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콜룸

사진: 늦가을에 찍은 옥스포드 서커스 :) 지금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예쁘게 설치됐어!
안녕 다들 연말 잘 지내고 있니 여시들아!
오늘은 내 삶의 가치 중 하나인 "선한 영향력으로 많은 사람들에 도움이 되기"를 실천하기 위해서, 영국 글로벌 마케팅 회사에 취직한 후기를 써보려고 해! 개인 블로그가 아니라 큰 게시판에 글을 쓰려니 마음이 약간 콩닥콩닥 하고 그러네 히히
일단 나는 워홀 비자로 5월에 런던으로 들어와서 지금은 영국 글로벌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는 중이야!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성취하기 힘들었지만, 나를 가장 많이 성장 시킨 결정이라 만족하면서 계속 지내고 있어! 그래서 해외 취업을 고민 중인 여시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고 글을 남겨.
일단 가장 궁금해하는 스펙부터 말해줄게.
서울 중하위권 호텔관광경영학부 관광경영학과 졸업 (문송합니다), 인턴 5번, 스타트업 마케터로 2년 근무, 영어 토익 950점, 어학연수 몰타+아일랜드+영국 1년 경험
이게 서류상으로 보이는 내 스펙이야. 솔직히 스펙은 비교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서 누구 눈에는 대단하다라고 보일 수 있겠지만, 여기서 대학 나오고 날고 기는 애들에 비하면 형편 없이 보일 수도 있어. 특히 대학은 서울대도 아니고 한국에 있는 작은 대학인데 알게 뭐야! 토익 점수나 어학연수 경험은 아예 이력서에 쓰지도 않았고, 인턴 경험도 공간이 없어서 2개 밖에 안 적었는데 당연히 아무도 안 묻더라고.
여기서 그나마 채용에 영향을 미쳤던 것은 경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딱히.. 왜냐면 영국은 다른 나라에서 일한 경험을 잘 안쳐주거든. 특히 비유럽 국가는 더더욱. 그래서 나도 경력 2년을 완전히 다 인정 못받고 들어왔어. 그대신 면접 볼 때 조금 다채롭게 내 생각을 풀어보는게 "경험"으로서의 경력은 많이 도움이 되더라고! 그래서 오기 전에 작은 인턴이든 경험을 조금 쌓고 오는 것을 추천해!
그러면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면 도대체 뭐가 중요하단 말임..? 사실 내가 런던에 오기 전에 준비할 땐 몰랐는데, 여기 오니까 신의 한 수였다!!라고 생각하는 몇 가지들을 공유해줄게!!
1. 멘탈
제일 중요...!!! 진짜 해외생활은 우리를 보호해주던 울타리들이 하나도 없이 그냥 맨바닥에 헤딩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 그리고 무슨 내가 여기 오기를 세상이 벼르고만 있었는지 별 희한한 일이 많이 생긴다 허허허허허 나는 집에서 쫓겨나서 하루만에 길바닥으로 나앉고 이사를 6개월 동안 6번이나 했어... 그리고 집순이로 유명하던 내가 외로움은 왜 그렇게 많이 타는지.... 정말 친구도 가족도 없는 해외 생활에서 외로움은 가장 큰 적이 되더라고!!!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의 도움을 기대하지 않는다"야. 남의 도움을 기대하면, 남이 호의를 베풀어주지 않았을 때 서운해지고, 그게 더 큰 외로움과 섭섭함으로 다가오더라고. 도움을 누가 베풀어줬을 때는 기쁘게 받고, 그 외에는 혼자 해결하려는 습관을 들이니까 더 강해지고 성취했을 때 보람이 두 배로 느껴지더라고! 으뱌뱌! 여튼 여러 힘든 상황에서 혼자 해결하려는 힘은 당장은 외롭지만 후에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거름이 될거야!
2. 목표를 단계적으로 잡는다
나는 여기 와서 구글에 취직하겠어!!라고 큰 꿈을 꾸고 여기에 온다면, 당연히 실현이 어려운 목표라 성취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거고, 그 시간 동안 나는 목표를 성취 못한 패배자라는 생각에 자존감이 엄청 낮아질 수 있는 위험이 있어. 그렇다고 여자대장부가 또 꿈을 작게 꿀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오기 전에 작은 목표를 여러개 세우고 그거를 이룰 때마다 나를 무한 칭찬해줬어! 그럼 자존감도 높아지고 내가 성취할 수 있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라고.
예를 들면, 1) 글로벌 커피 체인에서 일하기, 2) 내가 좋아하는 뮤지엄 계산원으로 일하기, 3) 작은 스타트업에 취업하기, 4) 영국 현지 회사에서 일하기, 5) 글로벌 브랜드에서 일하기 이런 식으로 나는 목표를 세웠거든! 그래서 실제로도 처음에 오자마자는 스타벅스에서 한 달 일하고, 그 뒤로 작은 영국 디지털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고 두 달전에 글로벌 마케팅 회사로 이직하게 된거야! 내가 만약에 진짜 한국에 있는 사람들 보란듯이 바로 한국에서 일하던 회사보다 더 좋은데로 취직하겠어!라고 목표를 잡았다면 지난 4개월이 지옥같았을거야. 그런데 이렇게 오직 나만을 위한 목표를 소소하게 단계적으로 잡으니 성취해가는 재미가 있더라!
3. 오늘부터라도 미리 준비하기
여기까지 글을 읽은 여시들은 다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질문이 아마.. "아 그래서 영어는 얼마나 잘하는데?" "아 그래서 인터뷰는 어떻게 봤냐고?" 이런 기타 등등일거야. 맞지?! (궁예) 그런데 솔직히 취업을 할 때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여러가지거든. 이것도 사람이 사람을 뽑는거라 그 날의 컨디션, 면접관과의 케미스트리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어! 뭐 여시가 영어를 못하더라도 면접관과 우연히 폴댄스라는 취미가 겹쳐! 그래서 인터뷰 1시간 내내 폴댄스 얘기만 떠들다가 취업이 될 수도 있는거고, 진짜 아무도 모르는거야.
그래서 영어가 부족하다면 오늘부터 공부를 시작하고, 영어 레주메는 밀국에 오기 전에 써놓고 주변의 모든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에게 첨삭을 부탁하고, 경력이 없다면 짧게라도 할 수 있는 인턴십이나 대외활동을 알아봐! 어차피 한국 경력은 잘 쳐주지도 않는거, 얘기할거리라도 있으면 좋잖아? 지금 내가 자격이 안된다고 포기해버리면 가능성이 0인거고, 오늘부터라도 조금씩 준비하면 가능성을 0.0000000001%라도 올리는거야! 그리고 내가 성공하면 가능성을 100%로 만드는거지 :)
그리고 마지막으로, 확률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는 것"이야. 사실 이게 제일 힘든거라는거 나도 알고 있어. 한국에서 회사생활 하면서 나도 나는 열정 흙수저야, 내가 하고 싶은게 도대체 뭘까라면서 맨날 광광거리고 그랬었거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마케팅이 좋은 것 같고, 마케팅 분야에서 내가 언어가 부족해도 할 수 있는 직군이 뭘까?라고 매일매일 고민해봤어. 사실 마케팅에 여러 분야가 있는거 알아? 브랜드 마케팅, 디지털 마케팅, SNS 마케팅 등 여러 분야가 있거든. 그래서 나는 여기서 업계의 전망과 수요를 분석하고,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결정한거야!
이게 하루아침에 되는건 아닌거 잘 알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걸 찾으면 어떻게든 구멍을 찾아서 비집고 들어가게 되더라고! 영국에서 사무직 구하기 힘들다고 다들 그러지? 그런데 내 친구들은 다 사무직 구해서 잘 일하고 있어! 확률의 게임에 놀아나 본인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라. 그런 의미에서 본인의 스펙을 나열해놓고 나도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은 받지 않을게!!
여시에서 쓰는 해외 취직에 대한 첫 글이라 조금 두루뭉술하게 적은 감이 없지 않은데, 혹시 다른 시리즈도 보고 싶다면 댓글 남겨줘! (영어 공부법, 회사 복지 및 문화, 인터뷰 후기 등등) 다음에 여유로운 주말이 찾아온다면 또 돌아올게!
축하해 여시야 진짜 멋져ㅜㅜ
현재 워홀와서 구직중인 사람으로써 잘 읽었습니다!
글 잘 읽었어!! 고마워
여시 대단하다 ㅠㅠ 고마워!
워홀 준비중이고 나이가 해외취업이 최종 목표인데 멘탈의 중요성읽고 무릎 탁 쳤어. 다른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난 멘탈이 쿠크라ㅠㅠㅜㅠㅠㅠ
힘들 때 마다 멘탈 잡으러 글 읽어야겠다
글 써줘서 정말 고마워!!
멋있다 여시야 여시말대로 하나하나 실천하는게 정말중요한거같아 힘들때마다 들어와서 힘얻고간다 고마워여시!
여샤 글 지우지말아주라 두고두고 읽겠어 여행와서 해외취직인턴 뽐뿌쩔어서 연어하다가 봤오ㅠㅠ 너무 멋있따
글 대박 잘써...
와...나도 해외나와서 이사 6개월에 6번했는데 나같은 경험 가진 사람이 또 있었네ㅠㅠㅠㅠ글 너무 고마워ㅠㅠㅠ
진짜 멋있어.......ㅠㅠ 하고싶은 일이 딱 있고 그 일을 내 로망 나라인 영국에서 하고 있다니!!!!! 부럽다ㅠㅠㅠ
난 해취는 아니구 해외인턴 곧 가는데 여시 마인드 보고 배워야지 고마워!
연어 하다 왔어. 마인드 글 보고 뙇! 잘봤어 글. 고마워 여시야
이여시진짜ㅜ내롤모델이야ㅜㅜ 나도 영국 워홀가서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업무하는게 목표야!! 사소한거부터 목표 이뤄나가야지 고마워여샤ㅠㅠ지우지말아줭
여시야 멋있다 고마웡!
아일랜드 워홀 연어하다 여시글 보게 됐는데 넘나 멋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4.21 23:5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4.22 00:06
고마워:) 워홀로 연어왔는데 큰도움이되었어 ❤️
오 여시야 고마워 글써줘서 나도 곧 떠나려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1.22 09:09
연어했어. 고마워!
거마워♥️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아는것,, 진짜 어렵고 어려운 인생 과제다 ㅠㅡㅠ
대왕연어.. 멋지다 여시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