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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예상 | 1위 | 브라질 | 3승 |
2위 | 멕시코 | 1승 1무 1패 | |
3위 | 크로아티아 | 1승 2패 | |
4위 | 카메룬 | 1무 2패 |
개최국 브라질이 속해 있는 A조입니다.
아시다시피 여러 이점을 등에 업은 브라질 1위가 유력하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세 나라가 다투는 1강 3중 구도입니다.
멕시코, 크로아티아, 카메룬 모두 사실상 브라질의 경쟁자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간혹 멕시코가 브라질 상대전적이 좋지 않나 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브라질은 월드컵 역사에서 이변을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은 유일한 팀입니다.
월드컵 우승경험이 있는 다른 나라들은 각각 제3국의 약체팀에게 잡힌 전적이 한 번 이상 있는 반면,
브라질만 유일하게 북·중미-아프리카-아시아를 상대로 17전 17승 이라는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 북·중미전 6승 (50, 54, 62 멕시코, 90 코스타리카. 94 미국, 02 코스타리카)
대 아프리카전 6승 (74 콩고민주공화국, 86 알제리, 94 카메룬, 98 모로코, 06 가나, 10 코트디부아르)
대 아시아전 3승 (02 중국, 06 일본, 10 북한)
대 오세아니아전 2승 (82 뉴질랜드, 06 호주)
보시다시피 유럽과 아르헨티나-우루과이를 제외한 모든 팀에게는 무승부조차 허락하지 않는 무시무시한 승률을 기록하는 팀이죠. 거기에 82년 대회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조별 두 경기만에 16강을 확정지은 유일한 팀입니다. 뭐 더 이상 할 말도 없겠네요 -_-
멕시코, 크로아티아, 카메룬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진흙탕 싸움이 예상되는데, 저는 멕시코에 손을 들어주려고 합니다.
모드리치, 만주키치 등을 앞세운 크로아티아도 만만찮은 전력이긴 합니다만 98년 이후 월드컵 성적 부진에 전 대회 진출 실패로 인한 경험 부재, 유럽예선 초반과 2012 유로에서의 선전과는 다르게 최근 경기력이 눈에 띄게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봐서는 멕시코가 좀 더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쵸전사 특유의 16강 DNA도 무시하긴 힘들고요.
다만 멕시코 현재 상황이 좋지 않고 전력도 서로 엇비슷한 만큼 멕시코-크로아티아 전은 말 그대로 피튀기는 전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네요. 미드필더 공방전과 화려한 골 퍼레이드가 많이 나올 것 같고 2:1 또는 3:2 근소한 우세로 멕시코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ㅎㅎ (게다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네요. WOW!!)
카메룬은 아쉽지만 이번에도 큰 기대는 안 됩니다. 최근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너무 헬이었던지라... 사무엘 에투 하나 믿고 가기엔 한계가 뚜렷해 보여요. 그나마 첫 경기 멕시코와는 비등비등한 무승부를 예상하지만 개막전 패배로 각성할 크로아티아에게는 근소 패배, 브라질전은 그냥 명복을 빕니다. 하필 마지막 경기가 브라질이라는 눈물나는 대진이네요. ㅠㅠ
B조 - 스페인(1), 칠레(15), 호주(59), 네덜란드(9)
B조 예상 | 1위 | 스페인 | 2승 1무 |
2위 | 네덜란드 | 1승 2무 | |
3위 | 칠레 | 1승 2패 | |
4위 | 호주 | 1무 2패 |
전 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두 팀이 같은 조에, 그것도 첫 경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네덜란드가 톱시드를 못 받은건 말이 안 됩니다. 어떻게 저따구로 조가 나올 수 있죠? (호주 지못미 ㅠㅠㅠ)
스페인 vs 네덜란드 첫 경기는 전 대회 결승전에서의 자존심 대결로 기대감은 높겠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소득 없는 난타전이 될 것 같아요. 2010년 대회에서도 스페인의 지나친 패스 의존과 토레스의 부진, 마무리 부족으로 역대 최소 득점으로 우승했음을 상기한다면. 게다가 스페인의 전력이 이미 노출이 많이 된 상황이고 조금씩 한계가 보인다는 점에서도 말이죠. 하지만 네덜란드의 공격&미드진이 화려하다고 한들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를 이길 수 있을지는 역시 회의적입니다. 그래서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빅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스코어도 0:0 또는 1:1의 무승부를 예측해봐요.
하지만 아무리 전력 약화가 되었어도 2008-2010-2012 트레블의 위엄은 어디 가지 않죠. 당시 맴버 상당수가 그대로 포진해있고 전술의 완성도도 탄탄한 스페인이기에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허무하게 무너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칠레, 호주 정도는 가볍게 누르고 2승 1무 정도로 무난히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되고요.
칠레의 경우 2010년보다 전력이 많이 상승했고 조직력도 좋아져서 남미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올라오기는 했습니다만 두 벽이 높아도 너~~무 높은게 걸립니다. 남미 홈버프가 있다고는 하지만 칠레 입장에서도 원정이라는 점은 결국 같고, 우승후보 두 나라가 겹친 죽음의 조에서 연속으로 떨어진 코트디부아르의 전례를 살펴본다면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을 그리 높게 보지는 않습니다. 16강 실패 국가 중 가장 안타까운 케이스가 될 것 같아요..
C조 - 콜롬비아(4), 코트디부아르(17), 일본(48), 그리스(12)
C조 예상 | 1위 | 코트디부아르 | 2승 1패 |
2위 | 콜롬비아 | 1승 1무 1패 | |
3위 | 그리스 | 1승 1무 1패 | |
4위 | 일본 | 2무 1패 |
생각할수록 불안한 조입니다. 일본이 일을 낼까봐. ㅠㅠ
예측이 너무 힘든 조이기도 합니다. 콜롬비아 국대에 관해 잘 모르기 때문에요.
콜롬비아 국대 스쿼드를 봤는데 팔카오를 필두로 마르티네즈, 구아린 등등 수준급 선수들이 포진해있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남미 예선에서도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2위로 통과할 정도였으니 분명 저력이 있는 팀이죠.
하지만 이들이 압도적인 성적을 낼 것인가... 그렇지는 못하다고 봅니다.
월드컵 예선 성적이 뛰어나고 스쿼드가 좋다고 무조건 좋은 성적을 내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오히려 더 부진한 경우도 많았죠.
거기다 현재 선수들의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이고 콜롬비아의 월드컵 역대 전적이 일본에조차 밀린다는 점 (월드컵 진출 경력 4회 1962, 1990, 1994, 1998 / 16강 1회 예선탈락 3회, 그나마 16강도 조3위 진출)이 많이 걸리네요.
우승후보로까지 여겼던 1994년에도 충격의 예선탈락을 경험한 만큼 그들 입장에선 방심할 수 없는 대회지만, 그래도 조 편성이 워낙 수월하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쉽게 놓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남미라는 점도 있는만큼 조 2위 이상 성적은 예상해봅니다.
의외로 코트디부아르가 일을 낼 것 같다고 봅니다. 드록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인만큼 제대로 각성하고 나오지 않을까요.
사실 그동안 너무 운이 없어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던 것일 뿐, 충분한 강팀이었고 포텐을 보여줄 저력이 있는 팀이죠. 더군다나 처음으로 죽음의 조에서 탈출한 대회인만큼, 전쟁도 멈춘 드록신의 리더십과 미친 피지컬로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큽니다! 다만 아프리카 여느 돌풍팀들이 다 그랬듯 예선 한 경기 정도는 발목을 붙잡힐 것 같네요. 그 상대는 역시 끈끈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그리스가 되지 않을까 하고요.
일본이 현재 아시아 최강 전력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왠지 2006 스멜이 나네요. 자케로니 체제로 재미를 많이 보긴 했지만 경기력이 워낙 들쑥날쑥하고 특히 수비 조직력에서 많은 헛점을 보이고 있죠.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는 수비력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경기가 치뤄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점을 감안한다면, 의외로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높은 팀입니다. 가장 예측이 힘든 나라이기도 하네요.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상대로 호성적에 멕시코, 세르비아, 불가리아 상대로 부진했으니..
가장 걱정되는건 일본 입장에서 희망적인 것은 이 네 나라중 월드컵 성적이 가장 좋다는 점. 그리고 코트디부아르와 그리스에게 상대전적이 앞선다는 것. 사실상 이 점 때문에 경험이 가장 많은 일본이 16강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론 역레발로 카운터를 날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드록신과의 경기... 기대할게요. ㅋㅋㅋㅋ
D조 - 우루과이(6), 이탈리아(7), 코스타리카(31), 잉글랜드(13)
D조 예상 | 1위 | 이탈리아 | 2승 1무 |
2위 | 잉글랜드 | 1승 2무 | |
3위 | 우루과이 | 1승 1무 1패 | |
4위 | 코스타리카 | 3패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악의 죽음의 조입니다. 월드컵 우승 경험국이 무려 3개......(!!!!) 코스타리카 미리 명복을 빕니다 ㅠㅠ
발로텔리 vs 수아레즈 vs 루니의 삼자대결이 기대되는 조고요. 월드컵을 가장한 K-1 경기의 승자가 누가 될지 궁금하네요!
지난 대회 4강-코파아메리카 우승-컨페드컵 4강 등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준 우루과이. 이번에도 어디까지 보여줄지 궁금하기는 합니다만.... 포를란의 노쇠화와 세대교체 실패로 인해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무난히 끊을 줄 알았던 브라질 없는 4.5장 티켓조차 또 플레이오프를 갔으니, 이쯤 되면 플레이오프랑 사랑에 빠진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질긴 인연이네요. 브라질이 바로 옆 동네이기에 예선탈락을 쉽게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가볍게 16강 티켓을 끊기는 상당히 힘들어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간과하시는 점이 있다면, 우루과이의 월드컵 유럽전 무승 징크스입니다.
1970년대회 8강전에서 소련에게 이긴 후,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서 유럽을 상대로 승리한 적이 없습니다.
1974년 서독 대회 - 1무 2패 (네덜란드, 스웨덴, 불가리아)
1986년 멕시코 대회 - 2무 1패 (덴마크, 서독, 스코틀랜드) * p.s 첫 출전 덴마크에게 무려 1:6
1990년 이탈리아 대회 - 1무 2패 (스페인, 벨기에, 이탈리아)
2002년 한국/일본 대회 - 1무 1패 (덴마크, 프랑스)
2010년 남아공 대회 - 1무 2패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보시다시피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를 많이 만났음에도 승리를 따낸 기억이 없죠.
게다가 꿈의 20년 주기도 지났고 이번엔 하필 이탈리아, 잉글랜드라니 -_- 톱시드는 장식이죠. 징크스대로면 2승은 날아갔다고 봐야합니다. 물론 지금 이탈리아, 잉글랜드 전력이 많이 내려가긴 했습니다만 우루과이도 만만치 않게 위태위태한지라... 잉글랜드와 비기고 이탈리아에게는 질 것 같은 스멜이 풍기네요. 우루과이 수준에 코스타리카는 당연히 1승 제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승 1무 1패. 딱 이 정도 예상합니다.
충격의 2010년을 제외하고는 최근의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호성적을 냈던 이탈리아.
2010년의 부진을 딛고 유로2012 준우승, 컨페드컵 4강, 예선 무패 1위통과 등등 꾸준한 성적을 내주고 있는 팀입니다.
아직 예전에 비하면 상당히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세대교체도 된 상황이고 특유의 철벽수비와 역습전략이 이번에도 먹힐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특히 이탈리아라는 팀이 월드컵을 통해 스타를 많이 배출해 낸 팀이라는걸 감안하면 이번엔 4년전의 전철을 그대로 밟진 않을 것 같습니다. 첫 경기 잉글랜드전 무승부, 나머지 두 경기 승리 (2승 1무) 무난한 조 1위를 예상해봅니다.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잉글랜드.
EASY 드립을 치고도 부진에 떨었던 2010년의 악몽을 딛고 유로2012 8강, 조별예선 1위 등 다시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만 최근 평가전 보면 저게 내가 알던 잉글랜드 맞나 싶을 정도로 심각하네요. 스쿼드도 확실히 예전만 못하고, 팀 주축 선수 상당수가 은퇴를 앞둔 노장이라는 점도 많이 걸립니다. 이미 많은 잉글랜드 팬들이 예선탈락을 생각할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긴 합니다만. 의외로 세 팀 중 가장 꾸준한 성적을 내는 나라이기도 해요.
의외로 58년대회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컵에 진출했을 때) 예선탈락 해본 경험이 없을 정도로 꾸준했습니다. 호지슨의 매직이 얼마나 발동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탈리아-우루과이와 무재배, 코스타리카에게 똥줄 타는 신승을 거둬 조 2위로 올라갈 것 같습니다. 물론 위에 말한 위기상황 + 이탈리아, 우루과이 역대전적에서 모두 밀리기에 정말 힘든 싸움이 되겠죠...
코스타리카는 이하 설명 생략합니다... 제발 신의 자비가 있기를....
E조 - 스위스(8), 에콰도르(23), 온두라스(41), 프랑스(19)
E조 예상 | 1위 | 프랑스 | 2승 1무 |
2위 | 에콰도르 | 1승 2무 | |
3위 | 스위스 | 1승 2패 | |
4위 | 온두라스 | 1무 2패 |
개인적으로 가장 예측이 어려운 조가 C조와 더불어 E조라고 생각합니다.
톱시드 중 가장 전력이 약한 스위스, 남미 팀들 중 그나마 해볼만한 에콰도르, 지단 은퇴 이후 정신 잃고 헤매는 프랑스, 북·중미에서도 가장 약한 온두라스. 온두라스의 4위가 유력한 가운데 세 나라의 기싸움이 팽팽할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서 프랑스, 에콰도르가 승기를 잡을 것 같고요.
프랑스의 경우는 지난 대회에서의 희대의 막장짓을 하며 광탈한 흑역사가 있지만 유로2012와 유럽예선의 호성적으로 점점 살아나는 기미가 보였고, 스쿼드도 여전히 짱짱해서 조직력만 잘 갖춘다면 무리없이 16강엔 올라갈 것 같습니다. 사실 플라티니, 지단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너무 극과 극이라 이번에도 경기력 면에서 큰 기대는 안 합니다만, 성적만 봤을땐 극과 극 패턴에서 벗어나 16~8강 정도까진 가줄 수 있을 것 같단 느낌이 드네요.
스위스가 톱시드를 받았고 무난한 조 편성이기는 하지만 프랑스, 에콰도르의 벽을 넘기란 생각보단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독일에서의 호성적으로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했다는 평을 받고 이후 승승장구 할 줄 알았지만 의외로 유로2008 광탈, 2010에선 우승국 잡고도 탈락, 유로2012 진출 실패 등등 그다지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준 적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대회에서 감독을 장기간 쓴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별로 없어요. 유기적인 조직력에서는 강점이지만 오히려 전력 노출이 쉬운 만큼 상대하는 방법을 쉽게 터득할 수 있죠. 히츠펠트 감독 6년 치하에서 이미 스타일과 전력 노출이 많이 된 만큼 이를 어떻게 방어해 낼 것인지가 관건이네요. (스위스와 칠레의 월드컵 통산 성적이 완전 똑같은데<9승 6무 14패> 과연 이번에도 유지 될 수 있을지...ㅎㅎ + 더불어 블래터의 가호도...)
에콰도르가 남미 팀들 중 상대적으로 전력이 쳐진다는 말이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나름 짱짱한 스쿼드를 유지하고 남미 예선 초반에 선전했던 그 힘을 보여줄지가 상당히 궁금합니다. 왠지 남미 버프의 가장 큰 수혜를 받는 팀이 되지 않을까 기대도 되고요. 다만 같은 중남미권인 온두라스 전에선 고전, 유럽 팀과의 경기에서는 선전할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온두라스는 전 대회와 마찬가지로 인상적인 활약은 많이 못 보여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변이란게 분명 나올 수는 있지만 글쎄요... 알려진 게 많지 않으니 이 것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죠? 남미 버프라고는 하지만 같은 문화권인 만큼 분명 득이 되는 것도 있을 거구요. ㅎㅎ
F조 - 아르헨티나(3), 나이지리아(36), 이란(45),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1)
F조 예상 | 1위 | 아르헨티나 | 3승 |
2위 | 보스니아 | 1승 1무 1패 | |
3위 | 나이지리아 | 1승 2패 | |
4위 | 이란 | 1무 2패 |
딱 4년 전 우리조 같습니다. 그리스 대신 보스니아, 대한민국 대신 이란. 아르헨티나의 독주, 도토리 키재기 3파전.
성적도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남미 버프를 받는 아르헨티나의 3전 3승은 거의 확실하다 봅니다.
마라도나 체제의 불안했던 2010년에도 별 탈 없이 3승을 거뒀던 점을 생각하면 비슷한 조 편성의 지금으로선 역시나 무리없는 3승입니다. 월드컵 진출하냐 마냐로 신경전까지 벌였던 지난 대회 상황을 생각하면 지금은 너무 좋습니다. 국대에만 오면 잠자냐? 소리 들었던 메시가 득점포를 뻥뻥 터뜨리면서 무난하게 조 1위를 했고 선수 개개인 능력에 많이 의존했던 지난 대회에 비하면 공격-미들-수비 전체적인 조직력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부상으로 불안한 메시지만 그의 커리어에 이만큼 딱 좋은 기회도 없으니만큼 아마 제대로 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에 이구아인-아게로-테베즈-디마리아-마스체라노-사무엘-인수아 등등.... 헉헉.... 메시만 있는게 아니라는거죠... 모든 포지션 통틀어서 부족할 것 하나 없는 스쿼드에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는 아르헨티나. 저는 이번 월드컵 우승에 주저없이 아르헨티나를 손에 꼽아봅니다.
나머지 2위자리 하나로 셋이 피터지는 싸움......을 하겠지만 역시 이란은 주먹감자 먹으며 눈물 질질 짤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그 한 자리를 보스니아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메이저 대회 진출은 처음이지만 예선마다 순항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것도 있고, 맨시티의 제코를 필두로 하는 공격력과 득점포는 충분히 이번 월드컵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죠. 왠지 보스니아의 경기도 결과에 상관없이 재밌게 풀어나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다만 같은 이슬람권(?)인 이란에겐 다소 고전할 것으로 보이는군요.
나이지리아는 안타깝게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6년 이후 모든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2라운드 진출국은 단 하나만 나왔습니다. (86 모로코 - 90 카메룬 - 94,98 나이지리아 - 02 세네갈 - 06,10 가나) 이번엔 드록신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 코트디부아르가 그 자리를 차지할 거라 생각하기에... 나이지리아가 네이션스컵 우승에 상승세임은 틀림없지만 과거 90년대~00년대 초반의 화력을 따라가기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요. 다만 2라운드 진출국이 하나만 나왔어도 꼭 아깝게 떨어지는 국가도 한둘씩은 나왔는데, 딱 그 포지션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이란에게는 승, 나머지 둘에게는 1점차 패배. 아르헨티나와의 지난 3파전에서도 모두 1점차 패배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요. 다만 나이지리아가 유럽 국가에 강세를 보이는만큼 보스니아와의 한판 대결도 주목할 만하겠네요.
* p.s.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얘네는 진짜 사귀나요? 월드컵 나올 때마다 붙어다니네요 ㄷㄷㄷ
G조 - 독일(2), 가나(24), 미국(14), 포르투갈(5)
G조 예상 | 1위 | 독일 | 2승 1무 |
2위 | 포르투갈 | 2승 1패 | |
3위 | 가나 | 1승 2패 | |
4위 | 미국 | 1무 2패 |
아니나 다를까 최근에 만났던 나라들이 최다 붙었고, 또 죽음의 조입니다.
전 대회 같은 조였던 독일-가나, 3연속 부딪히는 가나-미국, 06년 붙었던 독일-포르투갈, 02년 붙었던 미국-포르투갈, 98년 02년 연속 독일-미국까지 참 아름다운 조합이군요. 여기서 처음 만나는 경우의 수는 포르투갈-가나 하나 뿐입니다. -_-;;
일단 이복형제로서 2010년에 이어 두 번 연속 맞짱뜨는 보아텡 형제. 아무래도 스페인 다음가는 우승후보인 독일이 선빵을 날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나란히 올라갔던 전 대회와는 달리 이번엔 포르투갈이라는 막강한 존재가 있기에... 거기에 올해 들어 미친 포텐 터진 키플레이어 호날두까지.....;; 흔한 결과지만 그래도 독일-포르투갈의 선전을 예상합니다.
독일이야 다들 알다시피 예선 깡패죠. 월드컵 역사상 단 한번도 지역 예선과 조별 예선 모두 떨어진 적이 없는 유일한 팀이고요.
(1938년 16강 탈락이 있긴 했습니다만 그건 조별이 아니었으니) 거기에 사실상 예선탈락이라 할 수 있는 1938년 이후 단 한 번도 8강 밑으로 떨어진 적도 없는 괴물 중의 괴물입니다. 진정 월드컵을 위해 뭉쳐진 대표팀이죠. (약체팀 깡패 브라질조차 1966, 1990 흑역사가 있는데...) 화려한 역사가 있는 만큼 당연히 예선탈락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죽음의 조라 해도 독일 전력이 넷 중 가장 우월하기도 하고요. 말 많고 탈 많은 뢰브 체제지만 그래도 언제나 기본 이상은 해주고 있고 팀 색깔도 많이 바꿔논 만큼 무리없이 조별리그 통과는 할 것 같습니다... 마침 포르투갈과의 예선 첫 경기가 월드컵 100번째 경기이기도 하네요!
이런 선수가 다시 나올까 싶을 정도로 화려한 호날두지만 유독 포르투갈이란 팀은 그 명성에 못 미칩니다. 사실 네임벨류로 보면 호날두 > 포르투갈이라 해도 할 말 없을 정도로 유독 포르투갈에선 힘을 못 썼는데요. 그래도 이 정도 죽음의 조는 통과할 능력은 있는 수준입니다. 마침 호날두가 미친 스텟을 팍팍 찍어주며 골을 숨쉬듯 넣어주시는 활약을 보이기에 전설의 레전드급 선수가 큰 탈만 나지 않는다면 무난히 조 2위 16강은 찍어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조 편성도 좋지 않은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긴 많이 어려워 보이는군요... 독일에 석패, 가나에 신승, 미국에 12년만의 복수전 정도로 마무리 할 것 같습니다.
언제나 어려운 조에서 16강을 찍어준 강팀이었지만 이번엔 힘들 것 같은 가나. 코트디부아르에게 16강의 행운을 넘겨줄 것 같습니다. 역대 아프리카 팀들 중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조직력의 독일,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ㅠㅠ 그래도 최소 1승은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미국 상대로 2전 2승이었던 만큼...
미국은 멕시코와 더불어 16강 단골이미지가 붙어있는 북미의 강호지만, 의외로 스탯은 한국, 일본과 더 비슷합니다.
2002년 8강 진출 덕에 강호 이미지가 많이 씌여서 그렇지 그 전만 해도 사실상 '승점자판기'였고, 예선탈락과 16강 진출을 번갈아하는 팀으로 유명합니다. (90년 3패 - 94년 1승1무1패 조3위 16강 - 98년 3패 - 02년 1승1무1패 조2위 8강 - 06년 1무2패 - 10년 1승2무 조1위 16강) 이번엔 떨어질 차례인데 하필 조 편성도 거지같네요 ㄷㄷㄷ 탄탄한 팀컬러 + 상대성 + 일정을 고려하면 첫 두경기에서 지고 마지막 독일전에서 무승부를 조심히 예측해봅니다.
H조 - 벨기에(11), 알제리(26), 대한민국(54), 러시아(26)
H조 예상 | 1위 | 벨기에 | 2승 1무 |
2위 | 대한민국 | 1승 2무 | |
3위 | 러시아 | 1승 2패 | |
4위 | 알제리 | 1무 2패 |
여기선 많은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이 걸려있는 만큼 조심스럽기도 하고, 워낙 예측하기가 어려운 조이기도 해서요
팀의 분위기, 스쿼드, 성적은 벨기에와 러시아가 분명 앞섭니다. 대한민국의 경기력을 보면 사실 3위가 어울리긴 해요.
조별 예선 올라오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고 조2위로 겨우겨우 올라와서, 뒤늦게 감독이 바뀌어서 제대로 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점.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 등등을 고려하면 여러모로 2006년과 상황이 흡사합니다. 게다가 2002 이후 징크스적인(?) 관점에서 보면 더더욱 그러하구요. (이건 나중에 얘기할게요.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하지만 아무래도 대한민국인 만큼 3위로 넣기엔 너무 찜찜하네요. ㅠㅠ
소위 말하는 '신흥 강호'로 불리는 국가들이 생각보다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점이 많았었고, 특히 러시아가 구소련 이후 제대로 된 성적을 못 냈던 것도 생각해서 러시아를 제치고 2위에 넣어봤습니다. ^^
반드시 첫 경기 러시아를 잡고 승점자판기 예상국(?) 알제리도 잡아서 2연속 16강에 점을 찍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홍명보 감독과 각 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을 믿어봐야죠!
* 참고로 2010년에는 이렇게 예상했었습니다.
A조 - 남아공, 멕시코 16강 진출 : 3위 우루과이 4위 프랑스
B조 - 아르헨티나, 대한민국 16강 진출 : 3위 그리스 4위 나이지리아
C조 - 잉글랜드, 미국 16강 진출 : 3위 슬로베니아 4위 알제리
D조 - 독일, 가나 16강 진출 : 3위 호주 4위 세르비아
E조 - 네덜란드, 덴마크 16강 진출 : 3위 카메룬 4위 일본
F조 - 이탈리아, 파라과이 16강 진출 : 3위 슬로바키아 4위 뉴질랜드
G조 - 브라질, 포르투갈 16강 진출 : 3위 코트디부아르 4위 북한
H조 - 스페인, 칠레 16강 진출 : 3위 스위스 4위 온두라스
몇몇 틀린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맞아떨여져서 신기했는데...
이번엔 얼마나 맞을지 모르겠네요. 이게 성지가 될 수 있을라나요 ㅎㅎ
아무튼 중요한건
대한민국의 16강이겠죠! 열심히 응원합니다 화이팅!!!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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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으니까요 ㅎㅎ 개인적으로 멕시코vs크로아티아 정말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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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가요 ㅠㅠ 수정하겠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분석 정말 잘하셨고 공감하는부분이 너무 많네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일본 이란 한국쪽은 설명과 예측결과가 좀 감정적인것 같아서 아쉽..
글이 너무 딱딱해질 것 같아서 약간 감정적인 방향으로 써봤습니다. 다만 예측결과 자체는 감정적으로 하진 않았는데 글 내용 흐름 때문에 그렇게 되어버렸네요.. 불편하신 분들이 많다면 다시 수정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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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와 우리나라 조가 가장 흥미진진해 보여요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일본, 이란 빼고 다른 아시아팀은 선전해주길...ㅋㅋ
아시아 선전을 바라는데 하필 일본, 이란이 쉬운 조군요 ㅋㅋ
넘 좋은분석
감사합니다. :)
D조에 코스타리카 자리대신 일본이 들어갔어야 하는데....
그래야 수아레스-카가와-루니-발로텔리 전설의 死라인을 볼 수 있는데..
근데, 코트디부아르에게 너무 기대걸지 마세요. 실력이 예전같지 않다고 들었어요. 왠지 2010월컵때 카메룬처럼 개삽질할 거 같애요.
제발 벨기에는 내년 본선에 선수들 줄부상에다 컨디션 최악의 상태로 나오길.... 벨기에 생각하면 할수록 넘 불안하다..
전력 하락이 있다는 점을 알지만 드록바의 위상과 주변 상황을 감안해서 16강 진출 예상을 해봤습니다... 아프리카 팀들이 멘탈에 많이 휘둘린다는 점이 또 분명 있으니까요. 확실히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요. / 저도 D조 자리가 많이 아쉽긴 합니다. ㅎㅎ
호주가 독일월드컵처럼 한다면 좋겠는데....
그러면 브라질대회 최고 이변이 일어나겠죠~ 선전을 기원합니다.
아프리카 팀들에겐 글쓰신분의 개인적인 감정탓에 객관적인 분석이 안된것 같아요..드록바의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점과 그동안 아프리카팀중에 16강 진출국이 매번 한팀이었다 징크스 요 두가지에 묶이신듯..나이지리아가 충분히 16강을 노릴수 있을것 같은 조편성인데..
아무래도 개인적인 예상인 만큼 주관적인 시선과 감정이 들어갔다는 점은 이해해 주시구요. 2010년 아프리카 팀들의 부진, 그 후 전반적인 전력 하락으로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나이지리아도 위에 언급했다시피 아쉽게 탈락을 예상했을 뿐, 16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라는건 확실하죠. 보스니아, 이란의 공세를 어떻게 막아낼지가 관건이겠네요.
이번엔 조별예선부터 빅매치가 굉장히 많네요...
남아공때하고는 16강진출국이 상당이 변화할것으로 예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