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는 조금 모자라게, K-리그에는 조금 넘치게 신경을 쓰려고 해도 날짜가 슬슬 다가오니 몰디브전을 앞두고 있는 A대표팀에 신경이 안갈래야 안갈 수가 없습니다.
상암경기장에서 17일 오후 8시.. 승부조작을 막기 위해 7시간의 시차가 나는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레바논-베트남전(같은 날 베이루트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Kick-off 예정)과 동시진행을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는 좋은 명분은 온데간데 없고, 온통 그러잖아도 주눅이 들어있을 몰디브 선수들을 “동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농담이 진담이 되어 가는 분위기가 좀 씁쓸합니다.
어차피 성인국대의 월드컵 예선전, 그것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면 어느 곳에서 하든 흥행에는 큰 차이가 없을 터이고, 그렇다면 시간대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장소만큼은 남쪽 지방(제주, 광주, 부산, 울산, 광양 등등 많잖아요?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좋은 운동장 많이 생겼네요..^^) 어느 곳으로 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몰디브 선수들 동태 만들지 않고 정정당당히 싸워 이겨야 한다..? 그것도 작은 이유중의 하나입니다만, 더 중요한 이유는 모든 걸 “정상적인” 상태로 두고 경기를 해야 승리확률을 100%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날밤 입에서 하얀 김이 솟아나고 찬비라도 쏟아진다면..그게 과연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걸까요? 미국 월드컵때는 더운 날씨가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제 생각엔 경기당일 날씨는 “정상”과 “비정상”이 있을 뿐이고, “정상”적인 상황은 객관적으로 전력이 우세한 팀에게 유리한 것이죠.. 몰디브 선수가 동태가 되면 우리 선수인들 온전하겠습니까..
그래도 추운 날씨가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하다구요? 그럴 수도 있겠지만 몰디브전은 독일로 가는 과정의 아주 “쉬운” 관문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쉽다고 하는 건 방심하자는 뜻이 아니라 앞으로 닥칠 최종예선전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구요, 추운 날씨에 우리 주전선수 하나라도 큰 부상을 당한다면 그게 더큰 손실이라고 생각합니다..어차피 이기는 경기인데요.. 최약체인 몰디브와 최종전을 치루게 된 것이 본선진출확정일자를 약간 늦추었을 뿐.. 모든 선수를 동태로 만들어 놓고 부상위험을 무릅쓰고 싸우길 빌기 보다 ..그날 따듯한 날씨속에 수능용사들도 떨지말고 실력발휘들 하시고 밤에는 우리 대표선수들 멋진 경기 기대해 봅니다. (전 사실 몰디브전에 질까 걱정보단 대표단 버스기사 아저씨의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쪽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못이기면 어쩌냐구요..? 아, 몰디브에 못이기는 나라가 월드컵 못나가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날씨 따듯하고 맑아야 저도 떨지않고 경기 잘 볼 수 있지요..추운 건 어떻게 참겠는데 비라도 올까봐 걱정입니다. 저의 강요에 못이겨 운동장에 나갈 직장동료들 생각하면 더욱이..ㅎㅎㅎ . 기존 고참 선수들로 몰디브전 치를 것 같다는 보도들 나오던데, 이동국 선수도 출전하겠군요. 주말 상암에서 봤는데 찰거머리 같은 최원권선수의 마크와 그 와중에서도 좋은 기회 자주 만들어 내는 이동국 선수.. 모두 보기 좋았습니다.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첫댓글 듣고보니 일리도 있는데요..ㅎㅎ
추워야 몰디브에게 불리하죠...
난 또 수능 격려인줄 ㅋㅋ 수능 17일이자나여 ㅋㅋ
그날수능보는데ㅠㅠ
그 날 내 생일인데 ㅋㅋ 그리고 수능 봄 ㅋㅋ
매년 찾아오는 수능한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