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 형님의 박투어 도발(?)로 강원도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박투어하면 강원도 아니겠습니까 ^^
토요일 아침..
기상상태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눈이 내렸으니 말 다했죠.
8시 출발을 계획했지만 뒤늦게 합류를 요청한 근배로 인해 11시30분 경에 모두 모이게 되었죠.
다행이 눈은 그쳤어요.
영일씨가 잘 다녀오라며 마중을 나왔네요.
챙겨간 삼각대로 단체사진을 찍고 네명의 라이더는 강원도를 향해 출발합니다.
구례읍을 지나며 신호대기때 연국형님이 바람막이를 챙겨 입습니다.
도현형님은 그 틈에 한대 꼬실리고 ㅋㅋ
올라가는 루트는 상관까지 4차로를 달리고 대아저수지를 지나 대둔산으로 잡았어요.
바람이 세게 불어 휘청거리는 애마를 컨트롤 하며 소양면 근처에서 주유합니다.
때마침 주유소 옆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가게됩니다.
근배가 본인 일정상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고 점심을 쏘네요 ㅎㅎ
청국장에 산채비빔밥 맛나게 잘 먹었다 ^^
따뜻한 실내에서 먹는 점심에 표정도 밝아지고..
마무리로 커피까지 마셨으니 이제 출발해야지요.
신나게 달려 대둔산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담배를 물고있는 도현형님 표정에 웃음이 나옵니다.
지난밤에 강원도 화천 인근에 눈이 왔었어요.
바튜매 현지 라이더 분들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거든요.
오늘 영상 9도 까지 오르니 노면은 문제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강행한 투어입니다.
거센 바람에 깨끗해진 하늘입니다.
따뜻한 차 한잔씩 마시며 몸을 녹여요.
고맙게도 근배는 상당히 잘 달려줍니다.
먹방을 제대로 보여주는 도현 형님.
올라가는 길에 피반령을 찍고 가려했는데 도착시간을 빠르게 하기 위해 패스합니다.
이제서야 경로 어플을 작동시키고 출발합니다.
보은과 미원면을 지나 괴산으로 향하다 주유하고 가요.
나이 지긋한 멍뭉이가 신기한듯 바라봅니다.
애마들도 한장 찍어주고..
바이크에서만 내리면 구름과자를 ㅋㅋ
거센 바람을 뚫고 달리느라 "아이고"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근배.
제대로 장거리 투어를 맛보는구나 ^^
바이크 투어를 정말 좋아하는 연국형님은 리어에서 수고해 주십니다.
괴산읍을 통과하며 셀카도 찍어주고..
외워뒀던 루트대로 음성과 이천은 외곽도로를 이용해 시간을 단축시키며 달려요.
이포대교를 넘는데 나들이 차량들의 정체에도 우리 바이크들은 어려움 없이 통과합니다.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양만장이에요.
이곳은 정말 라이더가 주인이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군요.
엥? 근배의 타이어가 심상치 않습니다. 앞으로도 700Km 이상 달려야하는데..
휴게소 내부에는 용품샵도 있더군요. 뭐.. 필요한건 없으니 패스 ~
차한잔 하면서 또한번 루트를 축소시킵니다.
유명산을 제외하고 홍천으로 곧장 달리기로..
수혈중인 XR.
바이크로 언제 또 와보겠어요.
기념으로 셀카한장 해 줍니다.
홍천으로 향하는 44번 국도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합니다.
해는 아직 지지않았는데 하늘이 시컴해지더니 눈이 내리기 시작하네요.
조금 더 가니 엄청난 눈보라 속을 달리게 됩니다 ㅠㅠ
쉴드를 부드럽게 때려주는 눈발은 이내 시야를 가리고..
바짝 긴장하고 손으로 쉴드를 닦아내며, 어둡고 젖은 길을 10여분 남짓 달립니다.
저 멀리 홍천이 가까워지니 바야흐로 맑은 하늘이 보이는데..
하늘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들더군요.
그리고 춘천에 입성하기 위해 30Km 남짓 달리는 도로는 바로..
가락재와 느랏재에요.
많은 기대를 했던 곳인데 노면이 아주 엉망이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있어 클리어 쉴드로 교체합니다.
로드는 앞이 잘보여야죠 ^^
드디어 춘천 입성 !!
승리의 브이.
닭갈비 골목 근처에서 숙소를 잡습니다.
형님 표정이 참 해맑습니다 ㅋㅋ
샤워하고 저녁 만찬 자리로 이동하며 주행거리를 확인해봅니다.
웨어 체인지하고 ^^
모텔 사장이 알려준 맛집으로 이동.
패션의 완성은 부츠 ㅋㅋㅋ
라이딩의 피로를 날려줄 시간입니다.
내일도 안전하고 즐거운 투어를 위한 건배로 춘천에서의 밤을 마무리합니다.
대둔산 휴게소에서 부터 그려진 이동경로에요.
첫댓글 1빠 댓글 선 작성 후 감상!
인걸이 잼나게 봐라고 열씨미 썼다.. 아~ 힘들다 ㅋㅋ
부츠 언제 찍었데. ㅋㅋ
요런거 찍어줘야 ㅋㅋ
역시~, 재미없었겠다~ㅋㅋ
날씨 좋을때 한번 올라가시죠
기가 맥혔습니다 ^^
역시 개고생 했구만요 ㅋㅋ
디져분줄 알았다 ㅋㅋ
어제 저녁에 올렸을까봐 내 보다가 잠들었는데 아침에보니 올라왔네요~^^
고생했을꺼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생 맞습니다.. 당분간 바이크 생각 안날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