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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강에 진출한 기사들. (왼쪽부터) 나현 초단, 천야오예 9단, 콩지에 9단, 구리 9단, 원성진 9단, 이영구 9단, 박영훈 9단, 김지석 7단. | 한국이 5-3으로 중국세를 눌렀다. 하지만 빅4 대결에서는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 두 기사가 탈락해 출혈이 컸다.
4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에서 한국의 나현 초단, 김지석 7단, 원성진 9단, 이영구 9단, 박영훈 9단 등 5명이, 중국은 콩지에 9단, 구리 9단과 천야오예 9단까지 3명이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번 16강전은 결승 같은 빅4의 대결이 성사돼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이세돌 9단은 콩지에 9단에게 대마사활 추궁을 당하며 괴로운 상황을 맞이했지만 무서운 추격을 보여주며 역전에 이른 듯했다. 콩 9단이 이내 냉정을 찾으면서 차이가 다시 벌어져 결국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창호-구리 판에서 이창호 9단은 중반 초입, 우변에서 승기를 확실하게 낚아챌 찬스를 맞이했으나 평범하게 처리하는 바람에 긴 승부를 허용했다. 이 틈에 구리 9단에게 주도권을 빼았겼으나 상변 흑진을 도려내는 한편 끝내기에서 끈덕지게 따라붙어 극미한 형세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후반은 반집승부. 서로 실수를 주고 받았으나 결국 승리는 이창호 9단의 아까운 반집패.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 결과
이창호 - 구리(中) : 구리, 295수 흑반집승 박영훈 - 궈원차오(中) : 박영훈, 213수 흑불계승 이영구 - 탄샤오(中) : 이영구, 257수 흑3집반승 김정현 - 천야오예(中) : 천야오예, 154수 백불계승 이세돌 - 콩지에(中) : 콩지에, 312수 백불계승 원성진 - 리쉬엔하오(中) : 원성진, 197수 흑불계승 김지석- 리저(中) : 김지석, 223수 흑불계승 나현 - 펑리야오(中) : 나현, 187수 백불계승
(8강 대진 추첨 결과 및 자세한 소식은 종합에서 전합니다.)
(이하 지난 속보)
빅4(이세돌, 이창호, 구리, 콩지에)가 충돌하고 한중 신인들이 비상을 꿈꾼다.
'수퍼 대진'에 벌써부터 긴장이 최고조로 오른다. 16강전인데 한중전으로만 8판.
4일 오전 11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이 출발 총성을 알렸다. 대회 장소인 대전 유성은 청명한 가을 날씨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는 8판의 모든 대국을 수순 중계하며 이 중 이창호 9단 대 구리 9단의 대국을 최철한 9단의 해설과 함께 생중계한다.
주요 대목은 속보로 전할 예정이다.
1신) 이창호와 나현만 백 일본은 없다. 한-중전만 8판. 박영훈 9단, 김정현 3단, 김지석 7단, 이영구 9단, 원성진 9단, 이세돌 9단은 흑을 들었고, 이창호 9단과 나현 초단만 백이다.
2신) 저돌적인 구리(32수 진행) 백을 든 이창호 9단의 초반 행마가 조심스럽다. 사이버오로에서 해설 중인 최철한 9단은 하변을 키워갈 시점이라고 말했지만 이 9단은 우하귀에 응수타진하고 나서 흑의 우변 견제도 겸하는 중앙 한칸을 선택했다. 이를 본 구리 9단이 급격하게 하변으로 파고든다. "배석이 좋지 않은데도 구리 9단이 무식하게 싸우고 있다"는 최 9단의 해설.
▲ 구리 9단의 붙임. 싸움으로 실타래를 풀어가려 한다. 3신) 이세돌 대마 위기 하중앙에서 중앙으로 향하던 이세돌 9단의 대마가 위기에 처했다. 콩지에 9단이 중앙 두터움을 바탕으로 공격을 쏟아붓자 이 9단이 타개를 모색하고 있으나 의외로 간단치 않다는 검토실의 중론.
▲ 일단 이세돌 9단이 완전 봉쇄됐다. 과연 살아날 수 있을 것인가. 4신) 모양지우기의 귀재 이창호(70수) 구리 9단이 보가는 우변이다. 여길 이창호 9단이 용서치 않으려 한다. 삭감하는 듯하더니 깊은 곳에서 움직인다. 최철한 9단은 "세월이 지나도 이창호 9단의 모양 지우기는 일품"이라고 말한다. 이 9단의 타개는 어렵지 않아보인다. 우변이 깨진다면 일단 이 9단의 성공.
▲ 구리 9단의 흑진이 보기 좋게 뚫리고 있다.
▲입회인 안관욱 8단의 개시 선언으로 16강전이 시작되었다.
▲ 구리 9단과 격돌한 이창호 9단.
▲ 오전, 이세돌 9단의 몸 컨디션은 아주 좋아보였다. 표정도 아주 밝았다. 바둑은 비세이지만 계속되는 흔들기로 바둑을 난전으로 유도하고 있다.
▲ '빅4'가 한 자리에 모였다. 기가 막힌 대진이다.
▲ 검토실 풍경. 프로기사들이 검토실을 가득 메웠다. 5신) 이창호-구리 다시 팽팽(106수 진행) 우변에서 이창호 9단의 타개는 잘 되었으나 우상 방면에 흑이 두터워지면서 형세가 서로 비슷해졌다. 최철한 9단은 타개 당시 좀 더 강력한 붙임수를 택했더라면 확실히 유리해질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한편, 이세돌 9단은 패를 내어 극적으로 대마를 살렸다. 하지만 콩지에 9단이 약간이나마 두터움에서 우세하기 때문에 이 9단은 하변에서 흔들기를 연거푸 시도하고 있다.
▲ 턱을 괴고 생각에 빠진 구리 9단.
▲ 콩지에 9단이 이세돌 9단의 대마를 죽기 바로 직전까지 몰았으나 이세돌 9단이 패를 만들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 콩지에 9단이 기합을 실어 착수하고 있다. 6신) 이영구 이기고, 김정현 지고 엄청난 속기로 두던 이영구 9단은 입신이 된 첫 축포를 올렸다. 중국랭킹 2위 탄샤오 5단을 상대로 257수 만에 흑으로 3집반승을 거뒀다. 하지만 흑을 들고 천야오예 9단과 맞섰던 김정현 3단은 154수 만에 불계패했다.
▲ 이영구 9단은 탄샤오 5단과 엄청난 속기로 바둑을 진행해 결국 승리했다. 7신) 원성진, 리쉬엔하오 꺾으며 승리 원성진 9단이 중국 신예 리쉬엔하오 4단을 19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 원성진 9단이 한 수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중국 신예 리쉬엔하오 4단을 제압했다. 8신) 이세돌, 흐름 바꿨다 이세돌 9단은 하변 전투에서 큰 득을 보면서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단, 확실한 우세인지는 알 수 없다.
▲ 이세돌 9단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후반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초반 모습. 9신) 이창호, 탈탈 털다(159수 진행) 형세가 여의치 않아 좌변에서 하변까지 불리한 싸움을 하던 이창호 9단이 상변에서 흑진을 '탈탈 터는' 전과를 올리며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형세 반전에 이른 것은 아니라는 최철한 9단의 판단.
10신) 나현, 펑리야오 격파 나현 초단이 펑리야오 5단에게 18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지금까지 한국기사는 3명이 8강에 진출한 상황.
11신) 이 시각 한국 형세 검토실의 의견을 들어봤다. 가장 확실하게 드러난 판은 이세돌-콩지에 판이다. 이세돌 9단이 패배가 거의 확실하다는 것. 이 9단이 하변에서 전과를 올렸으나 콩지에 9단이 이내 냉정을 되찾았다. 이창호-구리 판은 가장 늦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 9단이 비세를 극복해 형세는 팽팽하다. 중앙이 관건이다. 김지석-리저 판은 미세하지만 김6단이 다소 앞서 있다. 박영훈-궈원차오 판은 박 9단이 불리하며 역전은 어려운 상황이다.
12신) 박영훈 승리 박영훈 9단이 213수 만에 궈원차오 5단을 꺾으며 승리했다.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후반 무서운 끝내기를 보여주었다.
13신) 김지석, 승리 김지석 7단도 승전보를 알려 왔다. 리저 6단에게 22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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