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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여행] 정선 7경 換骨奪胎[환골탈태] 한 정선 낭만 레일 바이크 (7.2k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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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여행] 정선 7경 換骨奪胎[환골탈태] 한 정선 낭만 레일 바이크 (7.2k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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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의 자랑인 구절리역과 아우라지역 사이엔 骨只川[골지천]과 松川[송천]이 흐른다. 본시 骨只川[골지천]은 남한강의
최상류에 해당하는 하천으로 강원도 태백시 검룡소에서 발원하여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에서 송천과 합쳐[어우러
지다=아우라지]지면서 조양강으로 흘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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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조양강의 상류이자 도암댐[평창]의 하류인 松川[송천]은 평창 황병산과 강릉시 연곡면 매봉의 사이에서 발원하여
발왕산과 노추산 줄기를 따라 곡류하며 남쪽으로 흘러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원시 하천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1
급으로 지정된 수달이 살 정도로 자연 하천은 생태계의 보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청정 하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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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승 30.000원, 4인승 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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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은 남한강 상류 하천인 도암댐에서 여량면 아우라지까지 38㎞ 구간을 흘러 골지천과 합수되어 조양강을 이루고 그 조
양강은 서쪽으로 흐르다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오늘 유랑자가 체험할 레일바이크와 나란히 달리는 송
천과 노추산로 역시 牧歌的[목가적]이면서도 숙성된 와인처럼 퀄리티 있는 달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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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인 레일바이크가 있는 구절리역은 1974년 정선선 여량-구절리 간 개통과 동시에 보통 역으로 영업을 개시
했다. 과거에는 열량(현 아우라지역) 역을 관리하던 역이자 2001년 비둘기호가 마지막으로 운행되었던 역이었다.
오늘날 레일바이크가 생기게 된 이유는 1997년 간이역 격하에 이어 2002년 태풍 피해로 잠시 열차 운행이 중단되었다가
재개되었는데 이용객이 없어 결국 2년 뒤인 2004년 여객 취급이 중지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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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인 구절리역에는 여치 한 쌍을 형상화한 '여치의 꿈' 카페가 있다. 산 깊고 물 맑은 주변 경치와 어울리는 곤충 여
치는 관광객에게 있어 추억을 선물하는 베스트 포토 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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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연유로 인해서 첩첩 산골 강원 정선 구절리역에 여객열차 대신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레일바이크가 운영되고
있다. 먼저 구절리역에 들어서게 되면 정면으로 이색적인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누가 보아도 여치 모양을 한 건물이
다. 이것이 바로 레일바이크와 더불어 정선의 명물인 '여치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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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게 색칠된 여치 조형물 카페는 정선 풍경 열차의 객차를 개조한 것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된 건물로 1층
은 식당, 2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여치? 혹시 여치를 아시나요? 사실 여치를 아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특히 요즘 MZ세대들이나 도회지 출신들은 쌀 나무를 모르듯이 여치란 곤충을 잘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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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의 꿈 카페: 구절리역에 있는 카페로, 폐 객차를 개조해서 만든 여치 모양의 독특한 카페 레일바이크 탑승을 기다리
며 쉬어가기 좋다. 1층은 식당, 2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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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리역에는 폐객차를 고쳐 암수 여치가 어우러진 모습을 표현한 '여치의 꿈' 카페 등 볼거리가 많다. 여치 카페는 레일
바이크를 이용한 탑승객 대부분이 사진을 찍는 등 구절리의 명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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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하여 여치 카페는 기차 펜션과 더불어서 문화관광 정선의 새로운 즐길 거리로 사랑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랑자
도 발길을 돌려 이곳을 찾은 이유 중 하나이다. 기왕지사 나온 이야기니까 참고로 여치에 관해 이야기를 좀 해 보고 가자,
넓게는 메뚜기목 여치 상과(Tettigonioidea), 좁게는 여치 속(Gampsocleis sp)에 속하는 곤충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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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이 보는 '여치'는 작은 베짱이나 실베짱이류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할 것이다. 외관상 그렇다는 이야기이
다. 또한 모르는 사람 중에는 메뚜기나 방아깨비를 여치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사실 전자의 여치 카페도 여치보다는 메
뚜기에 가깝게 보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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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과 초식성인 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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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이 여치는 암컷이 몸집이 크고 등에 올라타고 있는 수컷이 몸집이 작은 곤충인데 구절리역에 설치된 조형물은 형상으
로 보아 여치 한 쌍은 봄을 맞이하여 한창 사랑을 나누고 있는 형국이다. 사실 여치의 외견은 마치 메뚜기와 비슷하다. 그
러나 여치는 더듬이가 머리카락처럼 길 뿐만 아니라 초식성인 메뚜기와 달리 잡식성이다. 긴 여치의 더듬이는 발달된 감각
기관으로,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데 사용된다. 이 긴 더듬이는 먹이나 짝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생존과 번식에 필
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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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의 기원을 보면 화석상의 기록으로는 조상뻘이 1억 6천만 년 쥐라기 말기에 출현했다고 전해지는 작은 곤충이다. 사
실 예전엔 산에 가면 지천으로 깔려 있었던 이 여치는 요즘에도 흔할 것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아주 보기 힘든 곤충이 되
었다. 여치는 이름부터 그냥 '여치'인 만큼 과거 전국적으로 서식하는 흔한 곤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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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 산골 강원 정선에 설치된 레일바이크 편도 7.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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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6월 30일 첫 운행, 7.2km를 50여 분간 달리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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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공기와 계곡의 청정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레일바이크는 대도시 테마파크와는 또 다른 색다른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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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환경 변화에 민감하기에 점차 사는 곳이 줄어들어 서식지가 인적이 드문 청정 산간 지역으로 밀려나고 있다. 지난
날 유랑자가 어렸을 적엔 봄, 보리가 날 무렵에 보릿대로 여치 집을 만들어 집에서 기르기도 했었던 유랑자의 기억 속에 아
직도 殘香[잔향]처럼 남아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여치는 때로는 종족끼리도 잡아먹기도 하고 종종 청개구리나 덜 자란 사
마귀까지 무자비하게 잡아먹기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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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치는 성충이 되었다고 육식만 하는 건 아니고 풀도 잘 뜯어 먹는다. 여치가 성충일 때는 사마귀는 대부분 유충이므
로 여치를 피해 숨고 도망 다니기에 바쁘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사마귀가 성충이 되어서 몸이 단단해지고 나면 이젠 역으
로 사마귀는 여치를 사냥한다. 이를테면 성장 변화에 따라 변하는 弱肉强食[약육강식]인 곤충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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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송천 계곡과 녹색의 푸른 숲, 그리고 기암절벽, 곳곳의 싱그러운 전경, 농촌의 정겨운 풍경은 정선 레일바이크
여행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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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치를 감상하고 나면 드디어 구절리역 플랫폼 쪽에 눈길을 돌리면 레일바이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레일바이크에는 현재 2인승과 4인승이 있으며 합쳐 100여 대가 운행된다고 한다. 보통 가족 단위는 4인승, 연인이나 부부
는 2인승 레일바이크를 탄다. 매표소에서 티켓팅을 하면 되는데 가격은 1대당 2인은 3만 원. 4인은 4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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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바이크는 정선과 강릉을 가르는 해발 1,322m 노추산 자락을 맴돌아 아우라지까지 흐르는 송천을 따라 철로가 놓여있
고, 이 철로 위를 레일바이크가 달린다. 레일바이크는 현재 구절리역~아우라지역[7.2㎞]까지 이어지며 교량[4곳 230m]과
터널[3곳 1100m)] 등 기차가 운행되던 당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편도 50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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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바이크는 정선선 철도 구간 중 현재는 폐선된 구절리-아우라지 구간 7.2km를 운행하고 있는데, 출발지는 구절리역
이고 종착지는 아우라지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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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역 경제가 숨만 깔딱 이고 있었던 시절, 조용한 오지마을 주민들은 아이디어를 내고 방치되어 있던 폐철도를 이
용한 레일바이크를 운영해 보자는 건의와 아울러 정선 군의 적극적인 홍보에 힘입어 시골 정취를 만끽하려는 도시인들의
여행 취향과 맞물려 활황세를 타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주말이면 레일바이크를 이용하려면 사람들이 붐벼 예약해야
만 탈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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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봄, 여름, 가을에는 계곡의 시원한 하천과 자연 풍광 그리고 주변의 야생 꽃등을 보면서 달리는 잔재미에 푹 빠진다.
그렇다고 해서 하절기에만 운행 되는 게 아니고 추운 겨울엔 송천에 흘러내린 멋진 겨울! 마치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장편
소설 속 같은 雪國[설국]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렇게 사계절 내내 가족이나 연인들은 정선의 옛 철로를 달리
기 위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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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바이크 구간 중 520m에 달하는 제3터널에 설치될 터널 빛 체험시설은 세계 최초로 터널 내부에 설치하는 시설로
디지털 벽지를 활용해 다양한 영상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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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바이크는 의자와 바퀴 그리고 페달이 전부인 모습이 볼품없어 보이지만 그러나 부지런히 페달을 밟아야 움직이는 작
동 방식도 꽤 부담스러워 보인다. 그래서 유랑자는 권유한다. 하체가 부실 하거나 70대 이상은 어지간하면 타지 마시라, 무
엇보다도 체력이 문제로 擡頭[대두]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체력의 한계가 온다는 것이다. 레일바이크의 동력은 오로지
두 다리다. 2~4명이 부지런히 자전거 페달을 밟아야 레일바이크가 전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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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도 레일바이크 4인승을 티켓팅 하고 자릴 잡았다. 사실 편도 7.2km에 50분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담스럽고,
또한 그동안 경험상 맨 뒤쪽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를 골라잡았다. 이는 마지막으로 부담 없이 출발하기 위함이다. 이윽
고 사람들이 레일바이크에 오르자, 안전요원들이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차분하고도 빠르게 큰 육성으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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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레일바이크는 강원 정선군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의 정선선 구간을 폐선하고 2인승· 4인승 철길 자전거를
통해 직접 페달을 밟으며 철길을 내달릴 수 있도록 한 신개념 레포츠다. 철도 위를, 페달을 밟아 달리는 네 바퀴 자전거는
둔중해 보이는 외양과는 달리 부드럽게 철길 위로 미끄러진다. 수려한 풍광 속에서의 페달 질이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
기 때문에 이토록 인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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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구절리부터 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아름다운 강과 계곡, 산과 정겨운
시골풍경 등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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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설명을 듣자면 앞에 가는 바이크와 추돌하면 안 되고 안전벨트를 하고, 장난을 치거나 도중에 사진을 찍는다고 바이
크를 주정차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1분 간격으로 출발하는데 앞 팀이 가지를 못하면 브레이크를 잡고 추돌 방지를
위해 최소 30~50m는 간격 유지를 해야 하며 상대팀에게 민폐를 끼어서는 안 된다는 당부의 말이다. 안전 수칙에 대한 설
명이 끝나고 잠시 후 레일바이크의 긴 행렬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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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도 설명대로 의자 조정을 하고 드디어 출발 유랑자를 실은 바이크도 서서히 출발하기 시작한다. 송천 계곡의 시원한
바람이 가슴을 가르고 머리를 스친다. 실은 이 정선의 레일바이크가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는 구절리부터 아리랑의 발상지
인 아우라지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아름다운 강과 계곡, 산 등 빼어난 자연 풍광 때문이다. 송천과 나란히 이어지는 노추산
로 도로를 따라 달리면 발아래로 계곡으로 펼쳐지는 보석처럼 푸른 송천의 물빛과 때 묻지않은 純粹[순수]한 녹색의 싱그
러움을 무한정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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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을 위해 고민하던 정선군은 2005년 폐 철로에 레일바이크를 설치, 레저관광 수단으로 활용한 결과 대성공을
거두어 한동안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대한민국 원조 레일바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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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은 유구한데 유랑자만 변해간다. 익어가는 신록이 어쩜 유랑자를 닮아간다. 자연은 그렇다. 살며 순간의 욕망이나 부
족한 人格陶冶[인격도야] 마저 모두를 품어내고 아우르며 그리고 자연 속에 묻어준다. 이것이 자연 속에서 누리는 혜택이
다. 이렇게 자연은 세상사 답답한 마음을 治癒[치유]해 주므로 사람들은 도심을 떠나 오지속으로 파고들어 힐링 여행을 하
는 것이다. 우리는 조금씩 힘을 주어 페달을 밟자, 레일바이크는 조금씩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철길 주
변의 풍경을 만끽하느라 천천히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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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느 한 사람이라도 게을리하면 바이크는 뻑뻑해 모두가 힘들어진다. 특히 터널에 들어가면 무척 시원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시원함을 놓치기 싫어서 속도를 더욱 늦춘다. 그러나 그것은 혼자만의 생각이다. 뒤따라오는 사람들은 그냥
달린다. 그렇게 되면 앞 팀은 또 죽을힘을 다해 달려 주어야만 추돌을 피한다. 터널 안은 어두웠지만 시원했고 터널 밖 구
간은 더웠지만 풍경이 아름답고 공기는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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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붐이 한창이던 때 정선군 구절리역 인근에는 인구도 많고 수입도 좋아 살기 좋은 마을 중 하나였으나 정부의 석탄
산업 합리화 조치 이후 탄광 영업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떠나고 2004년 3월 구절리역~아우라지역 구간 7.2㎞ 철도도 폐
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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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바이크를 타고 아우라지역까지 가서 다시 청춘열차를 타고 구절리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이다. 물론 무료탑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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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레일바이크를 타는 동안 나도 모르게 도심에서는 도저히 접할 수 없는 피톤치드 가득한 청정 계곡의 맛깔스러운
경치와 香臭[향취]에 취해본다. 그렇다. 송천계곡의 공기와 상쾌한 향기는 마치 이온 음료같이 신속하고도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는 미네랄 같은 달달한 느낌을 받는다. 유랑자는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고 두 팔을 벌려 상원산[1.421m] 계곡의 청
정 공기를 마음껏 마시기 위해 두 팔 벌려 크게 심호흡을 몇 번이고 반복해 본다. 怪聲[괴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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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리역을 출발해 아우라지역까지 편도 7.2㎞를 달리는 정선레일바이크는 때 묻지 않은 정선의 아름다운 강과 계곡, 산
등이 어우러져 멋스러움이 더한다. 이렇게 살아 있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싱그러운 6월! 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풋풋하
다. 못해 상큼하다.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이 UP 된 기분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오롯이 이 시간 정선이 유랑자에게 주
는 큰 나큰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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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에 취해 달리다 보면 처음에 몰랐던 일들이 벌어진다.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프고 힘이 빠질 때쯤 되면 아우라지역
에 당도한다. tvN 예능 슬기로운 산촌 생활이 여기서 멀지만 그래도 신동읍에서 촬영됐다. 자주 보이던 기차역이 바로 이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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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존의 명소로는 구절리역에 여치를 형상화한 카페와 도착지인 아우라지역에도 천연기념물 259호 어름치를 형상화
한 '어름치 카페'가 있다. 어름치 카페는 2006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최우수상을 받는 등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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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역인 아우라지역에는 2000년 천연기념물 제259호 민물고기 어름치를 형상화한 ‘어름치 유혹’ 카페가 있다. 정선의
자연이 얼마나 깨끗하고 맑은지를 관광객들에게 알려주는 상징적인 건축물로 인기 NO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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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름치 카페 : 아우라지역에 있는 카페, DIY 체험과 도서관도 있어서 레일바이크 후 휴식하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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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레일바이크를 타고 터널과 계곡 모퉁이를 지날 때마다 정선이 간직한 강과 계곡 그리고 숲이 번갈아 가며 등장한다.
철길 위로 높게 가지를 뻗은 나무 사이를 지나고 강물 위로 난 철교를 덜컹대며 지난다. 터널은 또 다른 신세계다. 어둠 속
으로 들어서면 색색의 조명이 더해져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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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크게 힘들지! 않고, 풍경을 감상하며 지나기에도 큰 무리는 없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
록 다리의 힘은 빠진다. 이마엔 땀도 흐른다. 이는 열심히 페달을 밟은 탓이다. 다행히 뒤에 따라오는 팀이 없기에 부담은
없지만…. 이렇게 정선 레일바이크는 마음도 기분도 높아진 채로 옛 정선 철길을 달린다. 한 50분 정도 달렸을까, 멀리 레
일바이크의 종착역인 아우라지역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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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역은 1971년 정선선의 여량 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역 주변은 그림 같은 풍경과 아름다운 나무로 유명하여
값비싼 정선의 소나무 때문에 '떼돈 번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실제 이곳에 역이 들어선 것은 그 나무가 오래 묵혀 탄생
한 석탄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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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레일바이크는 국내 최초의 레일바이크로, 지난 2005년 6월 30일 운영을 시작해 전국 각지에 ‘레일바이크 붐’을 일
으킨 주인공이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레일바이크로 정선의 정취를 만끽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풍경 열차에 탑
승해 같은 구간에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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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바이크의 재미에 흠뻑 젖어있던 나는 내리고 싶지 않았지만, 종착역에 도착한 이상 反問[반문]의 여지가 없다. 강제이
고 의무이다. 7.2km의 거리가 왜 이리 짧은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리는 뻣뻣 풀려있다. 그러나 아우라지역에 내리면
또 다른 특이한 조형물 하나가 유랑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것은 정선의 토종 물고기인 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된
'어름치' 모양을 한 '어름치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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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여치 카페처럼 폐차된 열차를 이용하여 만든 작품인데, 생명을 다한 客車[객차]라 할지라도 이렇게 멋진 예술 품
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아무리 쓸모없는 객차라 할지라도 이렇게 骨奪胎[환골탈태] 하여 아름다운 어름치로 다시 태어
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에 유랑자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유랑자는 여치 카페와 어름치 카페를 보면서 정선의 노력
과 아이디어에 다시 한번 감탄사를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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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개봉작 영화 가을로에서 유지태가 기차를 탄 엄지원을 애타게 찾는 장면을 이 역에서 촬영하였는데, 촬영 당시
한겨울인 데다 함박눈이 수북이 쌓인 상황이었지만 영화 제목처럼 가을 느낌을 내기 위해 스태프들이 총동원되어 제설 작
업을 해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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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속을 지나 들판 위에 펼쳐진 한적한 시골 풍경을 즐기다 보면,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으로 들어가는 기분
을 느낄 수 있다. 왕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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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어름치는 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되어 있다. 보호종인 어름치는 하천 중상류의 물이 맑고 자갈과 암석이 깔려 있
는 청정 1급수인 비교적 깊은 곳에서 산다. 17℃ 이상 올라가는 4∼5월이면 깨끗한 물속에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으며, 알
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모래와 자갈로 높이 5∼18cm의 산란 탑을 쌓아 놓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어름치는 성체의 크기
가 보통 20~30cm 정도이며 최대 40cm 정도까지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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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출발역 여치 카페가 있는 구절리역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걸어서가 아니고 풍경 낭만 열차에 탑승해서 20여 분
정도를 편안하게 가면 된다. 물론 추가 요금은 없다. 같은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레일바이크를 타고 지날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속도는 더 빠르지만, 페달을 밟는 수고를 덜어내, 창밖 풍경을 좀 더 편안하고도 천천히 음미하며 지날 수 있다.
그야말로 낭만열차요.추억의 열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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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역은 석탄 수송을 위해 세워진 역이었지만 불과 20여 년 만에 석탄 합리화 정책으로 역원 배치 간이역으로 격
하되고 만다. 그렇게 석탄 수송의 시대는 막을 내렸지만 1급수 희귀 어종인 어름치가 사는 청정 자연의 아우라지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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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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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에 서있는 사랑에 빠진 총각상은 애정편에 남아 입에서 입으로 불리우던 정선아리랑의 가락. 강을 두고 서로
그리워하는 총각과 처녀의 사랑이 의미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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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정과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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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구절리역의 여치 카페와 아우라지역의 어름치 카페 등은 레일바이크와 같이 정선 여행에 있어 볼거리 중 하나이다.
기차 외관에 여치와 어름치의 조형물을 입혀 포토 존으로 인기이기 때문이다. 정선 레일바이크는 한반도에서 가장 깊숙한
두메산골을 달린다. 2005년 6월 30일. 정선 레일바이크가 첫 운행을 시작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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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레일바이크는, 숲을 헤치고 깎아지른 절벽을 달리고 터널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고 마을을 휘감아 돈다. 내리막에서
신이나 달리다. 보면, 상쾌한 바람이 얼굴을 찌르고 초록 옷으로 갈아입은 산골 풍경은 정겨우면서도 눈이 시리도록 아프다.
마무리 차원에서 열차는 매일 편성돼 있지만, 정선 장이 서는 매월 끝자리 2, 7일과 주말에 이용하길 권한다. 오전에 정선
오일장을 구경하고 오후에 레일바이크를 타는 당일 일정이 베스트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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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바이크 찾아가기
‣주 소: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노추산로 745
(지번) 여량면 구절리 290-4
‣운행 구간: 구절리역 → 아우라지역[편도 7.2km][레일바이크 40~50분]
‣원대복귀: 아우라지역에서 → 구절리역 [풍경 열차 이용 20~25분]
*레일바이크+풍경 열차 왕복 총소요 시간: 1시간 30분
‣영업시간 매일 08:40 ~ 16:40
‣이용 요금: 2인승 3만 원/ 4인승 4만 원
*요금 할인: 단체(6대 이상) 10% 할인[단체 예약 시에는 전화로 예약 필수
033-563-8787]
★운영시간
*하절기(3월~10월) : 08:40 / 10:30 / 13:00 / 14:50 / 16:40
*동절기(11월~2월) : 10:30 / 13:00 /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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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정보
*애완견 동반 탑승 가능[단 소형견 1마리만 가능하고 애완견 가방 필수]
*돌아오는 풍경 열차는 애완견 탑승 불가
*36개월 미만 영유아 1명까지는 [엄마나 아빠가 안고] 정원 외 추가 탑승 가능
*70세 이상 고령자 탑승 금지 이유: 근력 부족[편도 7.2km]: 미~춰~버림
♦출발시간 20분 전에 도착해서 매표소에서 발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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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레일바이크: http://www.railbik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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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관광 정보는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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