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나코나졸(Efinaconazole) vs 시클로피록스(Ciclopirox)를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약물은 어떤 질환에 사용됩니까?
두 약물은 모두 항진균제로 손·발톱무좀 치료를 위한 외용제로 사용되는 약입니다.
Efinaconazole은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피부사상균에 의한 손·발톱무좀 치료에 사용되는 반면, Ciclopirox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약으로 제형에 따라 손·발톱무좀 뿐 아니라 손이나 발의 무좀, 지루성 피부염에도 사용됩니다.
손·발톱무좀은 진균, 즉 곰팡이에 의한 감염 질환입니다.
손·발톱무좀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진균은 피부사상균이며, 이 중에서도 Trichophyton rubrum이 가장 주된 원인균종입니다.
그 외 T. mentagrophytes, T. verrucosum 등이 원인균으로 흔하며, 칸디다 또는 기타 진균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손·발톱무좀은 주로 발에 생긴 무좀이 발톱에 침범하는 경우가 많아 발톱에 더 흔하게 발생하며, 장기적으로 진행되다가 손톱까지 무좀균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발톱무좀의 증상으로 손·발톱의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혼탁해지고 흰색 또는 황색으로 변색이 되면서 껍질이 떨어지다가 더 진행되면 쉽게 부스러져 모양이 변형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손·발톱 모양이 변형됐다고 해서 모두 손발톱무좀은 아니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손·발톱무좀은 일반 무좀과 달리 약물 침투가 어려운 케라틴 성분의 단단한 손·발톱 조직에 진균이 침범하기 때문에 완치하는 데까지 장시간이 소요됩니다.
치료약물로는 크게 경구용 항진균제와 손발톱에 바르는 외용제가 있습니다.
경구용 항진균제는 외용제에 비해 비교적 치료효과가 높은 장점은 있지만 간독성이나 신독성 같은 전신 부작용과 약물상호작용이 많은 단점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 외용제 사용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되지 않거나 재발성 질환 등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 반해 외용제는 전신으로 거의 흡수되지 않으므로 부작용이 적으나 경구용 항진균제보다 손발톱 침투력이 적어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손발톱무좀은 발가락 및 발바닥 무좀에 의한 감염이 흔하므로 족부백선에 대한 치료와 예방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 외 발위생이 나쁘거나, 수영장이나 공동 체육관 등의 사용, 당뇨병이나 말초순환장애 등의 질환이 위험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동 체육관 등을 이용할 때는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신발 등을 착용하고 발톱은 짧게 깍고 깨끗하게 하며, 샤워 후에는 발을 완전히 말리고, 양말은 면이나 땀흡수가 잘 되는 소재의 양말을 신고 양말이 땀에 젖은 경우 빨리 갈아신는 등 발위생을 잘 관리해 손발톱무좀의 재발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손발톱무좀에 사용되는 경구용 항진균제로는 fluconazole(예, 디푸루칸 캡슐), itraconazole(예, 스포라녹스 캡슐), terbinafine(예, 라미실 정) 등이 있으며, 바르는 외용제로는 efinaconazole(예, 주블리아 외용액), ciclopirox(예, 로푸록스 네일라카), amorolfine(예, 로세릴 네일라카)이 있습니다.
두 약물의 작용기전은 어떻게 다른가요?
Efinaconazole은 아졸계 항진균제로 피부사상균에 의한 손발톱무좀 치료에 사용됩니다.
이 약은 진균의 세포막 구성성분인 에르고스테롤의 생합성에 관련된 라노스테롤 14-α-탈메틸효소(Lanosterol 14-α-demethylase)를 억제함으로써 결국 진균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진균 효과를 나타냅니다.
Ciclopirox는 병원성 피부사상균 등의 진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진균제로 Trichophyton rubrum, Trichophyton mentagrophytes, Epidermophyton floccosum, Microsporum canis, Candida albicans 등 비교적 광범위에서 항진균 효과를 나타냅니다.
이 약은 손발톱무좀 뿐아니라 지루성 피부염 치료제로도 사용되며 그 예로 '노비프록스액'(태극제약), '덴드로프쿨액'(신신제약), '시클로케어액'(조아제약) 등이 있습니다. '로푸록스겔'(한독)은 지간형 족부백선(무좀) 및 두피의 지루성 피부염의 국소치료제로 사용됩니다
두 약물의 사용방법은 어떻게 다른가요?
두 약물은 모두 외용제로 손발톱무좀이 있는 부위에 바르는 약입니다.
Efinaconazole은 하루에 1번, 무좀이 있는 손발톱 전체에 바릅니다.
이 약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약을 바르기 전에 손발톱을 깨끗이 씻은 후 완전히 건조시키고 손발톱과 피부가 맞닿아 있는 부분까지 손발톱 전체에 대해 약을 꼼꼼히 바릅니다.
이 때 브러시 전체에 약 용액이 잘 스며들게 한 후 바르며, 브러시를 손발톱에 대고 강하게 누르거나 문지르지 않도록 하고 약을 다 바른 후에는 약을 완전히 건조시키도록 합니다.
이 약은 건조된 손발톱에 사용해야 하므로 손발을 씻거나 샤워를 한 경우에는 적어도 10분 정도 손발톱을 말린 후 이 약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Ciclopirox는 제품에 따라 사용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반드시 제품설명서를 확인하고 사용하도록 합니다.
'로푸록스 네일라카'의 경우에는 처음 사용하는 달에는 이틀에 한번씩 바르다가 둘째달에는 적어도 주 2회, 셋째달부터는 주 1회 바릅니다.
이 약도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방법을 잘 숙지하고 바르도록 합니다.
우선 처음 이 약을 사용하기 전에 손톱깍기 등을 이용해서 손발톱무좀이 있는 환부를 가능한 많이 제거하고 남아 있는 손발톱무좀 부위는 약과 함께 동봉돼 있는 손발톱용 사포를 이용해 거칠게 해주도록 합니다.
또한, 매주 1번 정도는 이 약에 첨부된 1회용 광택제거제로 손발톱에 있는 라카막을 전부 벗겨낸 뒤 손발톱용 사포로 처음과 같이 손발톱 무좀 부위를 거칠게 해주고 약을 바르도록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ciclopirox는 두피의 지루성 피부염 또는 무좀에도 사용되는 약이며 질환별로 사용하는 제품이 다르므로 그 효능·효과를 확인하고 적합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두 약물의 이상반응에 대해 알려주세요!
Efinaconazole의 이상반응로는 내향성발톱, 적용부위 피부염이나 잔물집 등이 보고됐습니다.
따라서, 이 약을 사용 중 적용부위에 심한 발적이나 부종, 가려움 등이 나타나면 우선 사용을 중단하고 진료의의 조치를 받도록 합니다.
Ciclopirox 이상반응으로는 이 약 네일라카에 접촉된 손발톱 주위의 피부에서 발적이나 비늘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이 약을 바를 때는 인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 무좀이나 지루성 피부염에 사용되는 약의 경우 피부자극감이나 홍조, 가려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 약물 모두 손발톱무좀에 사용되는 외용액제 입니다. 간혹 손발톱무좀 치료용 네일라카와 안약을 혼동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약은 제품명에 '점안액'이라는 용어가 기재돼 있는 반면, 무좀약에는 제품명에 '외용액' 또는 '네일라카'라는 용어가 포함돼 있어 약을 사용하기 전에 제품명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합니다.
액상형 손·발톱용 무좀약은 매니큐어 등 손·발톱용 화장품과 비슷한 향을 가지고 있어 향을 맡아보면 무좀약인지 알 수 있으므로, 만약 약의 뚜껑을 열었을 때 매니큐어와 비슷한 향이 있는 경우는 안약이 아니니 눈에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또 액상형 무좀약은 손·발톱에 바르기 쉽도록 뚜껑에 솔이 달려있어 안약과 구분되니 절대 눈에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만약 안약이 아닌 제품을 눈에 넣었을 때는 즉시 많은 양의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씻어낸 후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