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7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의 계절답게 무덥고 습한 날씨가 온몸을 휘어감는군요. 주말동안 찍어왔던 사진을 정리하며 잠시 더위를 날려보고자 합니다.
6월의 마지막날에는 우리카페의 고문운영자이시자,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이사를 맡고 계시는 조성장 선생님께서 화포천습지생태공원에서 강연을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하루전날 김해로 내려갔습니다.
아침일찍 서울에서 realdog님과 출발했지만 일정이 빡빡했기 때문에 밀양강에서 1시간남짓의 잛은 탐어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맞아주는 밀양강의 모습입니다. 울창한 숲의 모습이 강물에 비추어져 밀양강도 초록빛으로 빛납니다.
밀양강은 물고기와 사람들 카페정모가 열렸던 곳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수중보 위로는 이렇게 물살이 잔잔한 환경이 형성되어있고,
보 아래로는 물살이 빠른구간 - 완만해지는 구간 - 느린구간이 형성되어있습니다. 각 구간마다 출현하는 어종이나 비율이 달라지겠지요? 백문이 불여일견! 탐어를 시작해보았습니다.
잔자갈과 모래가 깔린 곳에서는 어김없이 모래무지가 나타납니다. 20cm 가까이 되는 큼직한 모래무지의 모습.
바닥을 정말 잘 일구게 생겼네요. 쉽게 볼 수 있는 어종이고 모양과 습성도 특이하지만 모래바닥을 파며 먹이활동을 하는 습성때문에 어항에는 가급적 데려오지 않는 친구입니다^^: 나중에 저서어종만을 위한 어항을 꾸며본다면 영입 1순위겠죠!?
빠른 여울이 끝나는 지점, 물살이 약하지도 빠르지도 않은 구간에서는 참중고기들이 반겨줍니다.
최고의 인기어종다운 모습이네요. 이렇게 예쁜 참중고기를 만나면, 사육계획이 없어도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올라옵니다. 하지만 오늘도 참중고기의 치명적인 유혹을 꾹꾹 눌러담으며 사진만 담아봅니다. 현재는 납자루아과 사육을 목표로 어항을 꾸미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죠~
믿거나 말거나 '한번에 이만큼 샷'
보 아래 자같밭에는 낙동강의 명물 수수미꾸리들이 엄청나게 몰려있더군요. 녀석들이 위협을 느끼자 죄다 안하극을 펼쳐대길래 황급히 인증사진하나 남기고 자갈밭으로 풀어줍니다. 수수미꾸리의 반문은 개체마다 다르기때문에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타입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반문이 끊어지지않고 뚜렷한 녀석을 좋아합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최고의 인기어종 참중고기도 아니고 수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큰줄납자루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어종! 피라미(불거지) 였습니다.
거대한 불거지의 자태에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초록색, 파란색, 붉은색, 노랑색, 흰색, 검은색등등...눈이 부십니다. 우리 민물고기의 발색은 여러가지 색이 은은하면서도 절묘하게 어우러져있어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저 환상적입니다^^
언제쯤 대형어항을 마련해 불거지의 야성적인 매력을 집에서 감상할 수 있을까요. 아직은 그저 꿈만 꾸고 있습니다 :)
이밖에 사진에 못담은 어종들은 푸르딩딩한 낙동강수계의 쉬리, 눈이 붉은 참몰개, 상큼한 큰줄납자루, 돌고기, 밀어, 누치, 꺽지, 동사리등이 있었습니다.
밀양강에서 realdog님, medic님, 그리고 선글라스가 잘어울리는 사모님과 멋쟁이 조성장선생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이렇게 물고기와 사람들에서 또 하나의 추억이 쌓여갑니다...^^
자외선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햇살이 따가웠지만 강바람은 너무나 신선했고 우리 민물고기들은 아름답기 그지없었습니다.
짧지만 굵직했던 밀양강 탐어를 마치며 화포천 습지생태공원으로 향합니다.
오후에는 다음날 있을 화포천 생태체험을 위해서 어류조사용 그물을 설치해야 했습니다.
화포천을 온몸으로 살피고 계신 조성장선생님의 브이!!
조성장 선생님을 도와 조사용 그물설치작업을 보조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구경만 하던 조사용 그물을 직접 만져보니 그 구조는 물론이고 원리가 무엇인지도 감이 오지 않더군요. 고기잡는 그물이 왜 이렇게 복잡하게 생겼는지..^^:: 한참을 헤맸습니다. 지켜보시던 선생님의 한마디 ' 영~~ 시원치가 않어~~~~'
이날도 최악의 반두질 실력 소유자로서의 커리어를 쌓아갔습니다 ㅎㅎㅎ
낙동강 수계이자 습지형 하천인 화포천에는 어떤 어종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또 어떤 물고기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 두근거리는 마음을 애써 가라앉히며 첫째날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첫댓글 사진속의 풍경도 우리민물고기들도 그리고 물사의거두님들도 모두모두 아름답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물고기를 만나는 것보다는 만나는 과정이 즐거운 것 같습니다^^
글 읽다가 입을 위아래로 벌리고 있는 내 보습을 발견합니다..^^;;;;..불거지 대박입니다.^^..다음 순서가 기다려지네요..빨랑올려주세요~~~
아이고 강아지도 안걸리는 여름감기몸살로 이제서야 2부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어여ㅡㅡㅡ부탁합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ㅎㅎ
와~~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시험 잘보세요 ㅎㅎ
멋진 풍경 사진과 아름다운 자연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왕숙천님의 탐어기를 보고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너무 멋진 사진이군요! 2부가 기다려집니다ㅎㅎ
2부에는 새뱅이님이 등장합니다 하하하
너무나 잘 보았으며...진심 2부가 기다려 집니다...^^
언능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어와서 고르는 것도 일이군요 ^^
제가 얼마전에 김해시 진례면에 있는 화포천에 탐어갔었는데 대부분 블루길이더군요. ㅠ.ㅠ. 아예 블루길이 완전히 점령하고 있엇습니다. 연지공원 연못도 블루길이 점령하고 있던데 아예 김해는 해반천이고 화포천이고 할거없이 외래종에게 잠식당했더군요. ㅠ.ㅠ.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와아 각종스트레스에
지쳐있던저를
기분좋게해주는 사진들^^
저도 스트레스 쫙 풀고 왔답니다ㅋㅋ
언제고 함께해보는 기회가 있을런지... 오랜 식구들 처럼 반갑네요~^^
저도 좋은 자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우리 민물고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 밤을 새도 모자랄 것 같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입크고 험궂게 생긴 녀석이면 끄리일거에요. 피라미는 끽해봤자 전장이 20cm내외로 자라는 거든요^^. 끄리는 피라미보다 더 크죠.
끄리도 산란철에는 불거지같은 발색을 띄기도 합니다. 그렁치님 말씀대로 피라미는 20cm 내외로 성장하지만 혹시 모르죠^^: 어디선가 거대한 대물 불거지가 헤엄치고 있을지도요~ㅋㅋ
화포천에는 무슨 물고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지금은 개방되지 않아서 궁금증이 더한데 알려주세요..
위에 저의 답변 내용에 있는데요. 완전히 블루길 천지라고...
2부에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우리 카페의 전설인 분들이 다 모이셨네요.
저빼고 다 전설이신 분들이죠^^ 전 깍두기 역할입니다ㅋㅋ
저도 요즘 밀양쪽에 자주 다니는데 아쉽습니다...보고만 있어도 설레이는 고수님들
오랜만에 찾은 밀양강의 모습이 조금 달라져있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많은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맛깔스런 글과 시원한 사진들.. 멋집니다.
수수깡 사진을보니 족대를 튜닝하고싶네요^^
큰줄납 사진이 아쉽긴 합니다만,
화려한 애기들사진 잘보았습니다.
저도 상큼한 매력의 큰줄납자루를 사진에 담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시간에 쫓기다보니 여유를 가지고 찍어야하는 어종사진은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나르시나크님은 범상치않은분 같습니다.
점잖은 언행으로는 공직에 계신분처럼 느껴지되..
에너지가 넘치는 필체는 파도를 타는 바람과 같아서
구구절절마다 힘이 실려있으며서도 매끄러운게
보는이로하여금 중독이되게 하는군요.
저를 잘 알고계시는 분들께서 이 리플을 보시면 배꼽을 잡으며 웃으실거라 확신합니다 ㅎㅎㅎ
저는 공직은 커녕, 사회경험도 부족한 풋내기 대학생이며 넘치는 에너지는 고사하고 항상 빌빌거려 탐어지에서 고기만 쫓아버리는 스킬의 소유자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쁜 녀석들만 모인듯 합니다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잘보고 갑니다 ^^ .
감사합니다~!
후~헐!!
앗 맹달이님 잘 지내셨습니까?! 카페에 소식좀 전해주세요 ㅎㅎ
역시 눈이 정화되는 탐어기군요~ 그야말로 명품!!
저는 황소로 입이 정화되고 싶습니다ㅋㅋㅋㅋㅋ
수고많았네요.
밀양강이라고 하면 첨 정모을 갔던 곳인데 그때가 그립네요.
밀양강 정모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세월의 힘은 어쩔수가 없는지 메딕님도 살이 많이 찌셨네요.. ㅋㅋ 조성장님, 리얼독님도 사진으로나마 뵈니 참 좋습니다. 명품 탐어기 잘 보았어요^^
메딕님이 사진 옆부분에 계셔서 조금 부풀게 나왔습니다. 실제로 보시면 헬스로 다져진 아주 탄탄한 몸매의 소유자입니다^^ㅋㅋㅋ
잘보구갑니다 참중이는 정말 탐이나네요
realdog님께서 수년간 참중이를 너무 멋지게 길러내셔서 그런지 어항으로 데려올 엄두가 아직 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도전을..^^
이렇게 사진으로 보는것만으로도 두근거리는군요
우와 마지막 거대피라미의 크기가 후덜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