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등산 숲학교 가을학기 첫날!
설레는 마음은 한가득인데...새벽부터 부슬부슬
내리는 비로 걱정도 한가득이네요.
첫맛남의 낯설음과 부끄러움도 잠시 가을 무등산 숲에는 어떤 숲 친구가 있을까?
만나보고 싶었던 숲친구는 만날 수 있을까?
금새 삼삼오오 모여 오늘의 활동을 이야기하며
기대해봅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해 정자에 옹기종기 모여 반갑게 인사하고 신나게 노래도 불러봅니다.
"곤충을 찾으로 숲으로 갈까요?~" 랄랄랄라라~
드디어 비가 그쳐 숲속으로 출발!!!
멋진 줄을 치며 먹이를 기다리던 무당거미, 독특한 무늬의 호랑거미도 우릴 반겨주네요!
비가 내려 여기저기에서 얼굴을 드려낸 버섯도,
나뭇잎과 가지 사이에서 비를 피해 몸을 숨기고
있던 사마귀와 여치도 발견!! 그리고 멋진 날개를 펼친 남방제비나비까지... 우리들의 호기심을
키우며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네요. 조심스레
계단을 오르고 숲대문을 지나 비에 젖은
삼나무와 편백나무의 촉촉한 수피를 만져보고
싱그러운 냄새도 맡아봅니다.
그리고 키 큰 삼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트 모양,
별모양, 구름모양의 하늘도 찾아보았습니다.
우리는 곤충이 되어 새를 피해 나무에 몸도 숨겨
보고, 매미처럼 물총으로 오줌도 쏘아봅니다.
비오는 날에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숲 높이로
아이들도 신이나고, 덕분에 선생님들의 옷도
흠뻑 젖었습니다.
벌써 다음 숲놀이가 기대되네요! 친구들 10월
숲학교에서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