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사전문의 개선 '산 넘어 산' |
가정과 도입, '2-4년제' 논란...한병협 강력 반발 |
보건복지가족부와 대한한의사협회가 추진중인 한의사전문의제도 개선안이 담고 있는 ‘한방가정의학과전문의’가 일선한의사는 물론 한의과대학 재학생들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의사전문의 수련을 맡고 있는 수련한방병원과 수련의들이 복지부와 한의협 간에 논의된 ‘한방가정의학과 전문의’가 기존 전문의에 대한 역차별은 물론 한방의료의 질 저하를 가져와 한의학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25일 열린 대한한방병원협회(한병협) 제24회 정기총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전재희 복지부장관의 치사를 대독한 김용호 한의약정책관은 한의사전문의제도 개선안에 대해 한병협의 동의를 얻으려는 듯 “한의사전문의제도를 개선하는데 한병협의 의견이 중요하다”면서 “ ‘한방가정의학과’가 도입되면 (한방병원의) 수련의 부족사태가 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과 병원간의) 차별화하고, (한의과대) 학생들이 스스로 그만둘 만큼 고난도의 수련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일선한의사와 한의대생들이 받는 한방가정의학과전문의는 ‘준 전문의’ 개념으로, 한방병원에서 수련받는 전문의는 ‘정식 전문의’로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게 김 한의약정책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어 축사에 나선 박상동 한병협 명예회장은 김 한의약정책관의 전문의개선 언급에 대해 강력한 저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작심한 듯 “내 회장 임기중에 한의사전문의제도를 도입했으며, 김 국장이 당시 많이 도와줬다”면서도 “(오늘 들은) 김 국장의 얘기는 알듯 말듯하다”고 언급, 한방가정의학과전문의 도입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박 명예회장은 “(한의사전문의 도입) 당시 경과규정을 도입하자고 (한병협이) 그랬고, 복지부도 그랬다. 그런데도 몇몇 사람의 반대로 경과조치가 빠졌다”며 “아까 (한방) 가정과전문의에 ‘준 전문의’를 또 만들자는데, 난센스는 (한의대)재학생까지 전문의를 주자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수련한방) 병원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한의협이 애드벌룬을 띄어 쉽게 수련의를 받을 수 없고, 그래서 전문의지원율이 뚝 떨어졌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한방) 병원에서 수련하는 사람들은 바로가 아니다. 누구나 인턴과정을 거쳐 전문의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왜 2년(준 전문의)과 4년제(정식 전문의)를 도입하려하느냐. 2년 거쳐 전문의, 4년 거쳐 (다른) 전문의, 이건 객관성과 타당성이 없다”고 질타했다.
박 명예회장은 양방의 예를 들어 양방은 가정의학과전문의가 3년이며, 다른 전문의는 4년이지만 한의사전문의와는 개념이 다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그는 “이 문제는 지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2년제와 4년제 전문의가 도입되는 쪽으로 방향이 결정되는) 그렇게 되면 난 살 만큼 살았다. (이를 반대하는데) 목숨을 걸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나타냈다.
박 명예회장은 또 “난 흥분해서 (2년제, 4년제 전문의를 반대하는) 얘기를 한 게 아니다”라며 “김용호 국장이 신임 (신준식) 한병협회장과 논의해서 합리적인 (한의사) 전문의 (제도 개선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한병협은 앞서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도 복지부와 한의협간에 논의된 한방가정의학과전문의 도입을 골자로 하는 한의사전문의제도 개선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입장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법을 찾은 것으로 보였던 한의사전문의제도 개선방안은 또다시 미궁으로 빠져.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첫댓글 과정의학과 .... 한의협 점거 하겠고만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