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를 보겠다는 꿈을 이루기위한 일념으로 비장의 카드인 여름휴가 미루기를 활용한 1주일간의 휴가 무사히 잘 다녀왔네요.
가기 전 카페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 얻은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항공료, 숙식비, 티켓값 등등 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여친도 없으니 안나간 데이트비용으로 상쇄한다치고...^^;;;
스퍼스 팬인 관계로 샌안토니오 홈경기를 보고싶었지만 비교적 시골인 샌안토니오까지 가려면
시간도 더 많이 걸릴 뿐더러 스케줄상 결국 LA원정경기로 잡았는데 운좋게도 바로 다음날 클리퍼스vs히트 경기까지 있어서
이번 기회에 어부지리로 인기구단 4팀을 모두 볼 수 있는 행운을 잡기도 했네요.
일단 먼저 뉴욕으로 들어가서 3일 머물고 LA로 넘어가서 NBA 2경기를 보는 일정이었습니다.
11.13(화) 오후7시30분 LA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레이커스vs스퍼스 경기를 보기위해
원래 경기 당일 뉴욕에서 오후1시 비행기로 LA에 4시30분에 도착하여 숙소에 들렀다가 여유있게 경기장으로 가려고 했으나...
시계가 고장나는 바람에 뉴욕에서 공항에 늦게 도착하여 1시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아뿔사...
절망하던 그 순간...하늘이 도우셨는지 다행히 바로 다음에 오후3시 비행기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6시30분 LA공항 도착인데 7시30분까지 가려면 공항에서 캐리어끌고 바로 경기장으로 가야할 판이었습니다.
일단 묵기로 한 한인민박에 전화해보니 사장님이 공항으로 픽업나온 후 경기장으로 바로 데려다주겠다고 하네요.
캐리어 끌고 가면 경기장 출입 거부당할지도 모르니 짐은 숙소로 갖다주시겠다고...암튼 잘 챙겨주신 덕분에
경기 시작전인 7시20분에 스테이플스 센터에 당도할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마주한 LA 스테이플스센터...순간 흥분되기 시작합니다.
경기 시작하기 15분 전인데 사람들이 티켓 구매하려고 티켓부스에서 잔뜩 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리 인터넷으로 티켓을 예매하고 프린트해 갔기때문에 티켓부스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저는 http://www.stubhub.com 라는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비자 및 마스터카드 결제가능)
저는 분홍색으로 칠해진 102번 구역으로 예매했는데 이 자리의 장점은 코트 바로 앞에까지 내려가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제 좌석이 102구역 17번째줄이었는데 쉬는시간,하프타임때 같은 구역내인 1번째줄까지 내려가볼수있는거죠.
(참고로 같은 구역내에서도 17번째줄은 300불 정도인 반면 1번째줄은 1000불에 육박할 정도로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102번 구역 다음인 6번구역에서는 102번 구역으로 아예 들어갈 수 없게 직원들이 막고 있습니다. (각 구역마다 직원들 배치,통제)
드디어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코트가 보입니다. 경기 시작 10분전인데 아직 빈자리가 많이 보이네요.
양팀 한창 워밍업 중이네요. 제 좌석인17번째줄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그런데 17번째 줄도 나름 잘 보이는 자리였지만 더 가까이서 선수들을 보고싶은 마음에 꼼수를 좀 쓰기로했습니다.
일명 '메뚜기' 라는 것인데 (도서관에서 많이들 해보셨을걸로 압니다)
경기 시작 5분전까지도 앞쪽 2~4번째줄에 빈좌석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제자리를 팽개치고 3번째줄로 가서 일단 앉았습니다.-.-;;
원래 좌석주인이 오면 바로 비켜주면 되는거니깐요. 오...확실히 더 잘 보입니다...
레어커스 선수입장...팀 분위기가 그래서인지(마이크브라운 해고 후 첫경기) 예상했던 것보다는 조용히 하는듯 합니다...
좌석 주인들이 계속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지만...결국 1쿼터 끝날 무렵 왔습니다.
어느덧 경기장은 결국 빈좌석이 거의 안보일 정도로 꽉 차있더군요.
10분천하를 뒤로 하고 원래 자리인 17번째로 돌아갑니다...
경기 사진은 별로 없네요. 눈으로 직접 담는데 정신없었던지라...
전반 마지막 장면입니다. 레이커스 힘겹게 마지막 골 성공시키네요.
오늘은 코비가 타임러닝아웃 상황에서 본인이 해결하지 않고 패싱하는 모습 여러번 보여주는듯...
경기 중에 MWP의 생일임을 알리는 메세지가 전광판에 뜨자 관중들이 환호합니다.
라이벌전답게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경기가 계속됩니다.
스퍼스가 1점차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코비의 어시스트에 이은 재미슨의 역전 3점슛...관중석이 떠나갈듯한 함성의 도가니입니다.
그러나 종료 10초전 대니그린에게 다시 3점 얻어맞고 2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레이커스의 마지막 공격...
조금은 어이없게 경기가 마무리되네요. LA홈팬들로선 허탈할것같은...
경기종료 후 일단 양팀 선수들 모두 바로 나갔다가 승리팀인 스퍼스의 파커가 3분 후 코트로 돌아와서 인터뷰를 합니다.
파커를 가까이서 보려는 여성 팬들이 꽤 많이 남아서 인터뷰하는 동안 사진찍고 지켜봅니다.
스테이플스센터 내 레이커스 스토어에서 레이커스 관련 물품들을 팔고있습니다.
바깥에는 매직존슨과 제리웨스트의 동상이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서 사진찍느라 바쁩니다.
코비 동상이 들어설 자리는 어디인지 모르겠네요.
경기 종료 30분 정도 지난 후 어느덧 한산해진 스테이플스 센터의 전경입니다.
다음날엔 클리퍼스vs히트 경기가 있는데
경기장 바닥이며 곳곳에 부착된 레이커스 부착물들 클리퍼스로 다 바꾸려면 직원들 꽤나 고생할 것 같네요;;
허접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NBA직관 계획중이신 분있으시면 메일이나 쪽지주시면 제가 경험한 선에서 최대한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클리퍼스vs히트 전은 다음에 올리도록하겠습니다.^^
첫댓글 저는 1월에 레이커스 vs 오클 보러 가는데 후기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그때 직관하러 갑니다!! 우와!!!!!! 신기하네요 ^^
헐 코코로님 ㅋㅋㅋㅋ 엘에이에서 정모?를.. ㅋㅋㅋ
어! 저도 그거 예매했는데....근데 동양인이 하도 많아서 알아보긴 힘들거같네요 ㅠㅠ
엇 한 분 더.. ㅋㅋ 입장 전에 동상앞에서 보거나 하면 찾기 쉽겠네요 ㅋ
한 경기가 세 분이;;ㅎㅎ
와우 잘 봤습니다 정말 재미있으셨겠어요 ㅎ 저도 가보고 싶네요
중간에 효도로가
부럽네요.. 던컨이 은퇴하기전에 가볼수있을지..ㅠㅠ
부러우면 지는건데............사진으로나마 잘 봤습니다.ㅜ.ㅜ
으와으와,+_+
완전 부럽네요,,ㅎ
오우....완전 부럽습니다;; ㅠㅠ
와.. 예쁜 여친 공개 인증샷보다 몇백만배는 더 부럽네요...
즐거우셨겠네요ㅎㅎ
그리고 글 쓰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이런 좋은 글 사진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저 미국여행갔을때 LAL vs Celtics 경기 예매해놓고 여행다녔는데, 경기 일주일 전에 코비가 오덤한테 걸려 넘어지면서 부상-_-
어우 저도 내년엔 클리퍼스 경기보러 가야겠네요.
하아....좋아요
재밌는 경기 보셨네요 부럽습니다
으어 ㅠㅠㅠㅠ
부럽습니다. ㅠ
나이스!! 전 직접가서 못본지 꽤 됬네요 ㅜ ㅜ 이 바쁜 현실.
와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정말 부럽네요...
아...전 언제 보스턴 TD가든에서 가넷경기 볼수 있을까요. 계약 3년 남았다던데 은퇴하기 전까지 직접 경기장에서 관람할수 있을지...ㅠㅠ
정성스런 게시물 잘 봤습니다. 정말 부럽네요 +_+ 히트vs클리퍼스 직관 게시물도 많이 기대할께요!
저도 티디가든 가는게 꿈인데...너무 머네요 ㅠㅠ
와 부러워요ㅎ 사진많이 찍어오세요ㅋ
와우..완전 부럽다..ㅜㅜ
와우 .. 진짜 완전 부럽네요 ㅠㅠ 코비를 눈앞에서.... 와 ㄷㄷ
비스게에서 이동되었습니다.
레이커스 경기 제일 싼티켓은 얼마정도 되나여. 그리고 미리 인터넷예매 안하고 경기장가서 줄서서 구매가능한가여. 저도 혼자라도 가고 싶네여.^
ticketmaster.com에서 검색해보세요
레이커스 경기도 상대팀별로 다른듯합니다. 상대팀이 강팀이면 비싸고 약팀이면 좀 싸구요. stubhun.com 여기가그나마수수료가쌋던듯합니다. 예매안하면 경기장가서 티켓부스에서 기다려야 하고 좌석지정도 어찌될지 불확실하기때문에(좋은자린이미다차있겠죠) 미리 예매해서 티켓 프린트해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와... 스무살때 돈많이 벌어서 기필코 가고야 말거야 했는데 서른살이되니 로또되면 꼭 가야지요. ㅜ.ㅜ
우와....근데102구역17번째줄이300불이라구요??오저는왜저구역은모두천불넘게하는거로봣을까요....
잘 찾아보시면 싼게 있습니다. 17번째줄이니 102구역에선 뒤쪽이니깐요. 저도 20분정도 하나하나 클릭해가며 뒤져보니 좀 싼 게 있더라구요.^^
예전에 MSG 버라이즌센터 AA아레나 등에서 경기봤었는데, 위층의 먼 자리도 가격이 어느정도 되서 엄두가 안 나던대요. 정말 가까이서 보셨네요.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