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예전엔 가끔 이런 생각을 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가난한 백화점 여직원은 어때.
꼭 영화같은 일이 있을 것 같지 않니.
이렇게.
사랑을 그대품안에의 신애라는 아니지만--;
그렇게 소박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내가 그 삶을 '소박하다'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는 건 안다.
자기 위치에서 치열하게 산다는 건 좋은 일이니까.
마치 온실속의 화초처럼 사는 것 보단.
또 이런건 어떨까.
작은 소도시의 하나밖에 없는 비디오가게를 하는거.
장밋빛 인생의 그 센치한 만화방 여주인은 못되더라도
그에 준하는 일정량의 우울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녀처럼 나에겐 날 사랑해줄 인생의 코너에 몰린 고독한 권투선수가 없으니
그저 비디오 가게에 앉아
캐리어 에어컨을 틀어놓고
지나간 추억의 영화-나에게는 홍콩영화(백발마녀전, 동방불패,절대쌍교)
를 틀어놓고 한가롭게 졸고 싶다.
삶은 곧 지리해져.
내 삶에 질서정연한 사랑의 타일을!!
나는 싱싱하게 살고싶다.
정지한 상태가 아니라
삶의 어느 한구석에서 마음껏 약동하고 싶어,
쿵쿵쿵쿵..쿵....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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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과 비디오가게
슬픈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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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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