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사랑 운명아~ 지금같이 잘 가자
"여보. 큰 애가 뒷마당이 넓은 게라지 3개짜리 하우스로 옮길 계획을 가지고 있네요."
"왜, 또. 이사한지 2년 조금 넘었는데..."
"큰 애는 뒷 마당이 넓고 그 마당 한 곳에 정자 같은 작은 집을 지을 수 있고 차고가 큼직하고 방도 4~5개 있고 바스룸도 5~6개 있고 화장실도 4~5개 있는 집에다 깨끗하고 큼직한 지하실 공간을 가지는 그런 집에서 살고 싶어 하잖아."
"크로이 학교며 친구들 관계는? 혼자 집에 두고 산다고?"
나는 갑자기 할무이가 하는 말에 준비가 되지 않은 말을 했다.
큰 아이는 아주 초등과 중학교를 졸업하고 구정 고등학교 2학년 말에 캐나다 토론토로 유학을 보냈다. 둘째 아이도 아주 초등과 중학교 3학년 말에 같이 보냈다. 그리고 그 다음 해 4월 말에 우리 가족은 사업투자 이민 프로그램에 의하여 투자 이민을 캐나다로 하였다.
내가 생산. 수출과 무역 에이전트 업을 하며 세계 여러 나라로 다니면서 느낀 것은, 아이들은 외국에서 살며 더 넓은 세상과 접하게 하여야 겠다는 것이다. 그 생각이 현실화 된 것이다.
영국과 호주 그리고 미국과 스페인 그리고 뉴질랜드와 캐나다를 생각했다. 아내와 의논하고 아이들의 생각도 듣고 하였다. 그리고 결정국을 캐나다로 정했고, 캐나다에서도 벤쿠버를 피하고 토론토를 최종 정착지로 결정하고 먼저 두 아들을 유학 보냈다. 그런 와중에 IMF가 터졌다. 어머니와 형제들에게 이런 결정을 말하자,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셨다. 내가 장남이다. 그러나 모두가 막지는 못했다. 누나는 아들을 데리고 이미 3년 전에 투자 이민으로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났다. 내가 그 일의 작은 한 부분을 도왔다.
우리는 절차를 밟았고, 3개의 아파트를 그 당시 헐값에 팔았다. 그리고 지인도 연고도 정보도 충분치 않은 토론토로 향했다.
도착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과정 중에도 두 아이들은 집 가까운 학교에 등록하고 잘 다녔다. 그후, 큰 아이는 스스로 학비를 벌며 오타와 대학을 다녔고 작은 아이는 쉽게 적응치 못하며 쎄네카 칼리지 욕 대학을 다닌 후 한국으로 취직되어 갔다. 그런 시간이 흐르고 큰 넘은 오빠처럼 잘 따르던 U of T를 나온 아이와 결혼을 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큰 아들은 연애 중에 며느리에게 꼭 TD Bank에 들어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고 약속한 것을 지켰다. 며느리는 U of T에서 공부하고 죠 프레쉬 에서 디자이너가 되었고 우리 손녀 크로이가 태어 난 후, 다시 중 대기업으로 옮겨 지금은 수석 디자이너로서의 최고 대우를 받고 일하고 있다. 그 사이 3층 짜리 하우스도 구입하였고, 큰 아이는 몇 달 전, 메니져로 승진하여 안정된 생활을 하고있다. 짐작으로는 두 사람의 년봉이 16만불 이상이 되는 것 같다. 이제는 다시 게라지가 3개인 하우스로 옮겨 부모와 혹은 벤쿠버로 이사가서 잘 지내고 있는 장인. 장모와 함께 살 준비를 하는 것 같다. 두 부부가 다 똑똑하니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잘 해 나가리라 믿는다. 둘째는 한국 정보기관에서 해외 필드 요원으로 일하다 너무 위험하여 그만 두라 협박한 후 한국에서 돌아와 캐나다 일간 신문사에 기자로 근무하다 얼마 전 코비드-19 펜데믹으로 그만 두고 프로 사진사로 일하고 있다. 그 와중에 지가 살 콘도는 구입했다. 아직 완공되지는 않았다. 우리는 작은 아이와 함께 2베드 룸 1덴 화장실이 2개인 콘도에 살고있다.
지금 여기서 부터 이 글을 쓰고있는 시각은 January 16th Monday 07:33 2023 이다. 그리고 화장실이다.
월요일, 큰 아들과 며느리가 출근한다. 우리 손녀 크로이도 학교 간다. 물론 둘째도 출근한다. 이 글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지금은 2월 27일 월요일이다. 다음 주 일요일은 랍스터 전문 식당에 큰 넘이 예약하여 저거 엄마 동생 그리고 나. 셋의 생일 파티를 한꺼번에 치룰 라고 한다. 며느리 생일이 며칠 전이었거든. 오늘도 여기서 마친다. 다음으로 계속. 곧 내릴 역에 도착하거든.
7순이 언제를 말하는지 모른다. 내 주변에는 그런 것 따지는 사람들이 없거든. 내가 랍스터 먹고 싶다고 노래를 몇 번 불렀다. 전에 할무이하고 미국 거쳐 헬리펙스에 갔을 때 랍스터 산지에 가서 그냥 와서는 안된다고 애들이 하도 카톡으로 노래를 불러 며칠 묵으며 유명 랍스터 곳 들을 돌며 신나게 먹은 적이 있었다. 집 가까운 곳에 있는 만다린 뷔페 식당에서 스노우 크랩 스페셜 이벤트를 하는 날 가서 죽변 대게 같은 게를 여러 종류 배터지게 먹은 적이 있지만, 그래도 노래가 나왔다. 그 랍스터를 일요일 저녁 식사로 먹을 예정이다. 일요일 저녁 식사에만 나오는 스페샬 디너란다. 이번에는 하라부지 답게 천천히 조금만 먹으며 손녀 크로이를 챙겨 주어야 생각하고 있지만, 제대로 될까 걱정한다.
이렇게 늘 같이 고-츄레인을 타고 오늘 다시 생각해 보니 그래도 아들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녀와 할무이가 걱정되어 맘대로 가서는 안될 것 같다. 내맘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내 운명이 이끄는 대로 내일은 없는 것 같이 오늘 혼신을 다해 사는 것이 내 영육을 위한 최선 같다. 다른 방법이 없거든. 새로운 길을 찾을 나이도 아니고.
내가 살아 온 방법과 길이 옳은지 그런지 따질 필요도 없고 평점을 할 이유도 없다. 더 할 말은 있지만, 아직 끝이 아니고 한참 더 가야 하기에 가슴에 묻어 둔다. 내 삶. 내 인생...
첫댓글 글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차마두 님의 귀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들이 구정 고등학교 다녔군요 공부가 쎄다고 들었는데
외국생활 하며 잘 적응해서 성공한 아들 자랑스러우시죠 늘 가족들과 함께 하는글에 가족애가 가득 하십니다
함께 해 주신 안단테 님, 감사합니다.
그 당시, 제가 한국에만 살았다면 엄두도 못냈겠지만, 다행이도 좀 돌아 다녀서
결정을 하였는데... 지금은 그것도 운명이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지금 퇴근하고 저녁식사하며 다음 까페, 네이버 블로그 그리고 쓴 소설 올리면 샤워하고
자야 하는... 그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날들 되십시오~
캐나다는 록키산맥 트레킹하느라 한번 간적이 있습니다. 끝없는 침엽수림과 맑은 강물이 정말 부러운 나라였습니다.
새로운 운명을 찾아 캐나다로 떠나신 열정과 의지 멋지십니다
이민 오면 1년 안에 돌아 다닐 곳들 다 돌아 다녀라 고 하던데, 저는 그러질 못했습니다.
미국 일부와 온타리오 그리고 핼리팩스 등 동쪽 주 는 다녀 왔는데, 서쪽 벤쿠버를 포함한
록키산맥과 휘슬러 등 에는 가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쓰는 소설 "황혼사랑" 은 둘째가
차로 가고 오고 한 이야기를 참고하여 썼습니다. 기정수 선생님이 부러울 정도 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멋진 날들 되십시요.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사시는거네요.
지금처럼 안녕 운명아 이시길 바랍니다.
난석 선생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그저 매알 매일을 온 몸으로 열심히 사는 것 밖에는 잘 모릅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살아 왔거든요 ㅎㅎㅎ. 아무리 머리 굴려봐도 결국은 운명에 순응하는 게 내 삶이로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외람된 말을 해서 죄송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들 되십시오~
사람마다 살아 가는 모습은 천차만별입니다.
좋은 모습 보고 갑니다.^^
예. 그렇지요. 그래서 살만한 삶이라 생각합니다.
함께 해 주신 청록 님, 감사합니다.
인생 후회없이 성공적으로 사신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본 인상도 성실하고 선하게 생기셨습니다.
저는 외국서 사는것을 동경했는데
지인도 없고 방법을 몰라서 못 갔습니다.
자녀들과 그리고 사랑스런 손녀 크로이와
행복한 인생 즐기고 사십시요.
ㅎㅎㅎ 사명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삶을 한번도 성공, 이런 것에 대한 생각을 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사명님 께서도 뭔가 해 오신 분야의 내공 고수로서 우뚝 서 계실 것 입니다.
그래서 늘 건강하시고 멋진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제임스안 친구님 뱀띠생이라
더 호감이 갔지요.
인상도 좋으시고
이국땅에서 소신껏
자신의 꿈을 이루신 듯합니다
가족 사랑 돈독하시고
본인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물들로
행복해 보여 저도 감사합니다
미래도 응원합니다
건강 부자되세요.
감사합니다.
든든한 마음의 친구를 알게 되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청담골 친구님도 제대로 잘 사는 것 같아서 아주 좋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사소한 것에도 주의하시고(이제는 한번 다치면 쉽게 회복이 안될 것 같습니다)
늘 몸과 마음이 즐거우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