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는 단순합니다. 반전도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등장인물도 실질적으로 2명뿐입니다. 대신에 우주라는 공간을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우주라는 가보지 못한 공간에 대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등장인물을 최소화함으로써 외로움과 고립감을 더 크게 느끼게 만듭니다. 특히 이 외로움과 고립감은 조난 이후 함께 상황을 헤쳐나가며 연대감을 느끼던 2명의 인물 중 더 적극적으로 삶에 대한 의지와 능숙한 대처를 보이던 리더 죠지 클루니의 죽음으로 극대화되죠.
우주를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면 그래비티는 특별한 영화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그냥 지루한 체험 삶의 현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응답하라 1994는 응답하라 1997에서도 나온 이야기지만 아다치 만화가 안 떠오를 수가 없네요. 소꿉친구, 가족의 죽음, 아웅다웅하지만 누구보다 아끼는 사랑과 우정 사이의 이성친구, 모자란 듯 보이지만 똑똑한 주인공들;; 거기다 90년대 감수성과 지역적 성향, 하숙 이야기까지 추억과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너무 많아서 좋네요.
매번 똑같지만 먹어주는 아다치의 소재+우리나라 90년대 정서+1997의 성공적인 액자식 구성
등장인물들이 연기만 잘해준다면 1997만큼 성공할 것 같습니다.
정우랑 되겠죠???^^
첫댓글 그래비티는 정말 일반 재난영화들과 비슷하게 큰 내용자체는 없지만 3-D로 봤을때의 그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같네요. 그리고 모노드라마 같은 느낌?덕분인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쉽게 되서 재밌게 봤습니다^^ 그리고 러닝타임 자체도 적절하구요.
저도 3d로 재밌게 봤습니다.ㅎㅎ
응4는 응7만큼의 성공은 못할 듯 싶습니다. 아직 2화까지 밖에 나오진 않아서 어떻게 캐릭터를 변화시켜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야할 여주캐릭터를 시쳇말로 너무 또라이로 만들어놨어요-_-; 응7의 정은지가 그 시절 어딘가 있을 법한 또라이였다면 응4의 고아라는 그 시절 어디에도 없을 듯한 또라이라서 현실성이 부족해보였습니다. 우리 카페내에 많이 계시겠지만 저 역시 94년 슬램덩크와 마지막 승부세대여서 그 시절에 감정이입하기 딱 좋은 나이대인데 뭔가 이질감이 많이 느껴졌네요.
전 고아라 캐릭터도 있을 법한 똘아이로 봤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고아라씨의 눈이 약간 풀렸을 때 눈매가 똘아이??연기에 잘 어울리더군요. 연기를 잘하늕니는 모르겠지만 의외로 그런 역할에 잘 어울리더군요.
그래비티는 정말 하나의 체험이 되는 영화입니다.
그 체험에 같이 들어가면 놀랍도록 멋진 영화가 될테고
그렇지 못하다면 지루함을 느낄수도 있을것 같네요.
그래비티를 4글자로 줄이면 말씀하신 대로 우주체험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정우짱...
응답하라 1994 넘 재밌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