에 의한 이차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반면, 삼출성 흉수는 흉막 자체의 국소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세균성 폐렴, 결핵, 악성 종양 등에 수반되어 나타난다. 이를 감별하기 위해서는 흉강 천자가 필수적이며 흉강 천자를 통해 얻어진 흉수의 화학물질 검사를 통해 둘을 구분할 수 있다. 유미흉이나 혈흉의 경우는 흉강 천자 시 얻어진 흉수의 육안 소견만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흉수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흉막성 흉통이 발생하는데 이는 기침이나 깊은 숨을 쉴 때 흉벽 쪽으로 유발되는 통증을 말하여 그 양이 많은 경우 호흡 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 그 외 원인에 따른 다른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 관련 신체기관
폐, 흉막, 심장, 신장, 간
- 치료
흉수는 원인 질환에 대한 진단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 먼저 진단을 정확히 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흉수의 존재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 및 증상에 따른 신체검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청진 시 호흡음이 감소되어 있거나 타진 시 둔탁한 음이 들리게 된다. 흉수는 일차적으로 흉부 X선 촬영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특히 모로 누워서 촬영하는 검사에서 적은 양의 흉수가 존재하여도 촬영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초음파나 흉부 CT의 경우 더 적은 양이 있는 경우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반드시 시행하는 검사는 아니다.
흉수가 확인되면 왜 흉수가 발생하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단적 흉강 천자(thoracentesis)를 시행하게 된다. 국소마취 하에 시술할 수 있으며, 흉수의 양이 많아서 환자가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진단과 동시에 흉수의 양을 줄여주는 치료적 배액을 시행할 수 있다. 과거에는 필요한 경우 흉수의 원인 진단을 위해 흉막 생검(pleural biopsy)도 시행하였으나 최근에는 거의 시행되고 있지 않다.
흉수 검사를 통해 흉수가 여출성인 경우 기저 질환인 심부전, 신부전, 간경화 등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고, 흉수로 인한 호흡 곤란이 심하면 치료적 배액을 시행하며, 이후 이뇨제 등의 약물을 투여하여 흉수의 양을 조절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흉수의 원인이 삼출성인 경우에는 각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하게 된다. 즉, 세균성 폐렴에 동반된 부폐렴성 흉수인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와 흉수 배액술을, 결핵성 늑막염에 의한 흉수인 경우에는 항결핵 치료를, 악성 종양에 의한 경우에는 흉관 삽입 및 흉막 유착술(벽측 흉막과 장측 흉막 사이의 공간을 없애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여 유착시키는 시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 관련 질병
부폐렴 흉수, 농흉, 결핵성 흉수, 폐흡충증, 교원성 질환, 췌장염, 식도천공, 유미흉, 혈흉, 약물유발성 흉수, 악성 흉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