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재판관님의 국회청문회에서 발언한 내용을 보고
훌륭한 어른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모습에 관심이 있었다.
우리 카페 '스스로 그러함'님의 글 중에 김장하 어른의 간략한 소개가 있어
관심을 가지고 있던차 CGV에서 김장하 어른의 영화가 재상영된다 하여
시간을 냈다.
영화관에는 관객이 거의 없었다.
다큐멘터리는 재미로 보는 게 아니라 식견을 넓히기 위한 영상인데
찾는 이가 거의 없어 영화관이 썰렁했다.
영화로 들어가서 진주시에서 존경받는 '김주완' 기자가 취재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기자는 취재가 주로 나쁜 놈을 고발차원에서 하는 게 거의 전부인데
선한 이야기를 취재하는것도 사회 정의를 위한 것 아닐까 하며 취재를 시작한다.
기자는 김장하 어른에 대해 정보를 얻고 만나서 직접 취재를 하고 싶었지만
취재를 할수록 이구동성으로 그 어른은 자신의 선행을 남에게 알리는것을 거부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어른은 진주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하면서 그 수익으로 주위 어려운 사람과 사회공익 활동을 하는데 어려운 단체나
사람들을 소문없이 정신적 물질적으로 돕고 있었다.
환경운동이라던가 일제 만행을 규탄하는 단체등 사회에 소외된 사람들을 음으로 돕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그 어른이 설립한 진주 명신고등학교는 사학 명문으로 각 지방에서도 지원을 하는 고등학교이다.
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며 사회일원이 되는데 아낌없이 지원해 주는 이사장님은 학생들이 기댈 수 있는 거목이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며 공부만 하도록 하였고 그 학생들이 대학을 가면
계속 대학 등록 장학금을 주어 사회의 일군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분이다.
그 가운데는 이번 헌법 재판소 소장대행의 문형배 재판관도 있었다.
문형배 재판관은 1964년 경남 하동군에서 태어나 농사를 짓는 부모 슬하에 평범한 서민이었고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아 고교 진학도 망설일 정도로 어려웠는데
그는 진주 명신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문형배 판사는 "당시 장학금이 아니었다면 고교를 중퇴했을지 모릅니다."라고 하였다.
문형배 학생은 당시를 회상하며 김장하 선생이 건낸 장학금은 단순한 금적적 지원이 아니라
"세상에는 아직 기댈 어른이 있다."는 희망이었다 라고 한다.
이때, 문형배 학생은 가정교육뿐 아니라 학교에서 바른 인성을 가지게 된 것 아닐까?
문형배는 사법시험에 합격후 판사가 되었다.
그는 서울에서 열린 인사 모임에서 김장하 선생님을 만나게 되는데
선생님 고등학교 때 장학금을 받았던 문형배입니다.
선생님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김장하 선생은
"나에게 고마워 할 필요 없다. 나는 사회에서 받은 것을 너에게 준 것뿐이다.
고마움이 있다면 나에게가 아니라 사회에 갚아라."
김장하 어른의 이말은 문형배 재판관의 인생철학이 되었고, 그의 삶에 기준이 되었다.
김장하 선생은 1944년생으로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하며
그리고 고교 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하였고
사학 명문 명신고등학교를 국가에 헌납한 시대의 어른이시다.
이 영화를 보며 가슴찡하게 울림으로 가슴이 뛰었다.
바로 저렇게 살았어야 하는데 하는 마음으로 반성의 시간이었고
나머지 인생은 김장하 어른을 닮아가야겠다고 작심하게 한다.
진정, 어른은 나이만 많다고 되는게 아니라
어른의 진면모를 갖추어야 어른이 되는 것 아닐까?
짐승처럼 살아온 윤석렬과 너무 대조적인 삶에서 진정한 어른을 보았다.
첫댓글 멋지네요.
멋진 어른을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슴이 찡 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뉴스에도
다음 기사에도
올라왔었지요
소름이 돋는
선한 영향력에
티끌같은 내 존재도
띠끌보다 못 하구나 ...라고
몸과 마음이 경건해지는 찰나도
지나가더라고요
다음기사에서 저는 못보고 영화가 나왔다는 뉴스를 접해서 다녀왔습니다.
아네스님도 좋은일 많이 하시잔아요.
어른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당위성을 배웠습니다.
어른이 되어야 할 이유와 삶을 반추하는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천에 사는 사람들은 "영화공관 주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타 영화관보다는 좀 저렴한 것 같더라고요
영화관 시설이 어떤지는 가보질 않해서 모르겠는데
다음 주에 주안에서 볼까? 계획중입니다.
보면서 가슴 찡 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재미보다는 삶을 조명하는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공감 합니다.
다음 정권에서는 반드시 친일 청산하여 국격을 높이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었으면 하고 희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