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5일근무 시행 검토 이르면 6월부터 가능
삼성그룹이 이르면 6월부터 사실상 '주5일 근무제'를 시행키로 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며 "현재 실시하고 있는 1,3주 토요 휴무제에서 모든 토요일을 휴무해 사실상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측은 주5일제를 시행하려면 근무일정 조정 등 사전준비 작업에적어도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밝혀 시행시기는 이르면 6월부터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관계자는 "주5일제 근무는 재계의 분위기와 협력업체 준비상황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며 이르면 6월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밝혔다.
삼성은 특히 정부의 주5일근무 법안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주5일제를실시할 예정으로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이 검토중인 주5일제는 현행 근로기준법 아래서 연.월차 휴가를활용해 매주 토요일을 쉬는 방안이다. 따라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더라도 추가적인 인건비 부담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5일 근무제가 국내 기업의 보편적인근무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이 도입하려는 주5일근무제는 현재 LG그룹을 비롯해 이수화학 등이 시행하고 있다.
삼성의 이같은 방침은 주5일제 도입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다 정부시책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등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계는 새정부 출범 직전 연내에 주5일제와 집단소송제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삼성이 주5일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함에 따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5일제가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있다.
한편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주5일근무제 재협상에 합의한데 이어 민주노총도 적극 참여키로 해 주5일근무제 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