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1년, 저는 온갖 자신감으로 세상을 살아가던 무적의 6학년이었습니다.초등학교 짱인 6학년 짱을 거머쥔 저는 아무것도 두려운 게 없었죠.저희 학교는 시험이 끝나면 늘 장기자랑 공연이 있었습니다. 말로는 장기자랑이었지만 90%의 학생들이 춤을 추는 방송댄스 공연이었어요.2011년 겨울, 시험이 끝나고 장기자랑에 참가할 학생들을 모집했고 관종력 만땅이었던 저는 친구들을 모아 공연을 나가기로 합니다. 물론, 저희도 춤을 추기로 했고요.아무튼 무슨 음악에 춤을 출까 고민하던 저희는 그때 당시 최강 인기 절정이었던 티아라의 롤리폴리를 고르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이 노래는 복고 컨셉이었고 곡에 맞는 의상을 갖추어야 했던 저희는 주변 친구들에게 미친듯이 빌리고 빌린 끝에 파란 츄리닝 5벌을 준비합니다. '우리 좀 잘추잖아.' 연습을 하는 본인들의 모습이 완벽해보였던 저희는 춤을 추며 노래까지 부르자고 했습니다. 누구 의견이었냐고요? 저요. 다행히 담임선생님께서 막아주셔서 라이브는 무산되었습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습니다. '그래 노래보단 우리가 자신있는 춤에 집중하는 거야! 화이팅!' 그렇게 파란 츄리닝을 입고 연습을 했던 저희는 본 공연에 나가게 됩니다.
당시 글쓴이가 입었다는 패션정말 구라 하나 안 보태고 저렇게 입고 본 공연에 오르게 됩니다. 당시 인기 초절정 야상 그리고 나름 컨셉 살려보겠다고 한 쪽만 끌어올린 바지...끔찍한 혼종이었죠. 롤리폴리~ 롤리롤리 폴리~ 센터에 있을 땐 은근슬쩍 윙크도 하고, 라이브 대신 립싱크를 하고, 댄스 브레이크도 빠짐없이 소화하고, 그동안 열심히 연습해왔던 것을 증명하듯 온갖 것을 해가며 아주 만족스럽게 공연을 마쳤습니다. 네. 만족스럽게 마친 게 문제였습니다. 공연 후 쉬는 시간 반에 돌아와서 아직 그 흥분감에 사로잡힌 저희는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반 맨 앞에 나와서 2차 롤리폴리 공연을 합니다.천사같은 반 아이들은 호응을 잘해주었고 저희는 큰 희열감에 빠집니다. 저기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벅차오름을 견딜 수 없어서 옆 반까지 찾아가서 3차 롤리폴리 공연을 합니다.(ㅋㅋㅋㅋㅋ) 1절까지는 흠뻑 취해있느라 몰랐지만... 점점 들어오는 옆 반 아이들의 혼란스러운 표정... 왠지 웃음을 참는 듯한 선생님... 이제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와중에도 춤은 모두 추고 난 뒤 저희는 후다닥 반으로 돌아갔고, 이 일은 전교에 퍼져 저는 롤리폴리 춘 애로 개유명해지게 됩니다.
야 롤리폴리 잘 봤다~~~~~
야~~~ 롤뤼폴뤼~~ 롤ㄹ리롤리폴뤼~~~~
야 쟤 롤리폴리 춘 애자나...!! (수군수군)👥🗣👥🗣👥우리 반에 와서 갑자기 롤리폴리 췄자나~~👥🗣👥🗣👥롤리폴리 뽕이 빠지고 현타가 온 저는 수치심을 이기지 못해 더이상 롤리폴리를 듣지 못하는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몇년이 흘러 중학생이 된 저는 누군가를 짝사랑하게 됩니다. 용기를 내어 그 친구에게 말을 걸었고, 그 친구는 저를 보더니 눈을 크게 뜨며 말합니다.' 어? 너 우리 반에서 롤리폴리 춘 애 맞지? '모두가 롤리폴리를 잊었을 거라 생각하던 때였습니다.하지만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요. 그 아이는 제 3차 롤리폴리 공연의 관객이었습니다...시간이 흘러 2019년. 대학생이 된 지금. 그때 제가 입었던 의상, 반 아이들의 표정, 웃음을 참는 듯한 선생님들, 짝사랑하던 친구의 말까지 잊혀지지가 않네요. 인싸도 아닌 제가 왜 그랬을까요? 선바님 대신 창피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출처 https://youtu.be/PQyGOKkFK-Y
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만능박사햄박사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 존나웃겨 ㅋㅋㅋㅋㅋㅅ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내친구가 갑자기 네이트온 음성대화?로 응급실 불러준거 생각나 시바 ㅋㅋㅋㅋㅋ 존나 당황스럽고 웃겼는데.. 친구야 .. 야밤에 가족들이랑 다같이 들었어 ..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대리수치
아 이거 진짜 읽어주는영상보면 더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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