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초기때 선교단체의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면 첫시간은 어김없이 구원의 확신에 대한 점검을 거치게 된다. 교회에서 제대로 된 성경공부나 제자훈련을 받아보지 못한 신자들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운 통과의례가 된다.
강사에 따라 "만일 오늘 죽는다면 천국에 갈 확신이 있느냐"라고 질문을 하면 대다수는 자신이 없다라고 답한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확신이 넘쳤다. 그 이유는 내가 바다에서 구사일생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사는 말한다. 그런 경험은 매우 주관적이라 성경적인 뒷받침이 될수 없다라고.
그러면서 구원의 확신 시리즈 성경구절들을 나열하며 교육을 시킨다. 일종의 세뇌교육이다. 그리고 암송시킨다. 이제 당신은 누가 뭐라해도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니 절대로 당신의 구원을 의심하지 말라고. 매우 좋은 교육이다. 이러한 교육이 90년대부터는 모든 교회의 새신자교육 필수코스가 되었다.
교회에서 새신자코스를 이수한 사람들은 자신은 구원받은 백성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구원받은 자의 삶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왜 그러는 것일까? 어쩌면 사탄의 전략일수 있다. 너는 이제 흔들릴 수 없는 구원을 받은자이니 이제부터는 너 하고싶은대로 살아도 된다라고 속삭인다. 신자들은 내가 구원받은 천국백성이니 매사에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삶에는 변화가 없다. 그야말로 믿음보다는 지식을 기반한 신앙이 얼마나 실제적이지 못한지를 증명해주는 사례이다.
예수동행운동은 어떨까? 어떤 이론이든 그것이 조직화되고 규격화된다면 그 때 부터는 순수성과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내용으로 따지자면 매우 좋다. 꼭 필요한 깨달음이고 가르침이다. 그런데 꽃을보고 나비와 꿀벌만 날아드는 것이 아니라 말벌도 날아들고 부나방도 날아들듯이 사탄의 스파이들도 모여든다느누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강조가 지나치면 믿음이 아닌 지식이 되어버린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은 절대로 지식일수 없다. 오로지 순종에 의한 체험적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