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웨'와 '여호와'
출애굽기3:15에 “하나님이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고 했습니다. 모세를 보내어 말씀하신 이의 이름은 ‘여호와’라는 것입니다. ‘여호와’는 원래 ‘야웨’(야훼)로 불렸습니다. 히브리어는 원래 모음이 없고 자음만 있는 문자입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자기 이름을 말씀하실 때 יהוה(YHWH)라고 했습니다. 원래 יהוה(YHWH)라는 자음 4글자로만 되어 있었습니다. 그 4글자를 '야웨'(YaHWeH)로 발음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기 위해 '4글자'의 의미를 가진 ‘테트라그람마톤’(τετραγραμματον)으로 부르거나 주(主, Lord)의 의미를 가진 '아도나이(אדני)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5~6세기에 히브리어에 모음을 붙이는 작업이 일어나면서 4글자 יהוה(YHWH)에 י(aDoNaY)에 있는 모음 ָ ֹ ֲ (e←a, o, a)를 붙여서 הוָֹה(YeHoWaH)가 되었습니다. 그 후로 '예호와'(YeHoWaH)로 부르게 되었고 그것을 우리 성경에서는 ‘여호와’로 음역했습니다. 요즘 항간에 '여호와'라고 하면 안되고 '야웨'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원래 '야웨'라고 발음했는데 '후에 '여호와'로 고쳐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 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원음인 '야웨'를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원음인 '야웨'로 발음해도 좋고 유대인들의 전통을 따라 '여호와'로 발음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야웨'와 '여호와'는 의미가 달라지는 교리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용어를 사용하든지 괜찮습니다. 하지만 유대인을 비롯하여 세계가 공통적으로 '여호와'라는 발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호와'라는 발음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호와'의 뜻
‘이름’(שם)은 단순한 호칭을 넘어 존재와 성품과 지위와 권위와 평판 등을 알게 하는 포호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했습니다. ‘여호와’로 음역된 ‘예호와’(יהוה)는 ‘존재하다’의 뜻인 ‘하야’(היה)에서 온 용어로 ‘자존자’라는 뜻입니다. 여호와는 유일성이 강조되는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①존재와 관련하여 자존자(自存者)라고 했습니다. 출애굽기3:14에 “~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고 했습니다. ‘스스로 있는 자’는 자존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호와는 존재에 있어서 자존자입니다. ‘자존자’는 본질과 관련하여 독립성과 시간과 관련하여 영원성과 능력과 관련하여 전능성이 포함된 의미입니다. 본질과 관련하여 피조되거나 협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독립적인 존재이며 시간과 관련하여 시작과 끝이 없는 영원에 속한 존재이며 능력에 있어 못하는 것이 없는 전능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②언약과 관련하여 불변자(不變者)라고 했습니다. ‘언약’(ברית)은 계약이나 약속을 말합니다 (cavenant). 출애굽기3:15에 “~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여호와’라고 밝히면서 그와 관련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의 하나님임을 밝혔습니다.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임을 밝혔습니다. 이는 여호와라는 이름을 제시하는데 있어서 언약과 관련하여 변하지 않는 존재임을 밝힌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이스라엘 백성의 언약적 조상들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언약적 대상으로 선택하고 가나안 땅을 그와 그 자손들에 주고 그 땅에서 그들의 후손이 번성하게 될 것을 언약했습니다 (창12:1-3, 13:14-17, 15:5-7, 17:6-8). 아브라함 때 주신 언약을 수백 년이 지났지만 언약을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언약을 이루기 위해 요셉 때 애굽에 들어가게 했고 그곳에서 보호받으며 창성하게 했고 이제 애굽에서 나오게 하려고 애굽왕 바로의 핍박이 있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그 언약적 목적대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전혀 느끼지 못했을지라도 하나님은 그 언약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섭리했다는 것입니다.
출애굽기3:15下에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 ‘여호와’라는 명칭은 영원한 이름으로서 영원히 기억해야 할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언약에 참여한 우리도 이 이름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존자이신 하나님 곧 스스로 존재하며 영원히 계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실 뿐 아니라 천국으로 인도하실 계획을 가지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도 우리를 보내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섭리하시고 반드시 그 선하신 뜻을 이루시는 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