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료원이 5일 오후 4시 본관동 건물 앞 주차장에서 시설 현대화사업 준공식 및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강릉의료원에 따르면 1913년 10월 1일 자혜병원으로 시작된 강릉의료원은 1919년 강원도립 강릉의원, 1946년 강원도립 강릉병원을 거쳤다.
1983년 7월 지방공사 강원도 강릉의료원으로 전환하고 1987년 종합병원으로 승격, 올해 개원 100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2001년부터 매각 추진, 이전 추진과 변경, 투자등으로 13년간 정상적인 경영에 차질을 빚는 등 존폐 논란이 그치지 않을 정도로 혼란과 수많은 난관을 겪었다.
2012년 말 현재 부채가 131억원에 이를 정도로 경영상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강릉의료원은 2010년 도립노인병원 신축과 강릉의료원 본관 증·개축 등을 마무리했다. 현재 28실 127병상, 치과와 정형외과, 내과와 외과, 신경과 등 11개 진료과목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만 47명에 이른다.강릉의료원은 100주년을 계기로 공공의료 수준 강화, 주민들을 위한 진료체계 구축, 차별화된 특성화 병원으로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구조개선 작업과 맞춤형 특성화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최첨단 인공위성 항법장치를 갖춘 인공관절센터를 개설하고 시행하는 인공관절수술이 100차례를 넘었다. 인공신장실 운영과 장례식장 개선, 종합검진센터 운영, 이동검진 등도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한 특성화 사업이 효과를 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료환자가 늘면서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어서고 연인원 입원환자 수가 지난해 3만 701명에서 올해 4만8,270명으로 57%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자립경영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해련 강릉의료원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의료 전문병원으로 거듭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로 지역 주민에게 봉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