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you awaken in the moring`s hush,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I am the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
Do not stand my grave and cry,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천개의 바람이 되어
신현림 번역
내 무덤 앞에서 울지마세요.
나는 거기에 없습니다.
나는 잠들지 않습니다.
나는 천의 바람, 천의 숨결로 흩날립니다.
나는 눈위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입니다.
나는 무르익은 곡식 비추는 햇빛이며
나는 부드러운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아침 소리에 깨어날 때
나는 하늘을 고요히 맴돌고 있습니다.
나는 밤하늘에 비치는 따스한 별입니다.
내 무덤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습니다.
나는 죽지 않습니다.
Jane님께서 말씀하신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에 생각나서 올립니다.
미국의 9.11테러 때 장례식 고별시로 낭독 되었다 하더라구요.
찾아보니 예전에 은밤 님께서 올린 시네요. 요즘엔 한번 찾아보기 해보는데 ...
첫댓글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삶의 지혜가 묻어나는 글들을 읽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 많이 있습니다. 이 시도 너무 아름답지요? 우리는 죽은 사람을 애통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의 화자는 나는 죽지 않았으니 울지 말라고 오히려 조근조근 우리를 위로합니다. 우리를 감싸고 넉넉하게 하는 모든 자연물 속에서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면, 그는 영원히 우리 기억 속에 살아 있는 것이지요.
네 영혼은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바람속에서 별빛속에서 비속에서 우리는 먼저 길떠나신 분들을 만나고 또 우리들도 다음세대에게 그러할 것 입니다. 아름다운 시 입니다.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시 잘 봤습니다. estere 님 말씀대로 마음이 숙연해지는 시 입니다. 근데, 2연의 해석이 조금 원문과 다른 것 같습니다. 화자는 자기를 rush 라고 했는데, 번역엔 birds 라고 되어 있어서요. rush, swift 등은 고요함(quiet)과는 거리가 먼 것인데, 자신을 하늘을 돌고있는 고요한 새들에 비유한 것은 원문의 의도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번역은 또하나의 창작이니까 신현림 시인의 고유한 생각이 있겠지요. 다시 한번 시를 조심스럽게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천개의 바람. 순간 순간 변하는 바람과 비와 별, 햇볕에게도 각각의 고유의 의미가 있을 것만 같습니다. 아름다운 시 잘 감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