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사순절 첫째 주일 새벽입니다.
귀하고 높은 곳에서 낮고 천한 곳에 오셔서 그 험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셨음이 오직 나로 인한 것이었음을 다시 마음에 바로 새기기 위하여 새벽 미명에 주께 나아왔습니다.
고집이 세고 목이 곧은 저희들을 일곱 번씩 일흔 번도 용서하시는 하나님께서,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하시고 주님께로 나아와 머리를 조아리게 하시니 그 은총 감격하며 감사합니다.
죽는 데까지 자기의 영혼을 서슴없이 내 맡기고, 나의 모든 죄와 허물을 짊어지고 내 영혼을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높이 내걸린 채 하나님 앞에 중재자로 서신 성자 하나님!
우리 어린 양 예수님의 발 앞에 꿇어 엎드려 내 가슴을 찢는 회개가 먼저 있기를 원합니다.
생각으로, 이론으로가 아니라, 가슴 깊은 곳에서 구체적으로 내 죄와 허물이 무엇인지 느끼게 하시고 바로 그 죄와 허물로 인해 한 점 흠이 없는 우리 예수님이 속죄 제물로 피를 흘리셔야만 했음을 절통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십자가가 저와 아무 관계가 없는 줄 알았는데... 그저 2000년 전 유대인들의 죄 때문에 우리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 창에 찔리고 가시 면류관을 쓰신 줄 알았는데...
주여! 이 완악한 마음을 허무셔서 “그가 찔린 것은 나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상처를 받은 것은 나의 악함” 때문이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는 2010년 사순절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사순절이 끝나고 맞이하는 부활주일에는, 모든 죄와 허물을 주님의 십자가에 함께 못 박아 버린 저희들이 완전히 새로운 부활의 잔치에 동참하는 참 구원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온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구주라, 그리스도라 고백하지만, 그러나, 아직도 하나님의 나라는 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십자가를 앞세우고 주님의 이름을 팔아먹으며 패악을 부리는 자칭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로 인해 아직도 우리 예수님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으며 예수님의 이름이 능욕당하고 있음을 뼈아프게 고백합니다.
하나님! 이 악한 무리들을 아직도 참고 계십니까? 온 세상의 그리스도인들이 참회하는 사순절이 되도록 도와주옵소서.
하나님!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빈들 공동체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벧엘의 집과 하나 되어 힘차게 나아가게 하시는 하나님!
우리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를 선용하여 빈들 공동체에 명하신 바를 속히 이루어드리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도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버림을 받고 고통을 많이 겪었습니다.
혹시 지금 우리가 그런 자리에 있다고 느낀다면 감사하게 하옵소서.
왜냐하면 바로 그곳에 우리 예수님이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곳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빈들 공동체 교우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닫는 사순절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이 새벽에 ‘히스기야 왕’의 간절함으로 간구하오니, 주여, 불쌍히 여기셔서 속히 응답하여 주옵소서. 당신께서 귀히 쓰시는 윤석영 집사님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로 청력을 잃고 입원 중에 있습니다. 당신의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없어 저희들 그저 ‘주여! 주여!’ 하고 부를 뿐입니다. 더 큰 은혜를 예비하신 줄 믿사오나, 어리석은 저희들은 초조하게 주님께 간구합니다. 히스기야 왕의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고 생명도 연장해 주신 하나님께서 하루 속히 깨끗이 고쳐 주옵소서. 담대하게 감사함으로 이 어려운 상황을 잘 견디는 윤석영 집사님의 곱고 진실한 믿음을 보시고, 더 큰 그릇으로 쓰시려고, 바울의 눈을 어둡게 하셨으나 다시 밝게 해주신 그 기적을 베풀어 주실 줄 믿고 감사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재현 성도님, 원용호 집사님, 이지연 전도사님, 김준수 집사님, 백문수 성도님, 김봉금 집사님, 윤한식 어린이 등 몸에 질병을 짊어지고 있는 교우들을 위해 빕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신 예수님 말씀이 위로가 되게 하시고 깨끗이 나음 받는 믿음에 이르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사 그를 믿는 사람마다 영생을 얻게 하시려고 세상에 보내신 아들, 참 좋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첫댓글 아멘! 늘 감동을 주는 기도 감사합니다.
권사님 진심어린 기도 너무 감동 받습니다
천상의 기도....은혜가 넘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