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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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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파란형광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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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애인이 죽고 일주일 뒤의 일이었다.
"남지원. 잘 있었어?"
고개를 들었을 때,
두꺼운 플라스틱 벽 뒤에 녀석이 있었다.
군대는 갔다왔을까? 그보다 고등학교는 졸업했을까?
어려도 너무 어린 녀석이 내 이름을 알고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날 알아왔던 것 처럼
맑은 목소리로 잘 있었냐 그렇게 물어왔다.
"보고 싶었어. 우와, 위에서 보니까 너 되게 못생겼다."
"누구세요?"
다짜고짜 내가 보고싶었다는 녀석은 어려도 한참 어렸다.
지하철 매표소 안은 눅눅한 동전냄새로 가득했고,
그 점심시간이 도저히 현실감이 없어지려 하고 있었다.
"남지원. 남지원. 요기 웃는 얼굴 예쁜데?"
투명한 아크릴 판 밑의 내 사원증을 하얀손가락으로 녀석이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
"되게 당황스럽지 지금?"
"......"
"조금만 더 있으면 넌 화가 날꺼야."
"이봐요."
"내 이름은 애인이야. 그러니까 당신이 키우던 강아지."
'미친놈인가...'
차마 입밖으로는 내놓지 못한 소리가 마음 속에서 둥둥 울려퍼졌다.
미친놈치고는 잘 생겼고, 지나치게 맑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깨끗했다.
장마철의 그것도 지하철 매표소에 들어 올리 없는 빛이 녀석에게는 있었다.
"집에 6시쯤에 왔으니까 끝나려면 좀 남았네? 기다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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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아메리칸 코카스페니엘.
10년째 기르던 강아지.
나와 내 동생의 강아지.
일주일 전에 죽어버렸고, 여기에 없는-
그렇지만 전혀 보고싶지 않은 녀석.
저쪽에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있는 녀석일리 없는
녀석이 바로 나와 내 동생이 애지중지 기르던 강아지 애인이다.
"애인."
사실 녀석의 이름을 내 입으로 불러 본 적은 없다.
그 어색한 느낌에 뒷덜미가 당긴다.
"애인..."
동생이 부르던 '애인'은 '애인'이었고,
내가 부르던 '애인'은 '개새끼'였다.
개새끼.
10년전 열일곱의 나에게도 지금 스물일곱의 나에게도
애인은 개새끼였다.
엄마를 데려간 개새끼.
애인의 엄마가 나의 엄마를 데려가버린 그 일은 잊을 수가 없다.
아니 잊어서는 안되는 일.
자동차 타이어가 타들어가는 냄새, 피냄새.
찢어지는 비명소리, 개짖는 소리.
개같은 상황.
'개같다.'
그 때 엄마의 감겨들어가는 검은 눈동자를 잡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
처절하게 엄마의 얼굴을 붙잡았다.
손으로 붙잡고, 눈으로 붙잡아서 되지 않아서
두 발을 구르면서 악을 써댔다.
그 때 차도로 뛰어든 애인의 엄마를 원망했고,
그 애인의 엄마를 그러니까 겨우 개새끼를 구하려고 차도로 뛰어든 엄마를 원망했다.
열일곱의 나는 그 곳에 그대로 멈춰있다.
죽여도 시원치 않을 개새끼를 새빨간 핏덩이를 안고, 그 곳에 멈춰있다.
동생은 그 것을 용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게 쉽지 않았다.
그렇게 10년을 살았다.
눈을 꾹 눌러 감았다.
묵은 동전냄새가 난다.
타는 자동차 타이어 냄새도 피냄새도 없다.
일주일전 애인이 죽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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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PM
"지원씨, 벌써 퇴근시간 지났는데, 안 가?"
"가야죠... 가요..."
"왜 이렇게 기운이 빠졌을까? 자자. 즐거운 퇴근!"
"갈께요."
녀석은 그대로 플라스틱 의자 위에 있었다.
잔뜩 구겨졌던 몸을 일으켜 세우는 녀석을 지나쳐 그대로 끝내고 싶었다.
애인도 끝내고 열일곱의 나도 끝내고 싶었다.
그러나 그건 녀석의 하얀손가락이 날 돌려 세우는 것으로
내가 바라던 끝은 산산조각 나 버리고 말았다.
"지원아."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말했잖아. 애인이라구. 나 애인이야."
"장난하지마."
"장난 아니고, 나 애인이야."
"장난하지 말라고 했어. 너 누구야?"
"애인. 니가 기르던 강아지. 일주일 전에 죽은 강아지."
"..."
"하나 더 알려줄까? 너 왼쪽 엉덩이에 아직 몽고반점 남아있지?"
"..."
"새끼 손톱만한 거."
생글생글 웃는 녀석의 얼굴에 침이라도 뱉어 주고 싶어졌다.
참을 수 없이 구역질이 올라온다.
"우읍... 욱..."
"왜?"
"우읍..."
웩.
모두 다 쏟아내버렸다.
녀석의 가슴부터 시작해서 모두 쏟았다.
눈물 한방울도 같이 쏟았다.
"..."
"옷이 엉망이다.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아?"
"..."
"우선 화장실부터 가자."
녀석은 친절하게도 팔을 붙잡고 떨어질 생각 않던 손가락을 들어
내 입가를 문지르더니 화장실을 찾는다.
-
"저기... 애인?"
한참을 고민했다.
녀석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정말 애인인지 애인이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애인이라는 이름은 싫다.
"이제야 이름 불러주네. 그 동안 개새끼 듣는 개새끼 기분 나빴었다구."
"......여기 여자화장실..."
"어?"
"여기 여자화장실이라구..."
"아... 나 남자인가?"
"그 걸 말이라구..."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나 저 쪽 건너가면, 너 도망갈꺼잖아.
말하는데 난 너 찾을 자신 없다."
"......"
"운 좋게 눈뜬 데가 너 있는 데라 다행이지."
......
애인이 맞나.
정말 애인인가...
"...사실은 난 희원이보다 니가 더 좋았다?"
"......"
옷의 얼룩이 반쯤 지워졌을 때, 사람 '애인'이 말했다.
"넌 맨날 개새끼라고 하면서 내가 옆에 좀 배깔고 누워볼라치면,
발로 차고 째려보고 하는데. 희원이는 안 그랬잖아.
우리 애인이 하면서 껴안고 부비고 온갖 사랑을 다 줬었지.
그래. 좋아도 희원이가 좋은 게 정상일텐데, 난 너가 그렇게 좋더라."
"진짜 애인이구나."
"그럼 애인이지. 내가 니 애인이지."
"내 애인이라니. 넌 그냥 개새끼였어."
이제 녀석이 애인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녀석은 정말로 일주일 전에 죽은 애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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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너 좋아했는지 모르지? 아니다 지금도 좋아하고 있는거 모르지?"
"알리가 없잖아."
과거 기르던 개새끼와의 대화는 별로 반갑지 않고, 유쾌하지도 않았다.
도대체 어째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내가 좋다고 연달아 고백하는 이 녀석은 과거 내가 기르던 개새끼.
그 것도 내가 싫어하다 못해 증오하던 개새끼.
녀석이 죽었을 때, 녀석이 다시 살아 돌아오기를
그 것도 사람으로 돌아오기를 바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즉, 다시 말하면 녀석은 내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듯한
어려도 너무 어린 모습으로 다시 살아 내 곁으로 돌아왔다.
"음... 얼만큼인지 모르겠어."
"뭐가."
"사람으로 있을 수 있는 시간."
"그 시간이 되도록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니가 사람이어도, 싫은건 싫거든."
"난 아닌데..."
녀석의 말이 귓가에 웅웅거리면서 남아있다.
사람이 된 것이 마음에 드는 지, 다시 살아서 숨쉬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드는지
그런 것 따위는 물어보지 않았다. 그건 내가 녀석에 대해 무언가 알고 싶어한다는 것이므로-
물어보지 않았다.
난 녀석을 알고 싶지도 알아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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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입고는 못다니겠다. 노숙을 하려해도 적어도 마른 옷은 입어야 할 것 아냐."
"나 노숙시키려구?"
애인의 머리가 나쁘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개였던 것 치고는 정말 말을 잘 알아듣는다.
밤이 찾아드는 거리를 누군가와 함께 걷는 일은 조금 낭만적인 일이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그들의 일상 속에 애인과 내가 있었다.
마치 만난지 얼마 안된 연인처럼 더운 여름에 녀석과 나는 손을 맞잡고 그 거리에 있었다.
절대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녀석과 연인사이로 보이는 것을 바란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녀석은 고집스럽게 내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우와, 밖에는 사람이 되게 많구나"
"누가 들으면 한번도 안나와 본 줄 알겠어."
"뭐 나와봐야 아파트 앞 놀이터가 전부니까 이런데는 처음이지."
"......"
입이 귀에 걸렸다는 표현의 정확한 예를 보여주던 마치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거리듯 엉덩이를 들썩이며,
갑자기 앞으로 걸어나갔다. 물론 잡은 손은 놓지 않았다.
녀석이 멈춘 곳은 음반판매점이었다.
스피커에서는 정신없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것도 저것도 내 취향은 아니다.
"어느 쪽이 더 좋아? 이쪽? 이쪽? 아님 요기?"
녀석은 나름대로 진지한 모습으로 포스터를 가리켰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SS501
이름만 들어도 아는 사람들이 주인공인 포스터,
흔히들 말하는 뜬 아이돌스타들의 포스터는 애인과 비슷했다.
그들은 지금의 애인과 가장 비슷한 나이이자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다 별로... 너무 어려."
"그래?"
"그리고 너도 어려."
"에..."
조금은 실망한 모양새를 한 녀석의 어깨를 보는 마음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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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너무 잘 어울리신다!!"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거리의 옷가게는 굉장히 오래간만이라 낯설고 어색했다.
여우를 닮은 점원의 입꼬리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어떻게 되는 사이? 설마..."
"애인이에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점원이 우릴 뭐라고 생각하던, 애인이 뭐라고 해명하던,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이 거랑 비슷한 거 없어요?"
애인이 내 빛바랜 하늘색 티셔츠의 끝자락을 손가락으로 비비며 말했다.
......
..........
결국 녀석은 하늘색 폴라티를 입었다.
같지만 다른 하늘색 티셔츠를 입고, 밤거리를 걸었다.
그냥 걸었다.
녀석이 싫지 않았고, 그냥 놓아버리기에는 녀석의 손이 너무도 따뜻했다.
"우와, 정말 잘 어울리세요!"
"에..."
"지원, '에'가 아니라 '네'라고 해야지."
꽤 진지한 표정으로 녀석이 나를 다그쳤다.
아는 사람이 본다면, 이건 우스운 코미디의 한토막이 되겠지.
주인을 가르치는 개새끼라...
이 것 만한 코미디는 없을 것이다.
"저희가 이번 달 특집으로 커플티 입은 커플을 찾고 있거든요?
아아 그러니까, 사진 좀 찍어도 괜찮을까요?
진짜 잘 어울리셔서 놓칠 수가 없네요.
음...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한장만 부탁드릴께요!!"
여자의 말이 빨라지고, 다급해졌다.
초조함.
그녀의 초조함을 느끼며,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할 수 있다면 그 전에 애인의 하늘색 폴라티를 벗겨내고 싶었다.
"정말요? 그럼 저희야 좋죠! 그치 지원아?"
"......"
제발.....
어떤 식으로든 녀석의 흔적이 남는 것이 싫었다.
사람으로 돌아왔지만, 녀석은 죽었고, 또 그 전에 내가 키우던 개였다.
그리고... 언젠가는 갈 것이다.
"그럼 찍을게요!"
녀석의 손이 내 허리를 가만히 감았다.
뒤의 애인은 아마 활짝 웃고 있겠지...
밤의 거리에 카메라 플래쉬가 터졌다.
"다음달 10일에 잡지 나오니까 꼭 사서 보세요!"
여자가 쥐어주고 간 손 안의 명함이 눅눅하게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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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원. 남지원."
"알어. 내 이름 남지원인거 안다구."
그 날 밤이 끝나고, 녀석도 끝날 거라고
가버릴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녀석은 그 날 이후로 이렇게 매번 점심시간, 퇴근시간에
두꺼운 플라스틱창 너머로 날 내려다 보고 있다.
"이거... 샌드위치 맞지?"
"필요없어."
"맘에 안들어? 다른 걸로 살 껄 그랬나?"
"돈은 어디서 나오는 건데?"
"그냥 여기 들어있던데?"
녀석이 툭툭 건들이는 바지 주머니 안에는 아마 지갑이라는 것이 들어있을 것이다.
일주일 전 부터 그 녀석이 입고 있던 베이지색 면바지는 여기 저기에 얼룩이 묻어 보기 흉해져 있었고,
녀석에게 내가 사준 하늘색 폴라티 역시 제 색을 찾기는 힘들었다.
"헤헤..."
"더럽다. 너"
"이 쯤이야 뭐. 사람이라는 건 귀찮은 건가 보다."
"주머니에 있는 돈으로 어떻게 해보지?"
"얼마 없는 것 같아서 아끼려고."
"아낄 생각이라면 이런 건 사오지마."
지하철 표가 셀 수 없이 많이 오고 갔을 반달 모양 구멍으로 비죽이 들어 온 흰색 편의점 봉투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휴지통에 보란 듯 집어 던졌다.
"오늘도 골!!!"
"골이라는 말은 어디서 배운거야? 골때리네 정말..."
"네가 잘 쓰던 말이 잖아. 음... 작년에!"
"그런 건 잘도 기억하네..."
"네가 한 말을 잊은 게 하나도 없는 걸?"
찡.
지난 일주일 동안 변한 게 있다면, 이따금 가슴 한 켠이 찡하고 울린다는 것이다.
분명히 이 건 위험신호.
그 신호가 점점 자주, 그리고 강하게 울렸다.
위험했다.
그리고 그 위험이 펑하고, 터진 건 그 날의 오후였다.
녀석은 지난 일주일 간 그렇게 해온 것처럼 5시 즈음이 되서, 내 옆을 지키며 과거 함께 살던 그 아파트로 걷고 있었다.
"가까이 오지마."
"싫어. 싫어-"
"희원이가 보면 어쩌려고?"
"애인이라고 해. 뭐가 문젠데?"
"전부 다. 그 애는 내가 독신주의라고 믿고 그렇게 사는 애야."
"그럼 지금부터는 독신 안하면 되지."
녀석의 싱거운 농담과 작은 웃음과 내 위험신호가 찡하고 울리던 찰나에......
.........
.....
.......
...........
...
"괜찮아... 눈 꼭 감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 괜찮....아....."
5:23PM
지난 일주일, 녀석과 걷던 길이 거꾸로 뒤집혔다.
녀석은 날 안고, 난 녀석에게 안겨있다.
모든 것이 뒤집혀버린 순간, 코 끝에 자동차타이어 타는 냄새가 올라온다.
까만색 아반떼 뒷꽁무늬의 여우눈이 나를 노려보고 있고,
녀석의 목소리가 다시 나른하게 들려온다.
"남지원... 듣...고.. 있어? 아...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네......
괜찮으니까... 바뀌는 건 없...으니...까.... 자고... 일어...나..."
바뀌는 게 없다는 녀석의 말은 거짓말...
그 찰나에 들린 녀석의 목소리는 정말 괜찮았다.
그래서 나도 괜찮을 거라, 그렇게 나를 속였다.
알고 있었지만, 녀석의 거짓말을 알고 있었지만
눈은 너무 무겁게 가라 앉았다.
이대로 눈을 감았다가 뜨면 녀석이 없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난 그대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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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애인이 죽었다.
그리고 난...
"지원씨."
"에..."
"괜찮아?"
"그럼요."
내가 괜찮다는 것은 모두 거짓말이 되어버렸다.
녀석이 죽고 난 전부가 괜찮지 못했다.
녀석은 괜찮으니 자고 일어나라고 그렇게 말했지만, 녀석이 죽고 난 전부가 괜찮지 못했다.
녀석이 죽고, 이제 1년이 지났다.
얼마나 더 지나야 괜찮은 걸까.
내 책상의 왼편에는 녀석과 나의 사진이 있다.
잡지 한 귀퉁이에서 뜯어낸 사진 속의 녀석은 여전히 웃고 있고, 하얀 손은 내 허리에 있다.
그리고 하늘색 폴라티는 약간 형광색으로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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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아아- 저정말 비명질렀어요. 막 소설을 올리고 난후 볼거없나 뒤적이고 있는데 파란형광등님이 떡하게 있는거예요ㅠ망설임없이 클릭해버렸어요!!! 이번소설도 역시 최고입니다!! 어떻게 요로코롬 뛰어난 소재를 항상 쓰시는지 대단하셔요!!! 헤헤- 예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존경하고 있어요!!! 진짜로 오랜만이네요ㅠㅠ 제가 그동안 타이밍을 못 맞춘건지..볼수없었는데, 그래도 지금 요로코롬 보게되어서 기뻐요!! 헤헤!! 다음소설도 얼른 들고 오실꺼죠??!! 기대할게요-
☞ 와 비명까지T_T 슬퍼지자- 님 정말 제 초반 소설 부터 쭈욱 이렇게 함께 와주신것만 생각하면 전 감사에 감사를 해도 모자라요~~~ 음.. 이번 소재가 제가 생각해도 이상스럽고, 또 단편으로 쓰기에는 할 이야기가 많아서 조금 고생했습니다. 약국이나 꽃처럼 보셨어요? 그것도 한달전 올렸던 아이들이지만 되게 빨리 묻히더라구요!! 암튼 앞으로 자주 뵐 수 있게 노력해보겠습니다~~
헤헤- 안그래도 지금 파란형광등님을 검색창에 검색해보려던 참이였답니다!! 저소설썼는데...봐주실꺼죠ㅠㅠ!!!! 소설이 좀긴데...그긴소설을 다읽고 드로그를 막막 밑으로 내리시면 아주 기분좋은일이 <-저만의 생각일진 모르지만... 생길꺼에요- 헤헤!! 꼭 봐주셔요~
☞ 네네!! 봐드릴께요!! 제가 요즘 이렇게 정신이 없네요!! 읽는 것도 게을리하면 안되는데, 하하!! 보고 리플달아드리면 그 밑에 슬퍼지자님 리리플이 달리겠죠? 아 기대기대♡
재밋어요~~~~~~~~새로운 내용인듯싶어용!
☞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저는 파란형광등입니다~!<흐흐><
아 너무 멋져요/ㅁ/ ㅎㅎ
☞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행복하세요!!
정말 재밌어요~좀 뭔가가 독특하면서도 이해가 팍 되버리는..ㅎㅎ애인이 죽었다. 이제목에 여러 뜻이 담겨 있는듯ㅎ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건필!!
☞ 이해해주시고 팍팍 읽어주시니 전 이렇게나 기쁘답니다ㅋㅋㅋ 입가에는 미소!! 아니 썩소인가? 암튼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필!!하겠습니다!
약국 쓰신 분 맞죠?ㅠ.ㅠ 아 이렇게 단편을 또 볼 수 있다니. 역시 넘 잘 쓰시는 것 같아요!/ㅁ/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아휴 전조님 이렇게 알아보아 주시니 저는 정말로 TAT 막 미친듯 감동이ㅋㅋㅋㅋ 감사합니다다!!
아아악>_<왠지슬프다는...잘읽었습니다~
☞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다음 작품에서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ㅜ_ㅜ 언니 이제야 봤어요! 미안해요!ㅜㅜ 아나 요즘에 거의 인소닷을 안들어와서..ㅠㅠ 너무 재밌어요! 아나 가슴 쓰려서..ㅠㅠ 흐엉엉.ㅠㅠㅠ 진짜 끝내줘요!역시! 왜 이렇게 재밌는소설에 댓글이 많지 않은지..; 이해가 안간다고나 할까요?!ㅠㅠ 진짜 최고에요!!
☞ 하하하하 뭐 댓글 많지 않아도 스크랩을 해가신 분 보니까 막 가슴이 뭉클뭉클 1 !! 보고싶었다 이눔아ㅠㅠㅠ 요즘 막 소설 발로 쓰고 있어ㅋㅋ 방학이라고 나태모드 ㄷㄷㄷ 요즘 '슬퍼지자-'랑도 친구먹고< '전조'님께서 영광스럽게 친신을 날려주셨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ㅋㅋ 너 임마 ㅜ 방학이니까 자주좀 와ㅋㅋ 진짜~~ 너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