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신사 CAPEX 확충 기대감… 국내 통신장비·5G 테마 상승
4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통신장비 및 5G(5세대 이동통신) 테마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요 통신사들의 설비투자(CAPEX) 확충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관련 종목으로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미국 통신주들의 주가 상승 배경을 단순한 방어주 수급 몰림이 아닌, 실질적인망투자 재개 움직임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통신주 주가 양상이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데이터센터 주도주가 하락한 탓에 경기방어주로 자금이 몰린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통신사별 주가 추이를 면밀히 분석해보면 사실상 요금제 인상 기대감과 향후 예정된 주파수 경매가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통신사별 상황을 살펴보면, 버라이즌은 서비스 퀄리티를 제고하고 AWS-3 주파수를대거 확보하며 기존 서비스 강화에 성공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버라이즌이 신규 서비스 출시에 소홀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는 나온다. 신규서비스를 출시하려면 다가올 주파수 경매에서 그에 상응하는 망투자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적절한 망투자가 수반되지 않을경우 향후 수년간 시장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 같은 흐름은 또 다른 주요 통신사인 T모바일(T Mobile)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이처럼 통신사들의 CAPEX 확충이 본격화됨에 따라 장비주 내부의 수급 지형도 재편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유선장비주에 머물렀던 수급이 무선장비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선장비주 대비 무선장비주가 보여준주가의 하방경직성은 이러한 수급 이동의 본격적인 서막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글로벌 장비업체인 에릭슨의 주가 상승을 계기로, 모멘텀이 살아있는 국내 무선장비주 위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미국 통신시장의 설비투자 확대 전망과 국내 무선장비주로의 수급 개선 기대감이 호재로 반영되면서 국내 통신장비 및 5G 테마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4일 오전 장중 라이콤, RF머트리얼즈, 기가레인, 티엠씨, RFHIC, 유엔젤 등 주요 통신장비 관련 종목들이 오름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