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이 트렌드라고 하지만 비건 식당은 차치하더라도 여전히 채식 식당은 좀처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잘 몰랐을 땐 된장찌개, 콩나물국밥, 온갖 과자가 비건인 줄 알았다. 나름 뿌듯했다. 하지만 된장찌개와 콩나물국밥에 뒤통수를 맞을 줄 몰랐다. 된장찌개에도 콩나물국밥에도 동물성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 어떻게 채식을 하란 말인가. 매번 도시락을 싸서 다니기라도 해야 한단 말인가.
모순적이라고 비난할지 모르겠지만 게을러도 되는 채식주의를 소개할까 한다. 비덩주의가 있다. 덩어리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다. 동물성 식품첨가물까지는 허용하는 것이다. 식당에 가면 고깃덩어리가 안 들어간 된장찌개는 있지 않은가. 직장인들에게 추천한다.
이것도 어려운가? 페스코 베지테리언이라는 채식주의도 있다. 해산물은 먹는다. 가금류와 육고기만 먹지 않는다.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은 참치김치찌개를 먹어도 되고 해물순두부찌개를 먹어도 된다. 권하고 싶진 않지만 초밥을 먹어도 된다.
그렇다. 육식을 줄이자는 생각과 실천이 중요하다. 비덩주의자만 되어도, 페스코 베지테리언만 되어도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고기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육식을 끊기 어렵다고 채식의 흠을 애써 찾을 수고는 하지 말라. 채식주의자를 비판할 필요까지 있는가. 채식으로는 영양분을 섭취할 수 없다고? 정말 그러한가. 핑계다. 우리 솔직해지자. 고기를 포기하는 게 힘들고 싫은 게 아닌가. 자기 객관화가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우리를 속이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똑같은 사람 하나 없듯 채식주의자도 마찬가지다. 다양하다. 비덩주의자, 페스코 베지테리언, 락토 오보, 락토, 오보, 프루테리언, 비건. 더 많은 채식주의자가 나오길 기대한다. 주중 채식주의자, 홈 채식주의자, 워크 채식주의자, 주말 채식주의자, 수요 채식주의자, 저녁 채식주의자, 점심 채식주의자, 노 치킨 채식주의자, 노 삼겹살 채식주의자, 노 피쉬 채식주의자. 당신은 어떤 채식주의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첫댓글 ㄹㅇ 잣대 엄청 들이대,, 하나하나 검열함 ㅜ 자기들이나 먹지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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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맞아 혼자 틀만들면 스트레스받아 ㅇㄱ 진짜 어디든 해당인듯
받고 내가 안먹게ㅛ다늠데 강요좀 하지마
맞아 완벽한 비건 1명보다 불완전한 비건 10명이 훨씬 도움된다는 말 믿고 실행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