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18 화요일 아침 말씀 묵상
갈6:17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아멘
1. 바울은 17절에서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고 합니다. 여기서 ‘괴롭게’는 ‘내면적인 고통이나 슬픔’을 의미합니다.
2. 바울이 당한 괴로움은 유대주의자들로부터의 직접적인 폭력이나 폭언이라기보다는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이 유대주의자들에게 미혹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안타까움이었습니다.
3. 따라서 ‘괴롭게 하지 말라’ 는 말은 더 이상 갈라디아 교회 속에서 이단자들에 의하여 미혹되는 자들이 없기를 바라는 호소의 성격이 강합니다.
4. 바울이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흔적’이라는 말 ‘스티그마타’인데 이 말에서 영어 ‘스티그마(stigma: 오명, 낙인)’이 유래되었습니다.
5. 바울은 아마도 하나의 신분 표시로서 주인의 기장으로 종들에게 낙인을 찍어 두었던 풍습, 또는 신자가 헌신의 표시로서 자신에게 낙인을 찍었던 이방 종교의 풍습을 언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6. 그래서 어떤 신비적 체험을 강조하는 학자들은 이 ‘흔적’ 을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의 상처가 그대로 바울에게도 생긴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아씨시의 프란시스(Assisi Francis)가 이런 종류의 거룩한 흔적을 받았다고도 주장합니다.
7. 그러나 17절에서 ‘흔적’을 신비적 체험으로 이해하는 것에는 많은 무리가 있습니다. 바울이 말한 예수의 흔적은 복음을 전파하는 가운데서 예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얻게 된 수많은 고난의 흔적을 의미합니다.
8. 그것은 수많은 육체적 고난으로 인하여 실제로 남겨진 박해의 상처들입니다. 바울이 그리스도와 연합한 삶을 살며 수많은 고난에 동참하였고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끝까지 예수를 따랐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9. 바울이 소유한 '예수의 흔적' 은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함으로 얻은 거룩한 증표입니다. 율법주의자들이 육체의 자랑을 위해 스스로 행한 ‘육체의 모양’ 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에게 아름다운 여름 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복된 날 되기 원합니다. 바울은 그의 몸에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겪어야만 했던 고난의 흔적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흔적을 '예수의 흔적' 이라고 했습니다. 바울에게 고통스러운 것은 그런 고난이 아니라 성도들이 거짓 교사들에게 미혹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의 말씀에 따라 저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며 성령 안에서 행하기 원합니다.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님, 오늘도 저희가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여 주시고 악에서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