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특징 [베리타스알파 = 정나래 기자] 한국농수산대학은 전문대학으로 드문 국립대학이다. 농업과 수산업 종사자를 양성하는 특수대학으로 설립됐다. 우선 파격적인 학생 지원이 눈에 띈다. 전교생이 모두 국비 전액 장학 혜택을 받고 기숙사생활비까지 전액 지원받는다. 국외연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재학생 전원 2주간 유럽, 미국, 일본 등 국외연수를 하고, 2학년 때 10개월~1년간 미국, 일본, 네덜란드,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 농수산업국의 장기 현장실습에 파견되는 특혜를 누린다. 지원은 졸업 후에도 이어진다. 창업자금은 물론, 농수산물 공동판매사업단 지원, 정기적인 보수교육도 제공한다. 영농정착우수사례로 발굴되면 언론매체 홍보까지 학교에서 지원사격한다.
농수산 특수대학인 만큼 교육과정은 농수산분야에 특화돼 있다. 모든 학과는 3년제로 운영된다. 1학년 수업은 교양과목과 전공별 기초기술·기본소양 습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2학년은 현장교육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3학년 때는 창업설계 교육을 받는다. 졸업후 1년의 실무과정을 거친 후 전공심화과정(1년)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도 받을 수 있다.
졸업생 대다수는 영농업계로 진출한다. 대학 측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1년까지 졸업생 2558명 가운데 86.3%가 영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눈여겨볼 곳은 바로 연평균 소득. 6515만원으로 일반 농가(3212만원)의 두 배를 넘고 도시근로자 평균소득(4807만원)보다도 1.4배 높다. 특히 연간 억대 소득을 올리는 졸업생 비율도 23%에 달할 정도로 고소득자들이 많아 최근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입시 한국농수산대학은 소수정예교육을 추구한다. 모집정원은 한해 330명이다. 70%에 달하는 231명은 수시에서 충원하고, 나머지 99명만 정시에서 모집한다. 대학 관계자는 “학교 특성상 고령 입학자가 많고, 수학의지가 중요해 입학사정관전형 등을 활용한 수시 선발에 더 무게를 두는 편”이라고 전했다.
2012학년 정시에서는 일반전형 66명, 특별전형 33명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축산계열인 대가축학과와 중소가축학과는 전공별 상한제에 따라 하위전공인 한우 낙농 양돈 양계, 총 4개 전공에 각각 8명 (일반전형 5명, 특별전형 3명)씩만 선발한다. 모두 300점 만점으로 일반전형은 수능 150점, 영농(營農)·영어(營漁)기반 100점, 면접 50점, 특별전형은 학생부 150점(교과 120점, 출석 30점), 영농·영어기반 100점, 면접 50점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수능은 백분위를 활용한다.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이 각각 50점 만점으로 반영된다. 수리 가형에 응시한 학생은 10%의 가산점(백분위 기준)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학생부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 중 지원자가 이수한 모든 과목의 성적 석차등급을 환산해 적용한다. 학년별로 반영 비율이 다르다. 1학년 30%, 2학년 30%, 3학년 40%를 반영하고 있어 3학년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면접은 개별면접으로 면접관 3명이 1명의 지원자를 5분 내외로 평가한다. 한국농수산대학 교학처는 “전공적합성과 인성도 중요하지만 영농정착의지를 가장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총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영농·영어기반 점수는 한국농수산대학만의 평가요소다. 지원자 본인 또는 직계존속(외족제외)의 영농·영어 기반에 대해 규모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영농기반의 경우 농지(소유 및 임차), 가축, 임야, 영농시설, 목초지, 영농조합법인에 출자한 농지를, 영어기반은 양식장, 영어조합법인에 출자한 어장, 선박, 염전을 적용한다. 자세한 영농·영어기반 규모는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가점 요소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우선 모집단위에 따라 영농·영어기반이 있는 농업계 또는 수산계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는 모집인원의 22% 이내에서 우선 선발하는 특혜를 받을 수 있다. 학력과 병역, 자격증 소지 여부 등에 따른 가산점도 있다.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예정)자는 4점, 전문대 졸업(예정) 또는 4년제 대학 2년 이상 수료자는 2점, 병역의무를 이행한 자는 2점, 여성지원자는 2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자격증의 경우 산업기사, 기사 이상의 농업 또는 수산업관련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는 2점, 기능사, 기타의 농업 또는 수산업관련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는 1점을 받는다. 여러 개의 자격증을 제출할 경우 가장 높은 점수의 자격증 1개에 대해서만 가산점을 책정한다. 2011학년 정시 결과 간판학과인 대가축학과 한우전공의 커트라인은 300점만점에 281.53점에 달했다.
첫댓글 농수산대학 직접 영농에 종사할 학생을 모집하는걸로 알고있는데요 농업관련기관에 취업목적이라면 맞지 않는것 같네요
그렇군요. 커트라인이 생각보다 높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