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테스트베드'로 거듭난 무역센터
744건 협업 제안 받아 스타트업 150개 사와 총 55건 실증 지원
#. 2021년 무역협회의 도움으로 그랜드 코리아 레저(세븐럭 카지노)와 모바일 여권 앱 실증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실증 이후 이듬해 세븐럭 카지노 코엑스, 힐튼, 부산점에 모바일 신분 확인 시스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무역센터 테스트베스 사업 참여를 통해 매출이 발생된 것은 물론이고 올해는 산업부 규제 샌드박스에도 선정되어 코엑스몰을 방문하는 외국인 대상 사후 면세점 신분 확인 시에도 모바일 여권 앱을 활용하는 실증을 협의 중에 있다.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스타트업브랜치에서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2023년 무역센터 테스트베드 발대식’에서 로드시스템 장양호 대표가 우수 협업 사례 발표를 한 내용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가 스타트업의 '테스트베드'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구자열)가 11일 서울 삼성동 스타트업브랜치에서 개최한 '2023년 무역센터 테스트베드 발대식'에서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
무역협회는 2019년부터 코엑스 마이스 클러스터(CMC) 소속 기업과 공동으로 복합 문화 공간인 무역센터를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운영해 왔다.
CMC는 무역센터 내 문화, 관광, 쇼핑, 전시컨벤션 등 MICE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16개 기관(업) 융합 협의체다.
무역협회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무역센터 테스트베드 사업을 통해 총 744건의 협업 제안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150개 사와 CMC 위원사 간 밋업(Meet-up)을 주선하여 총 55건의 실증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테스트베드 제공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은 개별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CMC소속 기업들의 내부 영업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 실증을 진행할 수 있으며, CMC위원사도 기존 사업 영역에 혁신 솔루션을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또한 테스트베드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실증 지원을 넘어 후속 계약으로 체결되는 등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솔루션 실증을 진행한 ‘오이스터에이블’, 코엑스 전시장 내 전광판을 활용한 대형미디어 문화 콘텐츠 실증을 진행한 ‘빛글림’, 현대백화점과의 협업을 통해 가상 가구 배치 솔루션을 실증한 ‘아키드로우’ 등은 사업 참여 이후 후속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많은 기업으로부터 도입 문의를 받고 있는 우수사례로 꼽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증에도 참여하게 된 코인트래빗 이종선 대표는 “무역협회를 통해 좋은 실증기회를 얻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후속 계약과 투자로도 이어져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면서, “올해 현대백화점과 진행하는 실증에도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에는 총 6개의 CMC 위원사가 참여했으며, 그랜드코리아레저(세븐럭코리아 운영), WTC서울(무역센터 시설관리), 코엑스(전시장 운영), 한국도심공항(공항리무진 운영),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현대백화점 면세점(무역센터점)이다.
이번 사업 공모에는 스타트업 53개사의 협업 제안 101건이 접수되었으며, 서류 심사 및 실무 면접을 통해 총 13개 사가 선정됐다.
선정 기업에는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중시하는 사회적 기조에 발맞추어 에너지 절감 분야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의 제안이 다수 채택됐다.
오투엔비(이온 물질 활용 정수 처리 솔루션), 와이즈앤드이롭(고속 집진 에어필터 활용 공기질 관리 솔루션), 스타코프(전기차 화재 방지 및 충전 효율성 증가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빅 데이터 ▲모빌리티 등 무역센터 내 혁신 기술 적용이 필요한 분야에 해당하는 기업 13개 사가 최종 선정되었으며, 선정 기업은 11월 말까지 무역센터 곳곳에서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강남구청에서 지원하는 업체별 최대 920만 원의 실증 지원금을 받는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