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19:9
공들였던 가게 매매가 펑크 나면서 맨 붕이 왔는데 이제 어지간한 맨 붕은
흉터도 생기기 않습니다. ‘케이 팝 시즌 6’을 보면서 코리안 마이클 잭슨
보이프렌드가 기염을 토하며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잠시 시름 을 놓았고
요새는 이 하늬와 ‘육룡의 나르샤‘에 조연으로 나온 윤 균상의 ’역적‘을
-
보고 있는 중입니다. 허균의 소설로만 알았던 홍길동전이 실화라고 하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장녹수와 길동이 연인이었다는 설정은 제게
낯설기만 합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괴물 연산의 똘 끼는 어머니인 폐비 윤
씨로 인한 피해의식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피해의식은 범죄유발자다’
-
돌아 보건데 저도 그놈의 피해의식으로 제 인생을 번번이 망가트린 경험이
얼마던가? 자존감과 피해의식은 같이 가기 때문에 군자는 다양성을 수용해야
하고 복수 따위에 발목을 잡히면 돌아오는 것은 낭패뿐입니다. 불현, 똘 끼에
가까운 노사모의 분노가 왜 이 시점에 오버랩 되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제가 장담하건데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습니다. 폐비 윤 씨로 인한 피해
의식만 아니었다면 중종반정은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부엉이 바위, 세월
호는 아프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사입니다. 더 큰 데미지를 피하려면 문제인
후보에게 용서와 화합의 통 큰 정치를 요청합니다.
-
약자의 용서는 의미가 없으니 말입니다. 연산의 어머니 송이는 원래 성종의
계비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판 봉상시 사 윤 기무였는데 소실의 딸로 성종보다
12살이 많았다고 합니다. 송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관을 살 돈조차
없어서 궁궐의 상궁이 돈을 주고 "생각씨"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입궐하여
-
성종의 후궁이 되었을 때, 대왕대비 정희왕후와 왕대비 인수대비를 잘 봉양
하여 두 사람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윤 씨 입장에서는 성종을 아기 때부터
키워 10년 동안 유모 노릇을 한데다 평소 왕의 성은 입기를 와신상담하고
있었기 때문에 1474년 공혜왕후가 승하함에 따라 왕비가 되기까지
-
촌년이 출세한 셈입니다. 하지만 폐비윤씨는 평소에 질투심이 많았는데 실록
에는 폐비윤씨의 죄가 매우 자세히 열거되어 있습니다. 인형을 만들어 저주한
일, 음조의 공은 없고, 투기하는 마음만 가진 일, 몰래 독약을 품고서 궁인을
해치고자 한 일, 무자하게 하는 일이나, 반신불수가 되게 하는 일, 그리고
-
무릇 사람을 해하는 방법을 작은 책에 써서 상자 속에 감추어 두었다가,
일이 발각된 일, 엄 소용, 정소용이 서로 통하여 윤 씨를 해치려고 모의한
내용의 언문을 거짓으로 만들어서 고의로 권 씨의 집에 던져 넣은 일,
왕을 바라볼 때 낯빛을 온화하게 하지 않았으며, 혹은 나의 발자취를 취하여
-
버리고자 한다고 말하였으며, 상참으로 조회를 받는 날에는 비가 왕보다
먼저 일찍 일어나야 마땅할 것인데도, 조회를 받고 안으로 돌아온 뒤에 일어난
일 등등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1479년 음력 6월 2일에 급기야 윤 씨는 폐위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
조선 조정에서는 그녀가 폐서인이 된 이후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있는 점,
세자의 생모라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그녀를 살려두려고 하였으나, 성종의
모후인 인수대비와 엄숙의, 정숙용 등의 사주로 인해 궁녀들이 성종에게 허위
보고를 하면서 1482년 음력 8월 16일, 결국 사약을 받아 사사되고 말았지요.
-
요새 같으면 '미인은 잠꾸러기' 백치미와 섹시미를 갖춘 엣 지 녀 요,
팜. 무. 파탈이었겠으나, 당시만 하더라도 충과 효가 중시되던 시절이라(유교)
시어머니에게 미운 털이 박힌 윤 씨는 용안에 상처를 낸 일로 꽃다운 나이에
낭군이 임금인데도 꽃잎처럼 떨어져버렸습니다.
-
그 후 23년이 지나 연산군에 의해 제헌왕후에 추숭되고, 그녀의 묘는 회릉이
라는 이름을 받았으나, 죽은 뒤의 부귀영화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대를 이은 복수극이 인재이었던 연산을 폭군을 만들어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애당초 무술이와 인수대비와의 싸움은 되지 않은 싸움이었는데 오기로 닭을
-
잡더니 결국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폐위되자 연산군이 그의 어머니 윤 씨에게
내린 관작 또한 모두 폐위되어 원상복귀 되었고, 회릉 역시 폐비 윤 씨 지 묘로
격하되었지 뭡니까? 연산을 연기한 김 지석의 광 끼나 김 상중의 콧물연기는 압권입니다.
-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한 홍길동을 아기장수로 새 옷을 입힌 황 진영
작가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씨종의 자식임에도 민심을 사로잡은 홍길동과
임금임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백성의 마음
-
을 얻기 위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짚어내는 김 진만
감독의 연출도 주목해볼 부분입니다. 활빈당 무리들이 홍 씨 성(홍첨지)을 받고
전국을 무대로 의적질을 한 것은 홍길동의 신출귀몰의 리얼리티를 높여주었고,
지나놓고 보니 준비된 통이었던 누나의 몰락도 연산의 몰락과 너무도 닮지 않은가?
-
"빌라도의 고백"이란 뮤지컬을 30년 전에 본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무명의
주연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고만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요한복음을 읽으면서
예수 처형의 주범이 빌라도가 아니라 산헤드린 공의회의 완벽한 올가미와
무리들의 돌이킬 수 없는 반역에 의해 빌라도 법정에 넘겨져 십자형이 언
-
도 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유대인 스스로 예수를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되게
하였다는 역사적 사실 앞에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확실히 빌라도는 반역의
중심을 피해가기 위해 나름 애를 썼다고 보여 집니다. 빌라도는 예수를 넘겨
받기 전에 이미 그(J x)가 대중들을 선동하여 소요를 일으킨 점, 가이사에게
-
세금을 내지 말라고 한 것, 왕 행세를 한 것에 대해 보고 받았을 것입니다.
기록을 살펴보니 빌라도는 “밖으로 나가서 말했고(29) “ ”너희 법대로 재판
하라(31) “며 가급적 예수님을 피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진리가 무엇이냐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노라(38). “잘못을 시인하고 변명하지도
-
않는 이에게 형벌을 내려야 하는 입장에 난처해진 빌라도가 히든카드를 가
지고 나왔습니다. 유월절 사면입니다. “유대인의 왕을 놓아주기를 원하느냐
(39)”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40) “ 이에 빌라도가 채찍질을 합니다.
군병들이 가시로 면류관을 엮어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유대인의 왕이여
-
평안하라고 조롱하며 때립니다. 빌라도가 다시 말합니다.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함이다(4)" "대제사장들과 하속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가로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6b)"빌라도가 말합니다.
-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6c)"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노라(6d)""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우리에게 법이
있으니 그 법대로 하면 저가 당연히 죽을 것은 저가 자기를 하나님 아들이라
하였다(7)" 빌라도가 이 말에 더욱 두려워하였습니다.
-
어쩌면 어젯밤 아내가 일러준 꿈 이야기에 닭살소름이 끼쳤을지도 모릅니다,
"너는 어디로 서냐? (9a)"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10a) " "내가 너를 놓을
권세도 십자가에 못 박을 권세도 있는 줄 알지 못 하는가(10b)"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12a)"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가로되 이 사람을
-
놓으면 가 이사의 충신이 아니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 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다(12b)" "우리들의 왕은 가이사다 못 박으라!(15) “ "그가 곤욕
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다(사53:7)”
-
a.계속되는 유대인의 요구:18:39-40
b.계속되는 빌라도의 심문:19:1-7
예수님에 대한 빌라도의 세 번째 심문(8-12)
a.자신의 권위를 드러내는 빌라도:8-10
b.하늘의 권위를 드러내시는 예수님:11-12
예수님에 대한 빌라도의 선고(13-16)
a.예수님을 왕으로 내세우는 빌라도:13-14
b.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주는 빌라도:15-16
-
역사의 아이러니는 빌라도가 예수를 무죄라고 생각하자 대제사장 무리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없이 하라고 요청합니다. 그를 율법의 저주를 받아
나무에 달려 죽은 자로 몰아서 예수를 메시아로 생각한 유대인들을 잠재우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유월절 어린 양으로서
-
대제사장에 의해 구속의 제물로 드려지게 하십니다. 유대인들은 신의 아들로
자처한 로마 황제 가이사에게 충성하기 위해 참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죽였습니다. 목자 대신에 강도를 선택한 유대인들, 수난 속에서 영광을 취하신
예수님, 하나님이 아니라 가이사에게 충성한 자들,
내가 충성할 주군은 진정 누구인가?
-
유대인의 결정과 빌라도의 집행에 물끄러미 죽음을 받아들이신 주님,
죽어 마땅한 나를 위해 형벌을 대신 받아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진리를 몰라서 진리의 왕을 못 박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용서 하옵소서.
비 진리의 무자비한 웅변을 침묵으로 수용하셨던 주님,
오늘 소리 높여 부르는 찬양이 내일 주님을 부인하는 외침이 되지 않도록
항상 영적인 통찰력을 잃지 않게 하시고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2017.4.12.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