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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Patronus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 영화를 본 사람들...
??? 해리 왜 갑자기 지니 좋아함 ???
???? 왜 갑자기 키스해 ????
당황한 사람들이 많음
책에는 둘의 서사와 해리의 감정선이 좀 더 자세하게 나와서 가져와봄.
*짤은 무작위로 골라옴 (ㅊㅊ 텀블러, 핀터레스트)
<호그와트로 가는 열차 안에서>
해리는 지니의 어깨를 탁 쳤다.
"빈자리를 찾으러 가지 않을래?"
"해리, 난 안 돼. 딘이랑 만나기로 했거든."
지니가 쾌활하게 말했다.
"나중에 봐!"
"알았어."
등 뒤로 길게 늘어뜨린 붉은 머리카락을 살랑살랑 흔들며 걸어가는 지니의 모습을 보자, 해리는 곤혹스러움을 느꼈다. 여름 동안 지니와 함께 지내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학교에서는 지니가 자신이나 론, 헤르미온느와 함께 어울려 다닌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있었던 것이다.
"호그스미드에 우리랑 같이 갈래, 지니?"
해리가 물었다.
"나는 딘이랑 함께 가기로 했어. 거기서 만나겠지."
지니는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자리를 떠났다.
<딘과 지니가 바짝 달라붙어 키스하는 광경을 보고>
해리의 뱃속에서 뭔가 커다랗고 비늘이 달린 것이 살아 움직이며 속을 박박 긁어 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뜨거운 피가 왈칵 머리로 몰리는 것 같더니, 모든 생각이 머릿 속에서 싹 사라지면서 오직 딘을 흐물흐물한 젤리로 만들어 버리고 싶다는 잔인한 충동만이 가득 찼다.
......
딘은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모르며 해리에게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해리는 싸늘하게 바라만 보았다. 방금 그의 마음 속에서 태어난 괴물이 딘을 당장 팀에서 쫓아내라고 날뛰고 있었던 것이다.
.......
'이건 단지 지니가 론의 여동생이기 때문에 그런 거야. 지니가 론의 여동생이니까, 그래서 딘과 지니가 키스하는 게 보기 싫었던거야...'
해리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자신과 지니가 키스하고 있는 모습이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 슬며시 떠오르자, 가슴속의 괴물이 기분 좋게 가르릉거렸다....
해리는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침대 기둥에 씌워진 천으로 된 덮개를 올려다보며 지니에 대한 그의 감정은 순전히 오빠로서의 애정일 뿐이라고 자기 자신을 타일렀다. 그들은 여름 내내 퀴디치 게임을 하고 론을 올려 대고 빌과 플렘에 대해 농담을 하면서, 진짜 오빠와 동생처럼 한집에서 살지 않았던가? 게다가 지니와 알고 지낸 지도 벌써 몇 년이 되었다. 그러니 보호 감정을 느끼는 것도 당연하지.... 그녀를 돌봐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 지니에게 키스를 한 딘 녀석을 갈가리 찢어 놓고 싶은 것도..... 아니지.... 그렇게 각별한 우애는 자제해야만 해....
론이 요란하게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았다.
'지니는 론의 동생이야. 론의 여동생이란 말이야. 손을 대서는 안 되는 상대라고....'
해리는 자기 자신에게 단단히 타일렀다. 그는 이 세상 무엇 때문이라도 론과의 우정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 해리는 베개를 탁탁 쳐서 좀 더 편안하게 만든 다음, 생각이 자꾸만 지니에게로 향하는 것을 애써 막으면서 잠이 오기를 기다렸다.
<슬리데린과의 퀴디치 경기 후, 라벤더 브라운과 키스하고 있는 론을 보며>
"하지만 능숙해지려면 노력깨나 해야할 것 같아. 어쨌든 훌륭한 경기였어, 해리."
지니가 그의 팔을 톡톡 두드리자, 해리는 갑자기 몸이 붕 떠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크리스마스날>
"해리, 머리에 구더기가 있어."
지니가 킬킬거리며 구더기를 떼주려고 식탁 너머로 몸을 숙였다. 해리가 갑자기 목덜미에 전율을 느꼈지만, 그건 구더기 때문이 아니었다.
<사이가 안 좋아진 것 같아 보이는 딘과 지니>
"저기에 빈자리가 있다. 같이 앉을래, 지니?"
"아니, 난 딘과 만나기로 약속했어."
지니가 대답했다. 하지만 해리는 지니의 목소리가 왠지 심드렁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블러저에 맞아 입원해서 정신을 차린 후>
"네가 정신을 잃고 있었을 때, 지니가 찾아왔었어."
론이 말했다.
갑자기 해리의 상상력이 발동되면서, 축 늘어진 자신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던 지니가 그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고백하고, 론이 두 사람을 축복해 주는 장면이 눈앞에 그려졌다.....
헤르미온느는 그들을 아침 식사 하는 데까지 데려다 주면서 지니와 딘이 싸웠다는 소식을 전해 주기도 했다. 순간 해리의 마음속에서 잠자고 있던 괴물이 희망의 냄새를 맡고 고개를 번쩍 치켜들었다.
"두 사람이 뭐 때문에 싸웠는데?"
해리는 될 수 있는 한 태연한 목소리를 내려고 애를 쓰며 물었다.
"어.... 맥클라건이 블러저로 널 맞히는 걸 보고 딘이 웃었대."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그랬구나. 하지만 그것 때문에 지니와 딘이 헤어질 필요는 전혀 없는데...."
해리는 여전히 태연한 척 보이려고 애를 쓰며 말했다.
"아니면 아직도 사귀고 있는 거니?"
"그래, 사귀고 있어. 그런데 너, 그 일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은 거니?"
"난 그냥 우리 퀴디치 팀이 또다시 엉망이 될까 봐 걱정돼서 그래!"
해리가 황급히 변명을 했지만, 헤르미온느는 의심스러운 눈초리였다.
<슬러그혼 설득에 펠릭스 펠리시스를 쓰라고 하는 론과 헤르미온느>
해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 작은 황금 병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자, 지니가 딘과 헤어지고 론은 지니의 새 남자친구에 대해 기뻐하는 막연하고 어렴풋한 계획들이 머릿속 저편에서 마구 펼쳐졌던 것이다. 오직 꿈속에서나 혹은 잠이 들거나 깨어나는 몽롱한 순간에만 의식할 수 있었던 계획들이....
<수업이 끝난 후 자유시간, 휴게실에서>
두 사람 모두 해리의 머릿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렬한 싸움에 대해서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것 같았다.
지니는 론의 여동생이야.
하지만 그녀는 딘과 헤어졌어!
그래도 여전히 론의 여동생이야.
난 론의 가장 친한 친구잖아.
그러니까 더 문제라고.
만약 내가 먼저 론에게 이 사실을 고백한다면....
그럼 당장에 한 방 얻어맞기나 할걸?
뭐 어때? 나만 상관하지 않으면 되지.
론은 너의 가장 절친한 친구라고!
<퀴디치 연습 중>
지니는 딘과 헤어진 것이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기색이었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팀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깔깔 웃으면서 해리는 지니를 마음껏 쳐다볼 수 있는 떳떳한 이유를 가지게 된 것이 기뻤다. 덕분에 연습 경기 동안 스니치를 제대로 보지 않고 있다가 몇 번이나 블러저에 맞아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지니냐 론이냐?' 하는 싸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딘과 키스하고 있는 지니를 발견했을 때의 론의 표정을 생각해 보면, 혹시 해리가 지니의 손만 잡아도 론은 그야말로 비열한 배신 행위라고 여길 게 분명했다.
하지만 해리는 지니에게 자꾸만 말을 걸고, 함께 웃으며, 연습이 끝난 다음에는 그녀와 나란히 걸어가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도 어쩔 수가 없었다. 아무리 양심에 찔리고 가책을 느껴도, 어느 순간 어떻게 하면 지니가 나를 좋아하게 될까 궁리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었다.
만약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 조만간 다른 누군가가 지니에게 사귀자고 덤빌까봐 걱정돼서 죽을 지경이었다. 해리와 론은 적어도 지니가 너무 지나치게 인기가 있다는 사실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결국 펠릭스 펠리시스를 다시 한 모금 마시고 싶다는 유혹은 점점 더 강해졌다. 이거야말로 헤르미온느가 말했던 대로, '환경에 약간 변화만 주면 되는 일'이 아니고 또 뭐란 말인가?
해리는 지니와 마주칠 때마다 그의 곁에 언제나 론이 있는 것 같아서 괴로웠다. 그는 어떻게든 론이 그의 가장 친한 친구와 여동생이 서로 사랑에 빠지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만 몇 초라도 단둘이 있을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 줄 생각이 들게 할 수 있는 행운의 사건이 일어나기를 간절하게 바랐다.
<우승 여부가 걸린 퀴디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 결정적인 시합의 날이 다가옴에 따라 으레 나타나는 모든 현상들이 벌어졌다.
...
어느 사이에 해리의 머릿속에서 이 시합은 지니에 대한 그의 계획의 성공 여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연결되고 말았다. 만약 그들이 300점 이상의 차이로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시합 이후에 벌어지게 될 야단스런 파티와 행복한 광경들은 틀림없이 펠릭스 펠리시스를 몽땅 마신 것만큼이나 엄청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징계로 인해 퀴디치 시합 출전이 불가능해진 후>
해리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지니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지만 감히 마주보지 못했다. 분노하거나 실망하는 눈빛을 보게될까 두려웠던 것이다. 해리는 지니에게 토요일 시합 때 자기 대신 수색꾼으로 뛰어 달라고 말했다. 지니를 대신해서는 딘이 다시 추격꾼으로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었다. 혹시 시합에서 이기게 된다면, 지니와 딘은 환희에 들떠 다시 화해를 하게 되겠지.... 이런 생각이 해리의 가슴을 날카로운 칼처럼 후벼 팠다.
"부당하게 마법약의 천재라는 명성을 얻게 되는 것도 절대 불가능했겠지."
헤르미온느가 심술궃게 물고 늘어졌다.
"이제 그만 좀 해, 헤르미온느!"
갑자기 지니가 빽 소리쳤다. 해리는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한 심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얘기를 듣자하니 말포이는 용서받지 못할 저주를 쓰려고 했던 것 같은데, 오히려 해리한테 그런 훌륭한 대비책이 있었다는 게 다행인 거 아니야?"
"당연히 나도 해리가 저주에 맞지 않은 게 기뻐!"
헤르미온느가 발끈해서 맞섰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섹튬셈프라 주문을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 지니, 그래서 결국 해리가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 좀 봐! 게다가 이 일로 인해서 이번 시합에서 이길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잖아!"
"흥! 이제는 퀴디치 경기에 대해 도사라도 된 것처럼 구는군. 그러다가 괜히 망신이나 당할 거야."
지니가 매섭게 쏘아붙였다.
해리와 론은 어리둥절해서 서로를 빤히 바라보았다. 언제나 단짝처럼 사이좋게 지내 왔던 지니와 헤르미온느가 팔짱을 낀 채 서로를 무섭게 노려보면서 앉아 있었던 것이다.
해리는 자신이 지금 기뻐하고 있을 처지가 아니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갑자기 너무너무 기분이 좋아졌다. 그 후로 저녁 내내 어느 누구도 더 이상 입을 열지 않는 분위기였음에도 마찬가지였다.
<징계가 끝나고, 그리핀도르가 퀴디치 우승컵을 따낸 사실을 알게 된 후>
해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쪽에서 지니가 그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녀는 환하게 빛나는 얼굴로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어떠한 계획도 없이, 50명의 사람들이 그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만 해리는 지니에게 키스를 하고 말았다.
한참 후... 30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햇살이 가득한 날들이 며칠이나 지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시간이 지나간 후 두 사람은 떨어졌다. 방 안이 쥐죽은 듯이 고요했다.
....
해리의 눈은 열심히 론을 찾고 있었다. 마침내 해리는 여전히 우승컵을 손에 쥔 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론을 발견했다.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 마주쳤다. 그러자 론이 까닥 고갯짓을 했다. 해리는 그걸 '그래, 네가 그래야만 하겠다면....'이란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의 가슴속에 있던 괴물이 승리의 함성을 질렀고, 해리는 지니를 내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말없이 초상화 구멍 밖으로 나가자고 손짓을 했다. 운동장을 한 바퀴 산책하자는 뜻이었다. 산책하는 동안, 혹시 시간이 나면, 시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해리 포터가 지니 위즐리와 사귄다는 소식은 수많은 사람들, 특히 주로 여학생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해리는 그 후 몇 주가 지나는 동안, 예전과는 달리 다행스럽게도 떠도는 소문 따위에는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끔찍스런 어둠의 마법과 관련된 일로 인해서가 아니라, 이때까지 그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행복한 일로 인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그를 멋지게 변화시켰던 것이다.
"해리는 사람들이 차라리 이 문제를 가지고 떠들어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겠지."
지니가 말했다. 그녀는 휴게실 바닥에 앉아서 해리의 다리에 몸을 기댄 채 <예언자 일보>를 읽고 있었다.
"조심해."
론이 경고라도 하듯이 해리와 지니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일단 내가 허락은 했지만, 다시 취소할 수도 있으니까..."
"허락이라고?"
지니가 코웃음을 쳤다.
"도대체 언제부터 론 오빠가 내 일에 허락을 하고 말고 했지? 게다가 마이클이나 딘보다는 차라리 해리가 낫겠다고 말한 건 바로 오빠였잖아."
"그래, 그랬지."
론이 투덜거렸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두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서로 껴안거나 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한해서야."
"이 비열한 위선자! 오빠랑 라벤더는 어땠는데! 한 쌍의 뱀장어처럼 아무데서나 나뒹굴었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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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블도어의 죽음 직후>
"어서, 해리....."
"싫어요."
"여기 이러고 있으면 안 된다, 해리.... 이제 그만 가자꾸나....."
"가기 싫어요."
...
"가자."
훨씬 더 조그맣고 따뜻한 손이 그의 손을 꼭 잡더니 그를 일으켜 세웠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그 힘에 몸을 맡겼다. 넋을 잃고 사람들 사이를 걸어 나왔을 때, 해리는 바람에 실려오는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서 그를 성으로 데려가고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지니라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덤블도어의 장례식에서>
지니는 굳세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해리를 똑바로 마주 보았다. 그 순간 해리는 두 사람의 마음이 서로 완벽하게 통했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 그가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한다 하더라도, 그녀는 결코 '조심해'라든가 '그러지 마'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여 줄 것이다. 그가 이렇게 나오리라는 것은 그녀도 이미 예상한 바였기 때문이다.
해리는 비로소 덤블도어가 세상을 떠난 뒤로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던 말을 꺼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나는 더 이상 너와 사귈 수 없어. 우리 서로 만나지 말자. 우린 함께할 수 없어."
지니가 이상하게 입술을 일그러뜨리면서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그 한심하고 고귀한 이유 때문이겠지, 안 그래?"
"뭐랄까..... 마치 다른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사는 것 같았어. 너와 함께 한 지난 몇 주 동안 말이야."
"하지만 난 안 되겠어.... 우린 안 돼.... 난 이제 혼자 해야 할 일이 있어."
지니는 울지 않았다. 단지 그를 가만히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볼드모트는 자신의 적수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이용해. 그자는 벌써 널 한 번 미끼로 쓴 적이 있었어. 그건 단지 네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의 여동생이었기 때문이었어. 우리가 계속 이렇게 가까이 지낼 경우 네가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될지를 한번 생각해봐. 볼드모트는 널 이용해서 날 손에 넣으려고 할 거야."
"내가 그래도 상관없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거야?"
지니가 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상관있어."
해리가 딱 잘라 말했다.
"만약 이게 네 장례식이었다고 생각해 봐.... 그리고 그게 내 탓이었다면... 내 기분이 어떨 것 같니?"
지니는 그에게서 시선을 돌려 호수를 바라보았다.
"난 한 번도 널 단념한 적이 없었어."
지니가 중얼거렸다.
"내심으로는 절대 포기하지 못했지. 난 항상 희망을 품고 있었어... 헤르미온느는 나더러 자기 인생을 살라고, 다른 사람들과 사귀면서 너에 대해 좀 여유를 가져 보라고 충고했었어. 왜나면 난 너랑 같은 방에 있으면 제대로 말 한 마디 할 수 없었거든. 기억나? 헤르미온느는 내가 좀 더 진정한 내 모습을 찾게 되면, 너도 나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갖게 될 거라고 말했어."
"좀 더 일찍 너에게 사귀자는 말을 했었다면 좋았을텐데. 우린 꽤 오랫동안.... 몇 달이나.... 어쩌면 몇 년쯤 함께 지낼 수 있었을텐데...."
"하지만 넌 항상 마법사 세계를 구하느라 너무 바빴잖아."
지니가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솔직히 별로 놀라운 말도 아니야... 결국에는 이런 순간이 찾아올 줄 알고 있었거든. 넌 볼드모트를 쫓지 않으면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사람이니까. 나도 알아. 어쩌면 바로 그 때문에 내가 널 그토록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지."
해리는 더 이상 이런 말을 듣고 있는 걸 견딜 수가 없었다. 이대로 지니 옆에 계속 앉아 있다가는 힘들게 내린 자신의 결심을 계속 지킬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해리는 힘없이 어깨를 늘어뜨리고 일어나서 지니와 덤블도어의 무덤으로부터 돌아섰다. 그리고 호숫가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몸을 움직이는 편이 훨씬 견딜 만했다. 그저 손 놓고 앉아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가능한 빨리 호크룩스를 추적하고 볼드모트를 없애는 일을 시작하는 게 훨씬 더 마음이 편한 것처럼...
이렇게 둘은 해리의 상황 때문에 당시 오래 사귀진 못해
그렇게 이별을 고하고 호크룩스를 찾아다닐 때, 호그와트 비밀 지도에 찍힌 지니의 이름을 확인하며 그리워하기도...
볼드모트와의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한 후엔 결혼까지 골인해서 아들 둘 딸 하나 낳고 행복하게 살아 ㅎㅎ
사실 원작에서도 둘의 러브라인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다가 (지니가 짝사랑했다는건 간간히 나왔어도), 갑자기 6편부터 급발진해서 응...? 한 독자들도 적지 않은 편이긴 해
그래도 나는 지니와 결혼해서 해리가 위즐리가의 진정한 가족이 된 결말이 맘에 들어!
틀린 부분이 있다면 둥글게~
첫댓글 근데 나 진짜 헤르미온느랑 사귈줄알앗어
나두 ㅋㅋ
헐 이런 서사가 있었구나..난 영화만 봐서 존나 엥 했는데..
영화에서는 진짜.. ㅋㅋㅋ 마법사의돌에선 해리헤르인줄 알았지만 그냥 그 이후엔 헤르도 그다지 아닌거 같았곸ㅋㅋㅋ 걍 지니랑 급발진인것같단 생각은 들었음
난 헤르미온느랑 엮이지만 않는다면 뭐든 좋아.. 여자 남자 주인공이 로맨틱한 연결 없이 끈끈하고 지지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게 너무 좋았어 특히 죽음의성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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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마자 나도 루나해리가 더 좋았어
헐 책어딨어 책을봐야겠어책
책에선 저 커플 설득력있어 ㅋㅋㅋㅋ 난 책이 더 좋아
난아직도 지니 해리 이해안됨..
소설에서도 초챙이랑 틀어지고 나서 혼혈왕자에서 갑자기 지니랑 이어진 거라 좀 엥스럽긴 했음,,,
나는 책 읽을때 비밀의방 때부터 지니 언급이랑 묘사가 엄청 많아졌길래 이때부터 밑밥깔았구나~ 느껴지더라ㅋㅋㅋㅋ
나 옛날에 영화 개봉했을때 ㅋㅋ 초반은 영화를먼저보고 책을읽엇고 중후반부는 책을먼저읽고 영화를봣단말야.. 근데 중후반부가 책먼저읽은사람들은 되게싫어햇엇음 ㅋㅋ 생략된이야기가 진짜너무너무너무많앗엇어 ㅋㅋㅋㅋ 그래서 영화만보면 여기서왜갑자기 이렇게되지? 스러운내용드링 책보면 다 이유가있고자연스러움 ㅋㅋ
어렸을 때라 감정선을 제대로 이해 못해서 그런가 책으로 볼 때도 좀 띠용이긴 했는데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해리지니 론헤르 공식이 좋은 것 같아 다들 진정한 가족이 됐다는 말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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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위즐리여서 이어진가거 같음
33 솔직히 위즐리 가문의 막내 딸이라는 수식어 다 떼고 그냥 '지니' 그 자체로만 놓고 봤을 때 로맨스 서사는 별로 개연성이 없어보이는 건 사실임..ㅠㅠ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하다는 전제 하에, 지니가 위즐리 가문이 아닌 아예 쌩판 다른 집 딸이었다면 해리가 지니와 사랑에 빠졌을까 싶어
나도 그렇게 생각 지니 위즐리라서 ..
아 이거다 ㅇㅈ
이거 ㄹㅇ 맞다고 생각
ㄹㅇ
위즐리 집안이 젤 성공한 집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ㆍ지 갑자기 좋아해서 놀래버림
난 책도 갑자기 지니를 좋아한다고!? 하긴했음ㅋㅋㅋㅋㅋ 근데 누가 지니 완전 퀸카에 인기도 많고 능력도 쩌는애라고 하는 순간 좋아하게되는건 당연하군 싶기도함ㅋㅋㅋㅋㅋ
개연성없게 느껴지긴했어ㅋㅋ 갑자기? 이런 느낌... 확실히 영화는 묘사에 실패한 거 같아 영화는 루나해리가 더 말이 됐음...
좀 뜬금없긴해.. 원작도 영화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책도 띠용이었어 ㅋㅋ 해리가 엄청난 얼빠라서 가능한 거였을 수도ㅋㅋ초챙도 예뻐서 좋아한 거였잖아 ㅋㅋ 지니가 혼혈왕자 시점되서 갑자기 외모가 확 펴서 눈이 갔겠지. 작가는 해리를 다복한 가정으로 장가보내고 싶어서 그런 거겠고 ㅋㅋㅋ
근데 머리에 구더기 뭐야 ㅋㅋㅋ 썸녀한테 그런 더러운 모습을 보였다니 ㅋㅋㅋ
ㄱㅆ 크리처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낸 꾸러미 열었는데 거기 구더기가 가득 들어있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Patronus 미친 ㅋㅋ잔망돋는 크리쳐 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 초판 책 내용 가져온거야! 번역할 능력은 없음 ㅜ
@저리비켜 이상윤 ㄱㅆ 초판이라 번역 틀린거 간간이 있을 수도 있어...ㅎ
론헤르는 불의잔쯤부터 확실히 엮였다고 생각하는데 지니해리는 혼혈왕자때 좀 급발진 느낌이긴 했음 여름에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다고는 하는데ㅋㅋㅋ 그래도 지니해리 좋아.. 지니가 오랫동안 짝사랑 했으니까 이뤄져서 좋음 위즐리네 가족 된 것도 좋고
난 첨부터 론헤르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해리지니는 지금도 영...
해리포터는 무조건 책으로 읽어야됨 ㅠ 인물간 서사가 다 읎어졌어.... 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 크리처가 크리스마스 선물이랍시고 구더기 보내서,,,
요즘 해리포터 글 많이 올라오는데!!!너무 잼나
책 다시 읽어야겠다ㅋㅋㅋㅋㅋ 책은 읽은 지 넘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허네
영화보단 책이 더 상세하긴한데...책을 읽어도 그닥...나한테는 안와닿았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