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부산 앞바다에 있습니다. 잠이 오질 않는 밤이네요.
경기에서 이겼다는 기쁨보다 두려움과 떨림 화가 남이 더 크기에 어찌할 줄을 모르겠습니다.
요즘 어찌하다보니 한참 여유가 있는 시기이기에 사직으로 가려고 토요일 오전에 준비를 하고 나왔습니다.
중계방송을 보면서 겁도 나기는 했지만, 그 열기속에서 한번쯤 하고 싶기에 용기를 내고 출발하던 중
다행 서포터즈분들을 만나서 힘을 내고 사직에 왔습니다. 아마 이쪽 일행이 서른명은 넘는거 같군요.
혼자라면 감히 엄두도 못내고 조용히 야구만 보고 왔을텐데...롯데팬들 응원속에 우리 선수들 기를 살리고
싶어서 서포터즈들과 함께 힘차게 응원을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경기 중반에 이르니, 응원을 못하게 방해가 들어오더군요.
시끄럽다. 그만해라..계속 난리입니다.
원정팬이 꽁짜로 야구장간것도 아니고. 돈내고 들어와서 무슨 죄를 졌습니까??
롯데팬은 원정 안나니고 홈에서만 응원하실겁니까??
타팀 팬 응원을 못하게 말려선 안되지요.
고놈의 "롯데 아줘라" -그래서 남의 "아"꺼 뺏어서 자기 "아'주니깐 좋던가요?
그 극성 아줌마 꿈에 볼까 무섭더군요.
경기 중 파울볼이 날나왔습니다. 그래서 한화팬이 잡았고 부모님 따라온 한화팬 어린아이에게 공을 줬습니다.
그랬더니 "롯데 아 " 를 외치는 관중....아줌마 극성스럽게 한화팬 어린애 앞에서 소리를 질러가며 자기 애들 갖다
들이대니 한화 어린이가 공을 주고 맙니다.
참나...그래서 남의 아꺼 뺏어서. 자기 아꺼 주니 좋던가요??
어른이 아꺼 뺏어서 자기 아를 준다는게 말이 되나요?
모든 구단팬이 존경하고 본받아야 한다고 했던 그 롯데의 "아줘라"문화가 결국 "롯데아?"인가요??
사람을 향해 던지는 물건들은 흉기가 될 수 있으며 이런 행위는 살인 미수(살인)가 될 수 있습니다.
경기가 9회말로 가면서 한화팬들은 긴장하기 시작합니다. 서로 우리 살아 갈 수 있을까 했던 말은
농담보다 진담에 가까웠습니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여기저기에서 날아오는 투척물들로 인해 5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저희 뒤에 있던 롯데팬은 툭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머리를 감싸고 힘없이 쓰러져서 일어나질 못했고,
저희 앞에 있던 커플의 남성분은 뒤 돌아서 누가 던졌는지 보다가 맥주캔으로 보여지는 (아마도 내용물을 따지 않은거 같더군요.) 것에 가슴을 정통으로 맞아 쓰러지면서 소리도 못지르고 누워서 일어서지도 못하며 고통을 호소하셨습니다. 서포터즈중 한분은 오물을 뒤집어 쓰셨고, 한분은 종아리를 맞았습니다.
다른 한분도 물병에 맞았구요.
그 소리가 얼마나 무섭던지 계속해서 물병. 맥주캔..쓰레기 음식물...이 날라오더군요.
사람이 쓰러져 있는데도 게의치 않고 계속 던지더군요.
더욱 놀라운건 말리는 사람도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욕하는 사람에게 박수까지 치던데..
폭력이 잘한건 아니지요!!
그때 경호원은 뭐했냐구요?? -안일한 경호원의 업무태도!!
사람이 쓰려져도 보이지 않은 경호원...
결국 저희가 소리를 지르며 여기 사람이 다쳤다고 하니깐 그제서야 어슬렁 거리고 나타나서 멀뚱히 서 있더군요.
도데체 경호원 교육은 시키고 투입시킨겁니까?
위에서 계속 무언가 날라와도 위쪽으로 가지도 않고 동료도 부르지 않더군요.
그래서 저희가 다른 경호원은 어디로 갔는지 투척하는 사람 잡아서 막아야 하는게 아닌지 따지니
그때서야 누군가를 부르려고 하는데 귀에 호출기도 꼽지 않고 있었더군요.
어게인 ~ 뭐라고 하는 경기 이기에 3천원에 살 수 있는 표를 매진이 되어서 암표로 9천원이나 주고 들어간
경기장입니다. 그때 씁쓸은 하였으나, 롯데팬 열기가 부러웠습니다.
그러나 폭력적인 응원도 열기라고 생각지는 말아 주십시오. 무슨 폭력이 자랑입니까?
작년 어이없었던 것 중 하나가, 롯데펜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응원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관중과 지고 있어도 열정적인 부산갈매기응원가..여성팬이 많음을 자랑하는 가운데
타팀팬이 무서워 한다는걸 자랑스럽게 적은 걸 보고...폭력이 자랑이 아닐찐데 뭐가 저리 자랑스러운가.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원정까지 가는 것은 보통 열정이 아닙니다. 그것도 3시간 이상 4시간 이상을 달려서
하루.이틀을 버리고 가는 것은 롯데팬 못지 않은 열정이 있다는 겁니다.
원정팬이 무슨 죄가 있다고 먼길 온 손님을 그런식으로 대하는 건지요??
롯데팬분들...괜히 일부팬이 그런거라고 말씀 말아주십시오. 일부라고 하기엔 그들 무리는 폭동에 가까웠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살인미수라고 보기에 충분합니다. 눈앞에서 장정들이 힘없이 쓰러지는 걸 보고,
얼마나 겁이 났는지..., 그걸 열정이라고 착각해주지 말아주십시오.
그리고 그렇게 자랑스러운 당신들의 롯데팬들도 원정응원을 간다는거 생각하시고 손님 대우 해주십시오.
한화팬은 타팀팬에게 투척행위 안합니다. 만약 하는 팬이 있다면 주의에서 제발 던지지 말아 달라고
말립니다. 그런팬을 창피해 합니다. 일단 말리지 않고 박수치는 팬이 있다는거에 더 화가 났습니다.
일단은 일요일 경기는 구단측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항의하였으나, 어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서워서 못 가겠다는 분들이 계시네요.
저는 일단 쥐죽은듯 경기를 보든 ..경기를 끝까지 보고 올 계획입니다.
억울해서라도 다 보고 올겁니다.
세드릭이 복수를 통쾌하게 해줬음 좋겠네요.
그사이 양준혁이 홈런 2방으로 공동 1위던데 태규니 어제 못한거 까지 해서 홈런 2방 날려주고.
크루즈 이범호 홈런으로 사직구장에 화끈하게 불지르고 왔음 좋겠네요.
어제 저희를 걱정해주시고 끝까지 남아주셨던 다른 롯데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과.
괜히 저희 편들어주신다고 하다가 싸움하신 경상도 사나이 롯데팬 분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어떤분께서는 지나가시면서 자기도 원정간다고 저런 일부 팬들때문에 속상하다고 대신 사과하셨던 젊은분께도
경기후 원정까지와서 응원했다고 수고한다고. 이긴거 축하한다고 해주신 매너 좋으신 롯데팬들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욕설과 폭력을 사용하는 몰지각한 일부팬들은 모두가 힘을 합하여. 말려야 할거 같네요.
화가 나고..놀란가슴 진정도 안되고 잠이 안 오는 밤입니다.
-롯데팬분이 목격한 내용입니다-
사직구장가면 원정팬들은 속된말로 '닥치고 롯데편인척 하기' 이거에요. 솔직히 사직에서 원정팬인척 티 내면 원정팬만 손해입니다. 씁슬한 현실이죠.. 그리고 더 웃긴건 어느 야구사이트에선 이런 롯데의 행동을 감싸주고 한화팬이 조용해야한다는 말을 하시는분들이 계시네요. 정말 씁슬합니다. 야구흥행에 암초에요
옆에서 사람들이 그애한테 공 돌려주라고 몇마디 던지는데도 무시하고 가려고하시더라구요..애가 울고있는데...자기애만 소중한걸까요..그애도 가족들이랑 오고싶었을텐데, 어른들 정말 순간순간 보면 잔인해요..
일부 극성때문에 전체가 욕먹잖아..........이 ㅅㅂㄻ들아ㅏ
다 그런거 아니에요 싸잡아서 욕하지 말라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롯데 신문지 응원 너무 멋있서 부산 사직구장 가보고싶다는 생각했었는데...걍 잠실에서 신문지 응원구경해야지..
저 진심으로 롯데 팬 무서워요... 전 기아 팬인데..ㅠ.ㅠ 경상도 애들이 (제 친한 친구들이라 하는 말인데) 유달리 자부심 강하고 다른 지역 애들 무시하고...솔직히 그러던데요..ㅠ.ㅠ
그래도 경상도 애들이.. 이렇게 묶는건 .. 좀..
네.. 죄송.. 그냥.. 제 친구들이 좀 그러더라구요..경상도남자 경상도 음식(-_-) 암튼 자기네가 최고라고..
그건 좀 그렇네요 뭐.. 같은 지역이라도 환경따라 다르긴 하더라구요
주위에 그런사람도 있는건 알겠는데 싸잡아서 그런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경상도 사람들이 다 그런것도 아닌데요ㅠㅠ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발언이에요..//
경상도 사람들 몇 명 만나보시고 싸잡아서 말씀하시는건지?
나도 경상도인데 솔직히 그런경향 있는것 같다구.
헐.. 이런 댓글은 좀 아니라고 보는데요?
헐..경상도 사람 몇명 본거 가지고 왠 ....? ㅡㅡ 우습네요
기아팬 하지마세요... 이런 지역감정글 짜증나요 같은 기아팬으로서 챙피하네요
롯데 팬 왜그래?;;...........-_-..자기네들 팀만 응원하면 됐지..이해할수가 없네..
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는 한국의 일부 팬들이 싫다 야구건 축구건
싸잡아서 욕하지말라규...ㅠㅠ
정말 그게 롯데아 였구나..정말 할말이 엄네요.. 다그런건 아니에요 다 싸잡아서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롯데팬들 단결심있고 그런건 좋은데 가끔보면 정말 무서울때 있다구~!! 무슨 훌리건들도 아니고ㅠㅠㅠ 물론 매너좋으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질 시민문화
부산시민이 다그런건 아닌데.. 어제 한화선수들 나갈때 술먹고 격양된 아저씨들이 세드릭선수 머리 때리고 선수들 야루고 하는거 부산시민이었지만 참 미안하고 부끄럽다고 생각했어요 한화팬분들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부산시민이 다그런건 아니에요 ㅠ
좀...-_-; 그런식으로 생각안하고싶어도 자꾸 이런사고나고...내가 피해자면 진짜 치가떨린다...
저두 대전으로 원정갔다가 " 썅뇬아 시끄러워 "소리듣고 엄청 겁먹은적 있었어요 ㅜㅜ 롯데팬뿐만아니라 일부 몰지각한 야구팬들 반성하셔야 할듯....
왠일이니; 저는 그 근처에 살아서 함성소리 들릴때마다 야구보러 가고 싶었었는데 무서워서 못가겠네요; 스포츠를 사랑한다는 분들이 스포츠에 대한 개념과 예의는 버리셨구만요...
근데 저러는거 제지안해주면 점점 더 심해질듯 해요
두산팬인데.. 7월말 원정가서 경기볼거 생각하니 까마득하네요 @_@...이번 대구개막전 갔을때도 숨죽이며 봤었는데..(물론 그냥 지방 원정가면 분위기가 험악하다는 말만듣고 지레 겁먹었던 거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